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오늘 크레이그를 위해서 점심 준비해 주세요..
스프링 롤이나..김밥 만들어 주면 안돼요..?"
하고 물어 봅니다...
"야~아~ 오늘 점심엔 그거 준비 못해..."
"햄버거 만들어 줄께...!"
냉동고에 코슷코에서 사다 놓은 햄버거를 떠올리며 말했습니다..^^
녀석은 금요일 점심을 꼭 제게 부탁합니다..
단짝 친구인 크레이그가 그 시간을 기다린다고 하면서...
제가 준비 못하는 금요일엔 둘다 무지 실망하는 눈치입니다...
금요일 오전까지 수업을 마치면 오후부터 주일까지...
긴 주말에 들어 갑니다...
하루도 친구를 못보면 아쉬운 사춘기인지라....
금요일 점심시간만이라도 함께 하고 싶은가 봅니다...

크레이그는 승범의 검은 머리가 부러워...한 여름에도 저 모자를 쓰고 다닙니다..
승범은 크레이그의 우뚝 솟은 커다란 코를 부러워 하는가 봅니다...^^

중국빵을 손으로 먹는거인 줄 어찌 알았을까요..?
앗~ 포크를 안 줘서 그런건가...^^크레이그도 손으로 먹기 시작....^^

녀석들을 위하여 햄버거를 굽고...중국빵을 쪄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