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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약식 선물

| 조회수 : 5,601 | 추천수 : 19
작성일 : 2005-01-28 03:27:10
한국에서 일정도 바쁘실텐데 제가 부탁드린 다기를 사다주신
선배님 께 드릴려고 약식을 만들었습니다.
82쿡의 꽃게님의 레시피를 이용했습니다.
미니머핀틀에 참기름 바르고 약식넣어 조금 굳힌다음 미니머핀컵으로 옮겼습니다.
이리하니 정말 할일이 없더군요(잔머리 의 엄청난 발달입니당~^^;;)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8&sn1=&divpage=1&sn=on&ss=o...

압력솥을 이용해서 만드는 엄청간단하고 쉬운 레시피입니다.
약식을 그다지 좋아하지않는 제가 먹어보아도 맛있으니
역시 검증된레시피는 다르군요.
한국에 있을적에는 정말 열심히 차를 마셨었는데.....
이곳에서는 제대로된 녹차를 구하는것이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더군요.
얍살한 일본 녹차는 그나마 많이 있지마는...
제게 다기가 없으니 그리고 해외배송을 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커지는지라 아예 생각을 않고
지냈었는데...조금 아까 다기를 건네받고 뜨거운물에 튀겨놓고 한국의 찻상 비스므리한 쟁반
준비해둔곳에 잘 닦아놓고 놓아보니 아! 감격스럽습니다.
햇차 나올시기도 아니고 그냥 '중작' 이래도 너무 감지덕지입니다.
곱게 찻물들기를 기대하며...
예전에는 차를 열심히 우려마시고 나온 차로 차나물을 만들어먹고
차나물 비빔밥도 해먹고 했더랬지요.
세작은 우려내고 나도 이파리가 말그대로 참새혓바닥만하기에
참기름 조물조물해서 먹음 연하고 참 맛있었더랬습니다.
사람의 기억이라는게 뭔지...^^;;
오늘드디어 미루아빠는 그의 평생 처음으로 제대로 우린 녹차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정작 당사자는 별 감흥이 민숭민숭할터인데 왜 저는 이리 좋은지
조금있다가 저혼자 한잔 우려마실랍니다. 약식이랑.^_^V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라레
    '05.1.28 4:44 AM

    저도 한 잔 주세요...
    잘 마시고-- 이만 자러 들어갑니다. (- -)(_ _)

  • 2. Young Hee Hong
    '05.1.28 4:55 AM

    차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데 다도 를 한번도 안배워봐서 혹시 여기 지면을 통해 상세히 알려 주실수 있으신지요. 대충 있는것은 -ㅡ 세트는 아니고 찻 주전자 주둥이도 살짝 께졌지만 있구요. 사진에 있는거 대충 있습니다. 오른쪽 쪽진 비녀 모양의 것은 없는데 고것이 무엇인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한국 차가 없어서 힘들까요?
    새작이라 함은 햇차를 말하는 가요?
    나물은 말만 들었는데 참기름에 마늘 도 넣어 버므리나요?
    참고로 저는 일본차를 (여기는 일본 타운이 있어서 ...) 그나마 싼것을 마셔서 그런지 차한잔 마시려면 이쑤시게 반 정도 두께의 가지를 한두게 건져야 할정도입니다. 물론 우려낸 잎사귀는 부드럽고요.

  • 3. tazo
    '05.1.28 5:17 AM

    세작은 우전 (이것 역시 차의이름/나오는 절기/크기 수확시기에따라 이름이 다라지지요)을 만들고 난후에 만들어지는 차 지요 아주어린잎으로 만든 차 입니다.참새 혀만큼 작다고 해서 작설 이라부른다고 드었던기억이 ..저도 하도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_;;;오른쪽의 것은 차 거름망입니다.
    차나물은 마늘은 안넣습니다. 주로 스님들이 산사 서 드시던거라 오신채 를 안넣지요. 그저 참기름 혹은 들기름 소금간 만 해서 먹었습니다.전에...'

  • 4. 좋은세상
    '05.1.28 6:39 AM

    tazo님은 뭐든 잘 아시고 또 잘하시네요..
    부럽습니다...!!!

  • 5. 분홍고양이
    '05.1.28 8:13 AM

    아니~~~ 이렇게 고운 약식이 있다니...쩝!
    저 정말 약식 좋아하는데 먹고 싶네욧. ㅠ.ㅠ

  • 6. 선화공주
    '05.1.28 9:37 AM

    다기셋트의 질감이 참 좋네요...
    tazo님 이리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 누구라도 님의 부탁을 거절할수 없을거예요...^^*

  • 7. lyu
    '05.1.28 10:04 AM

    처음쓰는 다기는 차 내린 잎을 넣고 끓여내서 쓴다지요.
    전 거기다 걸름망을 넣어서 삼베가 쭈글해 졌던 기억이 진합니다.^^
    따조님
    서울 오시면 수종사에서 팔당 강물을 내려다보며 마시는 차 한잔 대접할께요.
    사실 이렇게 말하는 전 차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ㅋㅋㅋ

  • 8. Joanne
    '05.1.28 10:17 AM

    tazo님.. 한국 그리워하며 요리하시고, 글 쓰시는 것 뵈면 저까지 맘이 짠해져요. ^^;;;

  • 9. champlain
    '05.1.28 1:40 PM

    캐나다에서 무지 무지 한국적으로 사시는 우리의 따조님..^^
    녹차 많이 드시고 아프지 마셔요..

  • 10. orange
    '05.1.29 2:46 AM

    tazo님 좋아하시는 거 뵈니 아무 상관 없는 제가 다 좋네요...
    녹차나물... 저도 무쳐서 먹어볼랍니다.
    약식이랑 녹차 한 잔... 저도 이 밤에 먹고 싶네요... 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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