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 젤 좋은 곳에 화장대를 놓으면 샤방샤방한 느낌 때문에라도 부지런히 앉아
꽃단장을 하지 않을까 싶어서 화장대를 놓았는데 요즘 화장대 모습은 이렇네요.
언제 봄이 왔음 좋겠다고 느끼시나요?
저는 겨울을 싫어하지 않았었구,추운 걸 못 견디는 그런 비실이가 아니였었는데 조금씩조금씩
겨울이 싫어지고 찬바람이 고문하는 것 처럼 느껴지더니 올겨울은 정말 꼼짝도 하기 싫으네요.
평상시 잠 없고 부지런한 저지만 아침에 이불속에서 일어나기 너무 싫고 어떤 날은 일어나기
싫어서 신경질 한바탕 부리고 일어날 때도 있죠.orn....
일어나기 싫은 이유는..? 바로 추워서..
몸이 나이를 먹는건지? 마음이 나이를 먹는건지? 빨리 봄이 왔음 좋겠어요.
집이 춥지도 않고 일본에서 겨울 나던 걸 생각하면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하면서
살아야하는데 복에 겨워서 추위에 대한 소소한 불만이 생기네요.
꽃이라도 한다발 사다가 꽂아놓고 싶지만 추워서 꽃가게 가기도 싫고
(꽃가게가 주변에 없어서 일부러 가야해요.)
그렇지만 봄이 왔음 좋겠다 싶어서 채소를 부지런히 키우고 있어요.
봄엔 흙에 심었었는데 겨울엔 간단하게 물로 키우고 있어요.
이렇게 연두색 싹이 나오는 거 보니 벌써 제 마음엔 봄이 온듯 합니다.
마늘이,봄에 이렇게 싹이 나오잖아요.
얼마 전 쪽파김치를 담궜는데
그 짧은 쪽파밑둥을 물에 담궜더니 이렇게 연두색 싹이 돋네요.
미니양파에서도 싹이납니다.
보기엔 큼직한 양파같지만 미니양파랍니다.
싸이즈는 알감자만해요.
그 작은 몸에서도 이렇게 힘 있게 올라옵니다.
쪽파 밑둥을 물에 잠길정도로 담궈 3일이 지나면 이 정도로 자랍니다.
이 모습 보면서 버스의 흔들림에 휘청거리는 직장인 모습 생각이 나더라구요.ㅋ
얼마 전 고수 한 단을 사서 월남쌈에 원 없이 줄기부분은 먹었구요.
나머지 뿌리는 물에 이렇게 담궜더니 새로운 싹이 납니다.
고수도 물에 담궈 키우셔도 잘 자랍니다.
아이스커피컵에 키우는데요, 풍성하게 잘 자랍니다.
햇볕을 보게 했더니 이렇게 색깔 진하게 잘 자랍니다.
따뜻하면 너무 빨리 자라고 연약하게 자라기 때문에 밤에 잘 때 조금 선선하다 싶은 곳에
일부러 놔두거든요.
그랬더니 색깔이 이렇게 진하게 커가네요.
이제 잎도 제법 커서 고수,고수답네요.
이게 뭘까요?
흙에 심은 고수가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는 상대(?)는..?
이렇게 보여 드리면 아시겠어요?
바로 달래예요.달래..
엄마가 달래의 흰뿌리만 주셔서 그걸 땅에 심어봤는데 이렇게 쑥쑥 달래가 잎을 만들더라구요.
달래 옆에 자라고 있는 반짝반짝 작은 순..
이 달래가 오늘 아침에 보니 이렇게 컸더라구요.
키는 쑥쑥 크는데 달래의 향은 없어요.-.- 아쉽게도 말이죠.
틀린 그림찾기 해 볼까요?
위,아래 틀린 걸 찾아 보세요.
물론 위치와 종류는 달라졌어요.
마늘을 보시면 또 다른 쪽 귀퉁이에서 새로운 싹이 나고 있어요.
마늘보다 더 작은 미니양파인데 저렇게 길쭉한 순이 나왔더라구요.
왼쪽에 미니양파를 보면 얼마나 컸는지 쉽게 아실겁니다.
일부러 이런 것들을 키울려고 구입을 한 건 아무것도 없어요.
감자는 저의 무관심에 싹이 돋아 키우게 됐구
나머지 채소들은 맛있게 먹고 밑둥을 물에만 담궜을 뿐이예요.
용기도 따로 구입한 건 아니고 물병과 음료병을 이용한 거라 이렇게 키우기 위해 따로 투자를 한 건
없어요.
여전히 겨울은 진행중이죠.아직 많이 남았어요.
따뜻한 봄이 오기 전까지 집에서 봄을 미리 만들어 보세요.
생각보다 간단한데 보기엔 아주 따뜻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