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위는 참 고급 나물이지요. 아무렇게나 먹어도 맛있으니까요. 무의도에서 정말 맘 먹고 가져온 머위대랍니다.
여린 잎이 달렸을 때는 그 잎을 생으로 먹는데 삼겹이도 쌈 싸먹고 그냥 된장쌈을 먹어도 맛나지요.
울 엄니 말씀이 어릴땐 잎을 많이 먹지만 크면 이렇게 머위대를 먹는거라면서 잎을 다 따내고 삶아서
이렇게 이쁘게 껍질을 벗겨주셨어요. 어머님 감사합니당! ^^* 보는 것만으로도 먹음직스럽지 않으셔요?
저는 그냥 이뻐서 몇 번이고 물로 헹구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냉동실에 조금 남았던 소고기를 푹 삶아서 얇게 썰어 먹기 좋게 자른 머위대랑 같이 담고
들깨가루,고추가루, 후추가루,왕소금,다시다 조금,마늘 다진 것을 넣고 조물락 조물락 했지요.
그리고 소고기 삶아내고 난 국물에 조물 조물 한 것을 넣고 30분 이상을 푹~끓였어요.
마지막에 남은 대파좀 넣고 조금 싱거운 듯하여 집간장으로 간을 했습니다.
시원 칼칼해서 울 아버님 어머님 한 그릇 거뜬히 드시고요? 이럴때 제일 기분이 좋습니다. 어르신들 잘 드시면 좋잖아요.
저와 남편 제형이도 말도 안하고 땀 뻘뻘 흘려가면서 열무 익은김치랑 묵은 김치 척척 올려 먹었습니다.
울 제형이 녀석 국물까지 쪼로록 다 마시고 아~~ 맛있다! 잘 먹었습니다~! 하고 일어나네요.
ㅎㅎㅎ 참 요상한 녀석이예요. 어른들 식성처럼 걸죽하게 먹으니 말입니다.
나물도 좋지만 이렇게 국을 끓여 먹으면 더 든든한 것 같습니다.
한 번 더 끓여 먹으려고 남겨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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