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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1월27일 저녁식단~

| 조회수 : 5,645 | 추천수 : 10
작성일 : 2005-01-27 21:35:34

언제나 그렇듯이..저녁시간이 다가오면..뭘 해먹나 고민..

오늘은 전에 삶아서 얼려 두었던 무우청을 꺼내어 조갯살을 넣고 된장국을 진하게 끓여 보았다..
멸치와 다시마로 국물을 내고 무우청에 된장 다진마늘을 넣어 조물조물 버무려서 끓는 국물속에 넣어주고..청량고추 한개 썰어 넣고..얼려두었던 조갯살을 한덩어리 퐁당~
대파 큼직큼직하게 한대 썰어 넣어주고..푸욱~ 끓여주면 아주 맛난 된장국 탄생..^^

그리고 알타리김치찜도 해보았다..
이건 울 시엄니가 이맘때 시골가면 해주시던것..
푹 익다못해 시어버린 알타리김치를 듬뿍 냄비에 담고 물도 자작하니 부어준후에
여기에 들기름과 국멸치 한주먹.. 다시다를 조금 넣어주고.. 푹푹 끓이는거다..
물이 졸면 또 붓고..무우가 흐들흐들 해질때까지 약불로 끓이고 끓이고 또 끓이는..^^
밥에 척척 올려 먹으면 얼마나 맛난지..
전에 이맘때 시골에 모이면 고기반찬도 다 필요 없고 최고의 인기 메뉴는 바로 이넘이었더랬다..



냥냥..맛나다 맛나..^^
요건..따뜻하게 먹어야 맛나니까..먹을땐 뎁혀 먹어야 한다..
오늘 한냄비 해놓았다는..^^

그리고.. 버섯볶음도 해보았다..
오늘은 다른 소스 안넣고 진간장 아주 조금이랑 소금 후추 다진마늘 만으로 간을 해서
들기름에 달달 볶아준 버섯볶음..아주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굴소스 넣으면 맛은 좋은데.. 사실 MSG가 너무 많이 들었다고 해서 조금 걸리기도 하고..
그 진한맛 보다..또 이렇게 볶으면 담백해서 맘에 든다.
냉장고 야채통에 조금 남아 있던 노란파프리카와 꼬마당근 아스파라거스를 넣어주고
양파도 조금 채썰고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양송이버섯을 볶아주었다..

뭐..들어가는 재료는 그때그때 다르다..냉장고에 있는대로..^^



요건 오이도라지 초무침..
오이는 어슷썰고 양파는 채썰어서 함께 소금을 솔솔 뿌려 살짝 절였다가 헹궈주고
도라지는 소금 넣고 바락바락 주물러 씻어서 찬물에 푹신 담가 두었다가
위의 세가지를 샐러드스피너에 넣고 물기를 쫘악 빼주고..

여기에 고운고추가루를 넣어서 고추가루물 들여놓고(아버님이 주신 태양초가루..때깔 죽인다..근데 이제 얼마 없다..ㅠ.ㅠ)
식초랑 요리엿을 새콤달콤하게 넣어주고..소금으로 간을 하고..다진마늘 조금 넣어서 잘 버무려 주면 끝..아..통깨도 솔솔 넣어서 버무려 준다..
새콤달콤해서 입맛 살리는데 최고..^^


그리고.. 엄마가 오늘 가져다주신 동치미.. (참 일찍도 주신다는..ㅋㅋ 근데 담그기를 늦게 담그셨다) 예전에 울 엄마 맛은 안나는데.. 왤까? 그래도 시원하고 아삭한 맛이 그만이다..^^

그리고 역시 엄마가 주신 쪼그만 조기들..을 스탠후라이팬에 구워 봤다.
으흐흐..저정도면 성공~ 안들러 붙는다..

이렇게 또 한끼 냠냠..^^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ippo
    '05.1.27 9:39 PM

    음식과 그릇이 참 잘 어울립니다.
    토속적인 그릇에 토속적인 음식...
    엄마 생각이 절로 나네요.
    참 맛나겠어요.

  • 2. 고은옥
    '05.1.27 9:41 PM

    17일이요????
    오늘 27일 인디.....
    우와,,,,
    달랑무 침고이네요,,,

  • 3. 러브체인
    '05.1.27 9:43 PM

    허걱..이런 실수..ㅋㅋ

  • 4. 영원한 미소
    '05.1.27 9:43 PM

    밥상이.....밥상이.....
    너무 부러워요.
    저런 투박한 그릇들.정말 조아라하는데~~
    무겁다고 살림 오래한 사람들은 구입에 적극 반대하더라구요.
    그래도 시집갈땐 어떻게든 들고가려구요~ㅋㅋ
    그릇이 멋나니까 음식들도 더 정겹고 맛나보여요~

  • 5. yozy
    '05.1.27 9:49 PM

    아유~~저 총각김치찜에 눈길이 고정되어 버렸네요.^^

  • 6. Terry
    '05.1.27 9:50 PM

    도라지 오이무침 남편의 신청 메뉴라서 냉장고에 재료 들어있는데..
    럽첸님 글을 보고 양파를 빼먹었다는 생각이 났네요.. 하마터면 안 넣을 뻔 했어요.
    저도 이제 무치려 갑니다. 양파도 넣고...쌩=3=3=3=3=3=3

  • 7. 헤르미온느
    '05.1.27 9:58 PM

    그때 그때 다른 저 볶음...저도 낼 해야해요..ㅋㅋ...
    아, 알타리 무 찜...정말 죽음이죠...럽첸님 밥상 언제나 군침가득이에요^^

  • 8. 소박한 밥상
    '05.1.27 9:58 PM

    그릇까지 씹어먹고 싶어라

  • 9. 엘리~♡
    '05.1.27 9:59 PM

    우아 ~완전 건강식단이어요..^^*

  • 10. 소머즈
    '05.1.27 10:03 PM

    세상에나~
    저 재료들 다 울집에도 있는데....
    우찌 저리도 탐스런 밥상을 차렸을꼬....
    반성하고 갑니다.~~ㅠ.ㅠ

    도라지무침이 자꾸 붙잡네!!!

  • 11. peach
    '05.1.27 10:05 PM

    럽첸님... 알타리 무찜, 아~주 맛없는 알타리로도 되나요?
    시어머니가 알타리를 담가주셨는데 보통은 어머니가 따로 챙겨주시는데 그날 다른 일이 있으셔서 저보고 김치통에 한가득 담아가라시더라구요..전 가다가 차안에서 넘칠까봐 (예전에 열무가 넘쳐서 고생했거던요..) 알타리 반쯤 담고 가지고와서 냉장고 넣어두고 익을때를 기다렸는데, 열어보니 국물하나 없이 바짝 말라서 군내가 풀풀나요...그냥 닫아서 넣어놨는데 저렇게 해서 먹어도 될까요?? T.T,,,

  • 12. 러브체인
    '05.1.27 10:32 PM

    영원한 미소님..쓰다보면 절대루 무겁지 않아여.. 코렐 아닌담에야 뭐 다 비슷하지..싶은걸여..^^
    전 오히려 묵직한 그릇들을 좋아해여..이상하게 묵직한 그릇에 음식 담아 놓으면 음식도 좀더 묵직해보이는게..ㅋㅋ

    요지님..이제 눈길 떨어지셨죠? ^^

    헤르미온느님..정말 알타리무찜 맛나여...겨울의 별미죠..^^

    소밥님..치아가 아주 건강하신가봐여..^^;; 그릇은 좀..

    엘리님..그래서 제가 넘치게 건강한가봐여..^^;;

    소머즈언니.. 언니는 더 잘하시면서 도데체 뭘 반성 하신다는거여여..넘해..

    피치님.. 음..일단 한번 해보시라는 말밖에 못드리겠어여.. 울 시엄니의 경우에 그런 경우엔 물에 슬쩍 씻어 내고..하셨어요..대신 고추가루 다 닦여 나가니까..따로이 고추가루 넣구요..
    맛술 조금 넣어주고.. 다시다 쬐금 더 넣어서 함 해보세여..^^ 맛이 부족하면 다른걸로 채워넣어야지 우쨰여.. 아님 다시다대신 참치액은 어떨까나..안해봐서 자신은 없네여..^^
    일단 한번 끓여보고 맛없음 안드셔야져 뭐..ㅡ.ㅡ

  • 13. 애살덩이
    '05.1.27 11:04 PM

    깔끔하고 너무 먹음직 스러운 밥상이네요...
    참 야무지게 차리셨어요....
    도대체 결혼 몇년차세요? 궁금...
    너무나도 훌륭해서.....^^

  • 14. 러브체인
    '05.1.27 11:08 PM

    크하하 애살님.. 저 올 3월이면 8년차에여..ㅋㅋ
    년식이 좀 됐죠? 그래도 아직 30대초반이에여..(34살인데 죽어도 초반이라고 우기고 있는 럽첸..ㅡ.ㅡ)

  • 15. 박하맘
    '05.1.27 11:16 PM

    배고파요..............ㅠㅠ.
    럽첸님.....미오........요...
    울 남편 옆에서 츠룹~~합니다.....
    저녁 안 먹었냐구요....
    김치찜해서 한상 먹고는......암튼 미오요,,,,,,,^^

  • 16. 이영희
    '05.1.27 11:38 PM

    흐흐흐....30초반 맞어유~~~
    럽첸 근디 저 밥 많은거 아니유????
    신랑은 갈비씨잖여...>.<

  • 17. 백설공주
    '05.1.27 11:47 PM

    흐미... 침 넘어가유..
    어쩜 음식솜씨와 글 솜씨가 그리 맛깔나세요?
    침만 질질 흘리다가 갑니다.
    오이도라지 무침에선 거의 죽음입니다.
    글구 저도 30대 초반에 결혼 8년차인데...
    이리도 실력이 차이가 나다니...ㅠㅠ

  • 18. 그린
    '05.1.28 12:20 AM

    아... 오늘 저녁을 좀 일찍 먹어서 안 그래도 출출한데
    럽첸님 알타리무찜을 보고 배가 요동을 칩니다.
    푹 물러진 무우 한 조각이면 정말 다른 반찬 필요없는데....
    으.... 이래서 밤엔 키톡 들어오면 안 된다니까...ㅜ.ㅜ

  • 19. 행복만땅
    '05.1.28 6:48 AM

    전 언제나 이런 요리의 달인이 될까요? 음.. 오늘은 뭘 해먹지? 음 그래.. 척척.. 한상 가득...
    예전에 엄마를 보고 요술장이같다고 했었어요. 어쩌다 늦게까지 볼일보구 오셔선 어라.. 먹을게 엄네. 하시면서도 뭔가 부엌서 뚝딱뚝딱하면 한상가득 상이 차려지고.... 맛난 저녁 먹구... 엄마 되면 다 저렇게 하나보다 했는데.... 흐미.. 때마다 머리털 뽑힙니다.

  • 20. 크림빵
    '05.1.28 7:30 AM

    럽첸님~ 34살..에 완전 좌절입니다.
    적어도 40대 후반일것이라 스스로 위로하며 살았는데 이게 왠일이랍니까. ㅠㅠ

  • 21. Terry
    '05.1.28 7:42 AM

    전 항상 럽첸님 사시는 걸 보면 신혼같아요.
    원래 훨씬 오래 살면 밥상이 저렇게 성의 있게 차려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지겨워서.....^^
    애 하나만 달려도 숟가락 젓가락 미리 차려 놓기조차 힘들죠.
    어쩌면 그렇게 선견지명이 있으셨을까? (부러버서~~)

  • 22. 하미새댁
    '05.1.28 8:57 AM

    러브체인님..침 넘어가요..꼴깍

  • 23. 알찬하루
    '05.1.28 9:12 AM

    저기 위 사진에 보이는 많은밥!!!
    저는 알타리김치 하나로 다먹을수도 있다는...

  • 24. 착한색시
    '05.1.28 10:41 AM

    예전부터 질문하고팠던 한가지..
    항상 밥이 소복히 담겨있네요...
    체인님댁은 아무래도 손님상 치루셔도 밥모잘라 마음상하는 경우는 없을것 같아요
    초대받지 않은 집을 방문했다가..저희부부땜시 밥두그릇 여유분 없어 무안할때가 몇번있은지라..
    저두 밥하나는 엄청나게 해놓는답니다.

  • 25. 산들바람
    '05.1.28 11:39 AM

    크..맛있겠다. 먹어 보고 싶네요...총각김치찜~
    훌륭한 밥상입니다!!!!

  • 26. 메이지
    '05.1.28 10:41 PM

    너무너무 맛있겠네요. 그릇들이랑 우리 음식이 넘 잘 어울려요. 저 한 번 초대해 주시면... 아픈 몸 보신할 거 같은데...
    럽첸님이 34살? 동갑인거 지금 알았습니다.
    그리고 3월에 8년차요? 저는...7월되면 8년차 됩니다... 근데 왜 저는 저런 밥상 못차리죠? 잉잉~

  • 27. 스프라이트
    '05.2.10 11:53 AM

    크어억 총각김치 느므 맛나보여용. 국에 밥말아 숭덩숭덩 배어물고 프군요. 언니가 만드신건가요?
    부럽부럽~ 김치냉장고가 있으면 온갖 김치 다 실습해 보고 싶다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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