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공방에서 도자기를 구웠습니다.
이번엔 백자입니다.

초벌 구워 유약 바른 것들을 가지런히 재임 합니다.

한정된 공간의 가마에 가능한 많이 넣는 작업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서로 닿지 않아야 하며 그릇들의 부피를 감안해서 촘촘히 쌓아야 하는 작업은
그래서 가장 숙련된 도공이 재임을 합니다.
두번재 숙련된 도공이 유약을 바르고......
세번째 숙련된 도공이 굽을 닦습니다.

그리고 저와 황여사는,
발라진 유약 열심히 문지르며 심부름을 합니다.
^^

마지막에 시편(test 조각)을 설치하고

문을 닫습니다.
그리고 불을 붙입니다.
내부 온도가 1230도가 될 때 까지 서서히 온도를 올립니다.
대략 17-8 시간 동안 불을 때는것 같습니다.

하루가 지나고 불을 끈 다음날.
가마에 들어간지 이틀만에 문을 엽니다.
아직 열기가 남아있는 따끈 따끈한 도자기들이 백색의 광택을 뽑내며 다소곳히 앉아 있군요.
새로운 도자기의 탄생입니다. ^^

이 그릇에 무엇을 담아 먹으면 맛이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