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치즈 피자와 다기
정말 끝내주는 날씨네요.(특히 바람이... 저처럼 건장한 몸매도 집으로 들어오는 골목에서 바람에 날라갈뻔 했답니다.^^)
올 겨울은 따뜻할 땐 마치 봄날처럼 포근하다가 하루아침에 갑자기 극심한 추위가 몰아닥쳐서 그런지 유난히 더 춥게 느껴집니다.(작년엔 눈은 많이 왔어도 이만큼 추었던 것 같진 않은데...)
그건 그렇고...
제가 워낙 요리엔 일가견이 없어서 그런지 바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82에 오면 젤 잘 안 들르게 되는 코너가 키톡이었는데(왜냐면 우선 근사한 사진에 주눅이 드는 데다가, 앞으로 수백년, 아니 수천년이 지난다해도 전 결코 만들 수 없을 것 같은 요리들이 계속 올라오는 지라...)가만히 보니 이곳이 요리 내지는 살림 관련 사이트라는 특성 때문인지 또 어쩌면 그래서 당연하게도 여러 코너 가운데 가장 조회수 높은 곳(익명성이 보장되는 자게를 제외하면)이 바로 키톡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허접한 글 일지라도 많은 댓글 달아주시는 걸 보고 용기백배해서 이렇게 자꾸자꾸 고개 디밀고 있는 중이랍니다.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12시에 꼭 가봐야 할 결혼식이 있었던지라 교회는 남푠과 아이들만 보내고(오호, 쾌재라~ 지가요... 원체 종교쪽이랑은 무관한 사람이걸랑요. 근데 결혼후 시댁 분위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세례도 받았고, 그래서 솔직히 매주 일요일이 상당히 스트레스 받는 날이돼버렸어요.T.T)결혼식엘 갔다가 오는길에 슈퍼에 들러 약간의 장을 보고는(코코님표 고구마칩 또 한 판 만들려고 고구마 몇 개 집었지요. 근데요 고구마칩을 좀 더 바삭하게 만들려면 드롱기의 시간이나 온도를 더 길고 높게 맞춰야 하나요? 어느때는 뒷면이 타버리고 어느때는 너무 말랑하게만 되서리...)찬바람을 뚫고 집에 와보니, 아이들은 아빠가 시켜준 피자를 기다리고 있더군요.(키톡에 피자 만든 사진들이 속속 올라오는 걸 보며 저도 한 번 해봐야 겠다는 생각은 들지만...)저야 결혼식에서 부페로 점심을 먹은지라 생각이 없어서 애들 먹는거 보고만 있었답니다.(도미노 치즈피자를 시켰는데, 맛은 있어 보였고 물론 제가 그거 한쪽을 못 먹을리도 없으련만...)
여기서 또 한가지 궁금증...
여러분은 피자 배달 시키실때 어떤 메이커(상표?)의 무슨 제품을 시키시나요?(예를 들면 도미노의 스위스 퐁듀 피자라던가...)글구 어떤 제품이 가장 맛이 있으신가요?
저희는 예전엔 주로 불고기 피자(피자헛이나 도미노의)를 많이 시켰는데, 코스트코에서 치즈 피자를 먹게 된 후론 배달도 치즈 피자를 주로 시킵니다.
큰 아이가 특히 피자 치즈를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어쩌다 피자 치즈를 사도 피자용이 아니라 김치 볶음밥위에 올려서 렌지에 돌려 먹거나 심지어 작은 아이는 피자 치즈를 그냥 맨입으로 먹기도 합니다.
여기서 잠깐,
저희 작은 아이의 특이한 식성에 대해 한말씀 드리면, 간장류 양념을 좋아하여 어쩌다 식탁에 간장이 나오면 손가락으로 계속 찍어먹어서 결국은 종지를 비워버리고.. 심지어 어느때는 물처럼 마시려고 까지 합니다. 방금 말한 피자 치즈도 그냥 집어먹고 - 제가 먹어 보니 정말 맛없던데... 또 짜장면 시킬때 따라오는 춘장도 좋아하고, 미소 된장에다가 라면 스프까지... 그런데 그렇게 짭잘한 맛만 좋아하는게 아니라 단것도 역시 좋아해서 설탕도 종지에 담아 잘도 숟가락으로 퍼먹고 - 특히 코스트코 냉동츄러스에 들어있는 계피 설탕을 좋아한답니다. 거기다 메이플 시럽도 날름날름 먹어치워서 거의 바닥을 드러낼 정도입니다. 그러면서도 제 언니는 결코 입도 대지 않는 녹차 가루를 제가 만든 요구르트에 섞어 먹기도 한답니다. 평범하진 않죠?^^)
오늘이 벌써 20일이니 이러니 저러니 해도 2월도 벌써 다 가버린셈이네요.
3월이 되면 아무래도 좀 바쁘고 정신 없어질 것 같습니다.(학교는 1년 중 3월 한 달이 젤 바쁜 달이거든요. 그래서 3월만 잘 보내면 1년의 절반 이상은 지난 듯한 느낌마저 든다니까요...)
남은 며칠 알차게 보내야겠죠?
82에서 보고 언젠가는 한 번 해보리라 점찍어둔 맛난 요리들도 해보면서요...^_^
추운 날씨에 감기들 조심하시고, 곧 또 뵈요...
사진 설명...
첫번째 것은 오늘 울 딸들이 시켜먹은 도미노 치즈피자 이미지구요...
두번째 것은 제가 요즘 즐겨 사용하는 녹차용 다기입니다.(언젠가 스승의 날 반 아이에게 선물로 받은건데 그당시엔 영 쓸데없는 거라 생각했었는데, 녹차를 즐기게 된 - 아직 별다른 효과는 보지 못했어도 순전히 다이어트용이긴 합니다만... - 요 몇달전부턴 아주 유용하고 볼수록 정이가는 애장품이 되었답니다.
저도 참 간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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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헤르미온느
'05.2.20 4:02 PM제 친구한테 선물받은 차 주전자랑 비슷하네요.. 제건 일본건데..^^
사이즈가 딱 적당한것 같아서 애용하고 있지요..^^
전, 녹차보다, 홍차종류를 주로 마시는것 같네요.. 여러번 우려서 물처럼..^^
아, 특이한 식성,,, 많죠..ㅋㅋ.. 제 조카는 아주 꼬마일때부터 매운탕만 넘넘 좋아하고, 지금도
횟집가서 나중에 먹는 매운탕(바닷가엔 그렇거근요..)에 밥 뚝딱 먹는..어른도 매운데,,,
제 친구 딸은 청국장 매니아구요.. 커가면서 식성이 또 바뀌더라구요...^^
피자얘기 하시니 자꾸 피자가 먹고싶네요.
시켜먹은지는 정말 정말 오래되었구요 드롱기 산 이후엔, 또띠야에 대충 남는 야채, 햄 올리고 피자치즈 뿌려서 구워먹는 대충피자... 만 먹은것 같아요..
전, 피자를 피자치즈맛으로 먹기때문에 그렇게 먹으나 저렇게 먹으나 같네요..^^
추운데 날려가실까 염려되오니, 집에 고이 계셔요~...^^2. 돼지용
'05.2.20 9:32 PM저도 오늘 또띠야에 양파 가는 소시지 동글 납작썰어서 약간.
그 위에 체리22님 둘째가 넘 좋아하는 치즈 세 주먹쯤 듬뿍 올려 구웠습죠.
그릴에 살짝.
그리곤 조금 몸 생각하느라 양상추 세잎을 채썰어 듬뿍올려 말아 먹었다는~
남푠한테 그랬죠. 치즈먹은살 지구 여섯바퀴 반뛰어도 안된대.
울 남푠 일곱바퀴 뛴대구선 줄 창 테레비만 보구 있어요.
근데 생각보다 얇게 구운 또띠야 피자위에 양상치가 어울리더라구요.
담번엔 오이를 채썰어 올려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아삭아삭 씹히도록..
치즈피자 울 남편 좋아하구요.
아들은 미스터피자의 감자피자 조아해요. 요즘은 피자헛에서 나온 비스코틴가
그것 좋아라 하더군요.3. 연꽃
'05.2.20 10:57 PM요즘 미스터 피자 포테이토 골드에 빠져 있어요.넘 비싸서 자제하렴니다.
4. woogi
'05.2.21 9:39 AM저두 비슷한 다기 있는데.. 제껀 허접한 '마데 인 차이나' 입니다.
요샌 피자 이름이 웰케 길고 어려운지, 가게서 직접 먹으면 그림보구 고르구요,
주문배달시엔 도미노 퐁듀피자나 미스터피자의 스위트.. (고구마들어있는거) 먹어요..
그나마 유일하게 외우고 있는거라..5. 송이네
'05.2.21 11:09 AM치즈피자 만든거나 만드는방법이 있나하고 들왔는데......
6. 산수유
'05.2.21 1:49 PM어머 제가 가진 차주전자와 같아보여서 너무 반갑네요.
저도 가는 2월을 무진장 아쉬워하면서 며칠 남은 3월의 결전을 대비하며 마음을추스리고 있답니다.
좋은 엄마와 아내(맛있고 정성이 가득한 요리를 해줄 수 있는) 가 되고 싶어하는 제게 82는 가장 든든한 도우미거든요.
올해에도 아내로서 엄마로서 그리고 선생님으로서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지요?
아자! 아자!7. 봄&들꽃
'05.2.21 3:06 PM그러게요.
날씨가 갑자기 다시 추워졌죠.
따뜻한 차 한잔 하고 싶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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