좋은 양념통 '소개'라고 하기에도 부족하고요.
다만 '돈안드는' 이라고는 부르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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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양념통들이 사는 곳입니다.
언뜻 양념통 집이 어디서 많이 본 비주얼이다.. 라고 하신다면 눈썰미 좋으신거에요.
밥솥수납장 윗칸이거든요.
결혼하고나서 집에 수납장이 너무 부족한데
맘에 드는건 너무 비싸서 머리를 굴린 끝에
저렴한 가격의 밥솥수납장을 두개 샀습니다.
두개를 쌓아놓으면 괜찮을 것 같았어요.
그런데 막상 실제로 해놓으니 집 모양새가 아주 우습게 되더라고요.
퇴근하고 온 남편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그냥 하나를 누굴 주던지, 반품하라고 하고요.
하지만 이미 포장을 뜯었으니 반품은 안되고, 전 두개 다 쓰고 싶고..
그래서 집 근처 목재소에 가져가서 수납장의 서랍 부분과 위쪽의 밥솥 놓는 부분을 분리했습니다.
원래 밥솥 놓은 부분은 버리려고 했는데 바닥판 옆면의 레일을 보고
불현듯 '이거 서랍처럼 당겨서 뭐 수납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무작정 들고 왔어요.
서랍장은 두개 60,000원인데 목재소에서 반으로 잘라주신 비용이 35,000원...
남편이 두고두고 놀려먹는 아이템입니다. (ㅜ_ㅜ )

레일을 드르륵 당기면 이렇게 양념통들이 나옵니다.
물엿은 키가 커서 따로 빼내야하지만 이렇게 넣고 빼고 하니 사용하기에는 아주 편리합니다.
뒤쪽의 병들을 뒤적거리며 꺼낼 필요도 없고요.
다만.....
추천드리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죠..........................................?

제가 즐겨쓰는 양념 수납법 중 하나입니다.
오래 두고 먹는 양념들을 플라스틱병에 담아두기 뭐해서
와인병과 소주병을 이렇게 쓰고 있어요.
다만 와인병은 따를 때 잘 따라지는 것과 와인병 목을 타고 줄줄 흐르는 것이 있으니
와인을 드시면서 눈여겨 보시고 잘 따라진다. 싶은 걸 쓰세요.
와인마개는 다이소에서 개당 천원에 샀습니다.

마치 정말 멸치액젓 병 같지 않나요? (저만 그런가..)
처음에는 포스트 잍이나 3M 테이프 등에 양념 종류를 써서 붙여놓았는데
요리하다보면 손이 젖어있기도 하고, 가루류가 묻으면 접착력이 떨어져서
아예 상품명을 오려서 붙어놓았어요.
그리고 저희 집에는 대형 알콜 흡수기가 있어서 소주병이 자주 나와요. ㅋㅋㅋ
국간장, 양조간장, 액젓, 먹다남은 주류 등등을 여기에 담아놔요.

그리고 자주 쓰시는 곡류 보관법이던데 만두군 분유통을 씁니다.
가볍고, 떨어뜨려도 멀쩡하고, 밀폐력 아주 좋고, 쌓아놓기도 편하고
일석 몇조인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곡류를 담아놓기도 하고요,

이렇게 마른 나물류나 계피 등을 담아두기도 해요.

바구니에 담아서 식탁밑에 보관합니다.
우아하게 허리를 굽혀서 꺼내지는 않고요,
그냥 발끝으로 쓱~ 바구니를 잡아당겨요. (.. )

하지만 사실 정말 또다른 중요한 용도는 이겁니다.
역시 다이소에서 파는 예쁜 컵받침들을 사다가 뚜껑에 붙이고,
문구점에서 파는 방울들을 몇개 사다가 집어넣어서

만두군의 장난감으로 씁니다..........
아............
보잘 것 없어서 죄송해요.
늘 평균치 이하에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