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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라이마콩 녹차찹쌀떡이라고 하긴했는데, 떡이름 좀 지어주셔요~

| 조회수 : 4,458 | 추천수 : 39
작성일 : 2005-04-19 21:42:51


모임에, 그것도 먹는 모임에 가게 되었다.

후식거리를 만들어 가는 게 나을것 같은데, 뭘 만들어갈까....
라이마콩(Lima Beans) 쓰다 남은게 생각나서 그걸로 떡을 만들기로 했다.

예전에도 라이마콩, 모찌꼬 가루로 떡을 만든 적이 있는데, 그 때는 오븐에 구웠기 때문에
중간의 찹쌀떡부분은 말랑말랑해도 아래 위 콩고물은 바삭바삭 과자느낌이 났었다.

☞ 참고자료 http://blog.dreamwiz.com/media/folderListSlide.asp?uid=joannist&folder=1&list_id=2090309&page=6


이번에는 콩고물의 그 포실~포실한 맛을 맛보고 싶어서, 도전!
(아거..이거이거 실험 너무 자주 하는거 아냐? ㅋㅋ)



우선, 재료부터 살펴보자~




Mochiko (Sweet Rice Flour)

: 미국에서는 한국마켓 등 동양마켓에서 16 oz 한박스에 $1.29 (세일할땐 $0.99) 하는데,
  서울에서는 거의 1만원에 판단다. 꽈당~
  여하튼, 모찌꼬도 찹쌀가루이기는 한데, 일반 찹쌀가루와는 성분이 다르다. 
  (고로, 일반 찹쌀가루로는 내가 만든 방법이 안 통할 것 같다.)
 

Lima Beans (라이마콩)

:리마빈이라고도 알려져있지만, 미국사람들은 [라이마빈] 이렇게 말하더이다. ^^
 하룻밤 불렸다가 삶으면, 밤맛이 살짝 나는것이 아주 맛있다.
 크기가 Large or Baby Lima Beans 두가지인데, 되도록(아니, 절대로) 큰걸 사도록!
 똑같은 양이라도 작은 콩껍질 일일이 다 벗기려면 빠지직...뚜껑 열린다.


녹차가루
: 라이마콩이 거의 흰색이니까, 모찌꼬에 일제 Matcha Gin 맛차(말차?)가루를 섞어
  찹쌀떡이 초록색을 띄게했다.
  요즘은 한국에서도 녹차가루 만드는 회사가 꽤 여러곳인것 같은데, 일제보다 훨씬 싸다.
  언젠가 농협<STRONG> </STRONG>작설차를 써보니 일제보다 색도 덜 나고, 맛도 덜 나던데..
  그렇담, 가루 설록차 맛은? 색깔은? 아직 안 뜯어봐서 모르겠다. 헤헤..




이제 만들어야지~

   라이마콩 230g(반봉지 8 oz)에 물을 두배 이상 충분히 넣고 밤새 불린다.
   띵띵~ 불어나면, 바락바락 주물러 씻으면서 껍질을 벗긴 후, 
   펄펄 끓는 물에 소금 약간 넣고 콩을 삶아 푹 익힌다.
   물기를 뺀 후 chopper, blander 등 컷터기에 설탕 4T, 소금 3/4t 를 넣고 함께 간다.
  
   기계 없으면 감자 으깨는 칼로, 그것도 없으면 방망이로...그 다음은 알아서..ㅋㅋ
   이렇게 해 놓고 맛 봤을때는 달기가 적당하다...싶었는데, 나중에 찹쌀떡 사이에 넣고나니  
   별로 단 맛도 안났다. 참고하시도록~

   그리고, 라이마콩 고물은 미리 만들어 놓고 냉동해 뒀다 해동해 쓰면,
   당일날 훨씬 수월하다. (너무나 당연한 말씀? ^^)
   





이번에는 오븐이 아니라, 전자렌지로 떡 만들기!

모찌꼬 겉면을 보면, 코코아 가루 넣고 모찌 만드는 방법이 나와있긴한데
여하튼, 전자렌지로 모찌 만들 때의 기본은 모찌꼬 가루:물 = 1:1 동량으로
이하, 1 Cup= 240 ml 미국 계량컵을 썼을 때의 양이다.

1. 모찌꼬 1 box (= 3 Cup), 설탕 1/2C, 소금 1t, 녹차가루 1T 의 가루성분을 먼저 섞고, 
    물 3 C 을 넣고 잘 개어 준다.

    (설탕이 1/2C 이나 들어가지만 별로 안 달다.
    워낙 단걸 안 좋아하기도 하지만, 찹쌀떡 자체가 달아야 할 필요도 없는듯해서..
    찹쌀떡 상태까지만 해서 먹으려면 이 정도 달기도 적당한데, 
    녹말가루를 묻히면 당도가 덜 느껴진다. 참고하셈~)

2. 유리 그릇, 또는 전자렌지용 그릇에 반죽을 넣고, 전자렌지 제일 센 파워에서 5분 돌린다.
   (반죽이 부풀기 때문에, 넉넉한 크기의 그릇에 담도록. 안그럼? 넘치지뭐~ ^^)

   꺼내면....빠지직... 지진났다....(워리워리돈워리~)
   나무주걱으로 다시 힘차게 섞어준 후, 플라스틱랩 또는 뚜껑을 덮고 5분 더 돌린다.

3. 꺼내서 다시 섞어주면 말랑말랑~ 찰떡 완성!


 





여기서 잠깐! 계획 수정!

워낙에 포실포실 콩고물이 먹고싶어 시작한 일이긴한데,
저너머 포실이를 속에 넣을 것이냐... 겉에 묻힐 것이냐...

겉에 묻히자니, 암만해도 후두둑~ 떨어질 것 같아 콩고물을 중간에 끼워넣고 3단으로 하기로 했다.

그렇담,...찹쌀떡 겉면은 어떡하나?
갸네들은 손에도, 그릇에도 떡~ 달라붙어버릴텐데...

하여, Corn Starch(옥수수전분, 일명 녹말가루) 4T에 녹차가루 4t 넣고 섞은
녹말녹차가루를 묻혀 찹쌀떡을 손질하기 쉽도록 했다.

앗, 그런데 다음 과정 사진은 없다는...-.-
...갑자기 바빠바빠...얼렁 담아 가야지, 안그럼 늦어서리~ =3=3=3



4. 동그랗게 하나씩 빚어도 되지만, 그러자니 정성이 뻗칠것 같고..
   20 X 20 cm 정도의 사각통 아무데나 넣고 3단으로 만들었다.

   a. 먼저, 통 바닥에 플라스틱랩을 깔고(그래야 나중에 그릇에 옮기기 편하다) 
       녹말녹차가루를 뿌려둔다. 
   b. 뜨거운 기운을 날린 찹쌀떡 1/2을 바닥에 넓게 편다. (너무 식히면 안 펴진다.)
   c. 그 위에 라이마콩고물을 얹는다.
   d. 나머지 찹쌀떡에도 녹말녹차가루를 뿌린 후 맨 위에 얹는다.



            이렇게 틀에 넣고 모양을 잡아 준 후,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내면되는데..
            그냥 놔두기 심심하잖아? ㅋㅋ

            안그래도, 모임에 갖고 갈때는 사각통째로 들고 갔기 때문에, 꺼내 썰고,
            그릇에 옮기고...그 위에 고명을 얹었었다.



              
             

             사각통 상태만 봤던 친구가, "아니 얘는 또 언제 이렇게 이뽀졌어? @.@" 호호~



             그나저나, 떡 이름을 뭘로 지어야하나? 고민고민...
             만약, 떡고물이 바깥으로 나왔더라면 두텁떡 비스무리~로 갈뻔도 했지만,
             내 떡은 고물도 중간으로, 모양도 동그랗게 하나씩 빚은 게 아니니 두텁떡은 아니다.
             게다가 두텁떡은 찹쌀가루에 간장을 넣고 하는거라니말이다.

             그렇다고, 시루에 찐 것도 아니니 시루떡이라 부르기도 거시기하고...
             그리하야, 라이마콩 녹차찹쌀떡이라 붙여보긴 했는데...아..몰라몰라~ 머쓱머쓱...




            
  
              대추하고~ 호박씨하고~ 만든 꽃밭에~ ♪♬♪,·´″`°³оΟ☆






               

              너는 누구니?
             





             

              이름이 뭐니? ^^*






               

             
              이름 모를 꽃이면 어때~

              대추차랑 먹으니 너무 잘 어울리는걸? ㅎㅎ







    
    

    조오기~ 콩고물 떨어진 것 좀 봐바...

    그너머 콩깍지 벗기는거 구차나서 이거만들고 땡! 할라 그랬는데,
    아고고.. 그 밤맛나는 라이마콩 땜시롱... 콩 사러 또 가야겠네. ^^ㆀ


   

  전자렌지로 떡 만드는거...일도 아니죵? ^^
일단, 집에서 10분이면 떡이되니, 그게 어디랍니까~

그냥 그 상태 찹쌀떡으로만 먹어도되고, 녹말 가루 묻히면 모찌 되는거고,
그 모찌를 넓게 밀어서 팥고물 올린 후에 돌돌 말면 모찌롤 되는거고, (깡통캔은 너무 달지만..)

라이마콩 대신, 깐녹두 불려 삶아 고물로 써볼까도 했지만..
흐음...그래도 그 맛은 못 따라 갈 거라는... -.-

여하튼, 모찌꼬로 오븐에 구운 떡은 실온에 며칠 놔둬도 괜찮지만,
전자렌지로 만든 떡은 하루 안에 먹어야지, 안그럼 쉽니다.
냉동했다 자연해동하시던가..

집에서 만든 라이마콩 녹차찹쌀떡, 이뻐도...아까워도...맛있을 때 얼렁 잡수세요~ ^^





Photo Joanne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영희
    '05.4.19 9:51 PM

    이름은 나중에 지어야징....떡위에 고명 꿀발라 올리시지...=3=3=3=3
    아주 맛있겠어요~~~~

  • 2. 초식공룡
    '05.4.19 9:55 PM

    책임지세욤....침만 꿀꺽

  • 3. sm1000
    '05.4.19 10:00 PM

    흐흑~
    레서피를 못 읽겠어요... 내가 난. 독. 증. 이었나??
    그림만 보고 감탄만 하고,,걍 침만 흘리고 갑니다..
    .....밥 해 먹기도 벅찬 세상에..... OTL...

  • 4. 냐냥~!
    '05.4.19 10:11 PM

    우와 맛있겠어요;ㅂ; 저도 좀전에 인절미를... 이시간에 해치워서리 ..
    뱃살의 압박이 ㅠ_ㅠ

  • 5. champlain
    '05.4.19 11:49 PM

    음하하..지난 주에 한국 식품점에 갔더니
    모찌꼬를 세박스에 2불에 팔더군요.
    싸긴 싼데 분명히 빨리 먹어야 할꺼야 하면서 집어 왔는데..
    마침 이 레서피가..^^
    전에 사실은 요거 하다가 무참하게 실패해서
    숟가락으로 떠 먹은 적이 있는데 멋진 과정샷도 있으니 다시 한번 해봐야 겠네요.^^

  • 6. 에스더맘
    '05.4.20 12:03 AM

    울 딸래미 미국서 올 때 모찌꼬가루 사오라했더니 무겁게 열 몇 박스 사와서 집에 뒹글고 있는데 녹차 찰떡해 먹으면 되겠군요. 음 ~~ 그런데 콩은 뭘로 해야 할지요. ㅠ . ㅠ

  • 7. 나루미
    '05.4.20 1:03 AM

    망칠까봐 전 못하겠더라구요..
    솜씨좋으신 조앤님은 모양도 이쁘고 맛은 뭐..안먹어봐도 그냥 알겠어요..

  • 8. Joanne
    '05.4.20 11:20 AM

    다들 글 남겨주시고...같이 이뻐라해주셔서 감사해요~ ^^

    이영희님, 꿀 바르면 되는거였죠? ㅎㅎ 그냥 집에서 몇개만 변신(!)시켜보느라, 안그래도 사알살 들고 먹었답니다.

    sm1000님, 글씨가 부호로만 뜨던가요? 이상도하여라~ 다른분께는 제대로 뜬 것 같은데....

  • 9. 숯불꼼장어
    '05.4.21 9:34 PM

    너무 이쁘네요~~ 요리솜씨도 사진 솜씨도... 정말 감탄입니다..세상에......
    근데... 부끄럽지만..라이마 콩이.. 오느 나라 콩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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