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올린 글에 눌러 주신 추천들..
남겨주신 여든 여덟분의 정성스런 글들...
개인적으로 쪽지 보내 주신 분들..
모두 감사했습니다...
남편은 놀래기도 하고...
감동받아 울기도 했구요..
리플들이 하나 하나 달릴 때마다..
너무 많은 격려를 받았습니다...
울 남편도 82에 가입하고 싶어하고...
이 싸이트를 아주 좋아하는 듯 합니다..^^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드리구요..
객지에서의 외로움이 한 번에 날라가 버렸습니다..
영국에 오시면 꼭 찾아 오시겠다고 약속하신 분들..
제가 명단 다~ 적어 놓고 오실 때까지 기다릴테니까요..^^
언제든지 꼭 오세요...두 손 덥석 잡고...와락~!!
그런데요...그렇게 멀지 않은곳에...
버스로 10분도 안되는거리에...
82멤버가 있었지 뭐예요..?^^
쪽지가 왔었는데요...
에딘버러에 산대요..
지난번 사진에 나온 성이 어디냐고...
그리고 만났으면 좋겠다구요..
그래서 오늘 저희가 만나기로 했답니다...^^
아침부터 기분이 UP되어 가지구요...
스케쥴 잡느라고 좀 고민했었어요..
지난번 그 캐슬에 가서 점심을 할까..?
센터에 있는 피쉬 레스토랑을 갈까....?
이럴까..? 저럴까..? 고민만 하다가...
냉장고 열어서 뭐 있나 챙기고..
김치가 너무~ 너무 맛있게 익어 있어서..(객지에선 김치가 최고~)
그냥 저희 집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여기는 고기를 덩어리째 팔기 때문에....
집에서 이렇게 직접 슬라이스를 해야해요....
냉동고에서 내려 놓았던 쇠고기, 돼지고기를 잘랐습니다..

목삽겹살같이 생겨서 그냥 팬에 구워 먹을려고 따로 접시에 담아 놓았어요...

아침에 게스트들 점심으로 준비해 주는 김밥을 싸면서...
여유로 좀 더 싸 두었더랬어요..^^

포트메리온에 담았더니 좀 정신없는 느낌이예요...^^

아침에 운동가면서 언제가 점심 시간이냐고 물었더니..
1시쯤이라고 해서 그때 만나자고 했더니...
점심을 먹고 온대요...아니~? 점심 같이 먹자고 만나쟀더니..
번거럽쟎냐고 티만 마시자고 하더군요..(경우가 밝구나 생각했어요..^^)
무슨 소리냐고..아니라고..점심먹으로 오라고 꾸역 꾸역 약속을 했어요..
차가 없으면 남편한테 픽업부탁한다고 했더니..차가 있다고 찾아 온다고 해요..
그런데요...19개월짜리 딸과 함께 나타난 새댁이요..
이런 선물까지 챙겨가지고 왔어요 글쎄..
어머니가 말렸다는 표고와 흑쌀...
언니가 만들었다는 이쁜 행주...
맛있는 커피믹스...
식혜 만들수 있는 인스턴트 팩(보리차처럼 생긴-아마 엿질금인것 같아요..)
그리고,
세상에나 이렇게 귀한책을 가지고 왔어요.....^~^
(이싸이트가 오픈될 때부터 멤버였었대요..대~선배^^)
저는 너무 놀래가지고...
싸이트에서만 보던 책들이 이렇게 우리집 식탁에 떠~억하니..^^
생각지도 못했던 큰 선물에 기뻐 어찌할 줄 몰랐답니다..
오랫동안 보고 줘도 된다고 해서요..
마음 푹 놓고 한장 한장 꼼꼼히 읽어 볼려고해요...^^

길트고, 집알았으니까...자주 자주 오라고..^^
오늘은 처음이니까 간단하게 먹자고 하고는..
후다닥 상을 차렸어요...

얼마전에 코슷코에서 산 냉동새우와 패주(?)를 꺼내서 버터에 살짝 구웠어요...
해동시키느라 고기 다 먹고나서 아프터로 먹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