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가 젊었을 적에 그릇이며 살림을 많이 모으셨는데
거의 자주 사용하지는 않고 모셔두는 스타일,,ㅠ.ㅠ
그나마 가끔 식탁에 올랐던 것은
가운데가 오목해서 국물이 고이도록 만들어진 전기불고기판인데
고기먹고 나서 여기 고여있는 국물로 밥비벼먹을 때
정말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또 하나는 직사각 카스텔라 기계인데
반죽을 해서 기계에 넣고 코드를 꼽으면
카스텔라가 되서 나오는 신기하고 작은 일본기계였어요
가끔 엄마가 학교에 쵸코카스텔라를 해오시는 날이면
제가 반에서 스타가 되곤 했어요,,무려 30여년전~
그리고 이것, 중앙도자기입니다
그동안 그냥 일본그릇이겠거니 하고 있었는데
문득 뒷면을 보니 중앙도자기라고 써있네요
지금은 찜기와 접시 몇개만 남아있었지만
어릴 적엔 거실의 장식장 두칸을 가득 채울만큼
(한 40피스정도는 될 것 같은) 많았습니다
특히 목이 잘록한 항아리 모양의 커피잔에
커피를 마시는게 너무 멋있어 보여서
고등학생때부터는 저도 이 잔에 커피를 마셨어요

얼마전 대대적으로 그릇을 정리했는데
이 그릇이 나오는 거예요
그런데 다 사라지고 달랑 찜기 하나,접시 3개~
있을 때는 잘 몰랐는데
이제와서 이 그릇들이 어찌나 예쁜지
다시 꺼내서잘 모셔두고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찜기에 갈비찜을 담아도 예쁘고
이렇게 쿠키를 담아두고 먹어도 좋아요
지금은 똑같은 디자인이 없겠지만 비슷한거라도 있으면
구색을 맞춰놓고 싶어서 여기저기 찾아봤는데
중앙도자기라는 회사가 아예 없어졌나봐요
도무지 찾을수가 없는,,너무 아쉬운 그릇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