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에서는 성경 공부 모임을 '목장'이라고 한다.
우리 목장에 임산부가 둘이다.
예정일 막바지에 다다른 임산부, 그리고 이제 20주 된 다른 임신부도 함께
오랜만에 여자들끼리만 밥 한번 먹을 겸, 다섯이서 점심을 하기로 했다.
메뉴는...근데, 뭘 하나?
에피타이저로는 이전에 했던 것 중에서 하나 고르고, 날이 쌀쌀하니 차가운 샐러드 대신 따뜻한 버섯 요리, 그리고 파스타. 그렇게 간단한 것 세가지만 했다.
먼저, 파스타에 들어갈 닭고기를 준비했는데...
닭가슴살 3개를 하루 전 날, 샐러드 드레싱에 재 놨다.
Costco에서 산 샐러드 드레싱인데 2% 아니, 20% 모자란 맛으로 대략 실망.
드레싱 좀 어케 살려볼까...
닭고기에 재 놓았다가 오븐에 구운 후 파스타에 섞었더니 성공성공!!! ^^
버섯 요리는 얼마전 이태리 식당에서 먹어봤던 걸 따라해 봤다.
양송이 버섯이 바삭하게 구워져 나왔는데, 그게 얼마나 맛있던지...
첨부터 팬에 구웠다면 그렇게 될 리가 없고, 한번 데쳐 물기를 꼭 짜 낸 후 볶아야 될 것 같았다.
시장에 갔더니 생표고가 있어서 그것도 사고, 양송이에 Portabello 버섯까지 호화 버젼~
그리고 sun dried tomato 도 넣었다.
사실, 사진의 양은 샘플로 몇개만 찍은 것. 저만큼 갖고는 택도 없다.
커다른 뽈따벨로 버섯 3개에 양송이, 표고 각각 1 pound 씩 한광주리(^^) 준비했다.
이거저거 채썰어 볶는 사이, 셋팅도 마무리.
다림질 안 한 티가 팍팍나네. -.-;;;
에피타이저로 스캘롭과 새우에 매운 소스를 올려 구운 Spicy Sea 를 준비했다.
이 요리는 다들 인터넷으로 이미 본 것이긴 할테지만, 실제로 맛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해서..ㅎㅎ
자료 화면:http://mm.dreamwiz.com/media/folderListSlide.asp?uid=joannist&folder=1&list_id=4032915&page=1
전복 껍질이 모자라, 굴껍질까지 동원. (오븐에서 2차로 굽히고 있는 대기자도 굴껍질. ㅎㅎ~)
이렇게 해서...
1인분씩 먹었다. ^^
왠지 크뤼미~~ 한게 먹고싶어서 만들어본 cream sauce pasta
먼저, 올리브 오일에 마늘 왕창 넣고 볶고, 양파랑 아스파라거스도 볶고,
그래도 Heavy Cream 만 하면 느끼느끼해서, chicken bouillon 을 풀어 느끼함을 잡고,
caper 도 넣어 짭쪼롬한 맛을 더했다.
밤새 재어둔 닭고기는 오븐에 구워 바깥은 노릇노릇, 속살은 보들보들, 맛이 아주 제대로 들었다.
예쓰!
그런데, 맨날 하듯이 대충 했더니, 소스가 좀 모자라는거다. 약간 싱거운 것 같기도 하고..
(이래서 계량을 해 놔야된다니깐. 이론이론..)
이제, 버섯 요리
버섯을 막바로 구으면 물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솔로 탈탈 털어 버섯을 손질한 후
일단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물기를 꼭 짰다.
올리브 오일에 (이번에도) 마늘 다짐 왕창 넣고 볶다가, 버섯 넣고 소금, 후추, 화이트 와인 뿌리고,
말린 토마토도 넣으니 매콤+달콤한 것이 흠냐~ 이태리 식당이랑 비슷해..
쫌만 더 연구하면 될 것같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