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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께 드린 설 선물

| 조회수 : 7,759 | 추천수 : 34
작성일 : 2007-02-22 22:03:46
좋은 시댁을 만나는 것은 로또에 당첨되는 일보다 힘들다라고

얼마전 자유게시판에서 봤는데

그 행운을 저는 가진것 같습니다.

결혼전에 남편은 자기 식구들 중에서 자신이 제일 빠진다고 하더니만

살아보니 그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 아, 이거 행운 맞나?)


지난 가을 큰 시누 생일에 급하게 모자를 하나 만들어 갔는데

모자 같은것에 관심 없을줄로만 여겼던 어머님이 뜻밖에도 써보시면서 좋아하시더군요.

해서 이번 설에는 각기 다른 모자 네 개를 만들어 어머님과 세시누에게 드렸습니다.

어머님은 자주빛 모자를 고르셨어요.

봄에는 어울리지 않는 색깔이지만 , 안쪽이 분홍색이니 뒤집어 쓰시라고 일러드렸어요.


처음 결혼했을 때 , 당신 딸들보다 훨씬 훌륭한 며느리를 봤다고 주위사람들에게 말씀하셨고

첫 아이 낳을 무렵 , 아기들은 아들이건 딸이건 분홍이 잘 어울린다며 분홍색 고운 요와 이불을 맞춰 주셨습니다.

수없이 많은 어머님 어록들

잘 기억했다가 이 다음에 며느리 보면 써먹어야겠습니다.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태현모
    '07.2.22 10:09 PM

    시모님도 훌륭하시지만 그것을 알고 받아들이고 함께 사랑하는 며느님 또한 훌륭하세요.
    가끔 한쪽이 잘해도 거부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솜씨도 훌륭하시공~

  • 2. Runa
    '07.2.22 10:25 PM

    솜씨가 정말 대단하세요...~~~제가 시어머니라도 이런 선물 받으면 정말 기쁠거 같아요....

  • 3. nayona
    '07.2.22 10:58 PM

    어머~저도 모자 넘 좋아해서 저거 넘 맘에 드네요....와....여기는 정말 다들 대단한 재주꾼들만
    오시나봐요...

  • 4. 깜쥑이
    '07.2.22 11:38 PM

    모자 완전 우리 어머님 스탈인데 ^^ 재주가 넘 부럽사옵니다. 사랑 받으실 자격 충분하십니당 ^^

  • 5. 둥이둥이
    '07.2.23 12:45 PM

    저도 모자라면..참 좋아하는데..
    직접 만드셨다니..오..놀라워라네요..^^

    좋은 시댁..행복하시겠어요....^^

  • 6. 재은맘
    '07.2.23 11:25 PM

    ^^

  • 7. 태능맘
    '07.2.24 2:07 AM

    햄복하세요...복이 절로 들어오겠어요.^^

  • 8. 민들레 하나
    '07.2.24 6:53 AM

    본받아야지 생각되네요.

  • 9. 칼라
    '07.2.24 1:31 PM

    멋진분이시네요,,,,시어머님 시누이 본인..이렇게 세분이서 쎗뚜르 쓰고다님 넘 멋질것 같아요,
    정말 솜씨 베리베리굿~아이디어짱~

  • 10. 자작나무
    '07.2.25 2:50 PM

    나이 들었다고 어른들은 멋에 관심없을 거 같지만
    여자는 언제까지나 여자지요.
    이쁩니다.

  • 11. 작은정원
    '07.2.26 4:20 PM

    어머님이 굉장히 좋은 분이시고, 며늘님도 만만치 않네요...^^;;

  • 12. 은조맘
    '07.2.27 12:30 AM

    솜씨좋은 며느님 두신 그 시어머님은 참 좋으시겠어요.. 저야말로 결혼은 별론(ㅡ.ㅡ)데 시집은 잘 왔다는 농담(반 진담)을 할 정도로 우리 시어머니 너무 너무 좋으신데 못난 며느리를 두셔서... 죄송.. ㅜ.ㅜ;;

  • 13. 헬렌
    '07.2.27 1:28 AM

    지나가다 부러워서...그냥 가려다가 ...너무 부럽네요...
    울 시어머니는 잘 해드리면 잘 해 드릴수록 하인부리듯해서....
    부자가 망해도 부자근성 못버린다더니 .....저희 시어머니에게 있어 며느리는 어머니집의 종 입니다.ㅠ.ㅠ
    부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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