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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My food Diary2(어제 저녁 메뉴)

| 조회수 : 2,776 | 추천수 : 2
작성일 : 2005-01-27 12:24:43
에휴...
제가 그렇지요, 뭐...
아무리 내용이 별 볼일 없어도 정말 열심히 썼는데, 제목(제목이 사실 반이더구만요.)까지 나름대로 만족스럽게 짓고 글을 올릴려고 했더니...
'사용권한이 없습니다.'...
분명히 로그인하고 쓴 것 같은데, 어찌된 셈인지...
(이럴줄 알았으면 복사라도 해놓는건데.... 작성한지 채 1분도 안되었지만, 그 문구를 보는 순간 머리속이 하얘지면서 모든 내용들이 바람과 함께 사라져 버렸습니다.T.T)

그래도 고지가 바로 저긴데(학창시절 배웠던 시 제목까지 떠오릅니다.)예서 말 수는 없겠지요?
아자, 아자, 화이팅!!! 나는 할 수 있다.(뭘?)

사진은 커녕 맛나는 음식 얘기(근데 말이죠. 생각해보니까 이코너 제목이 '푸드토크'가 아니라 '키친토크'잖아요. 그러니까 꼭 음식 얘기가 아니라 부엌에 관련된 얘기면 되는 거 아닌가요? 이렇게 말하면 저의 무식함을 넘 드러내는 건가요??)도 없으면서 게다가 요리솜씨는 눈을 씻고 찾아도 결코 찾을 수 없는 제가 또 이렇게 키톡에 와서 분위기 깨고 있습니다.(이게 - 키톡에서 노는(?)것 - 은근히 중독성이 있네요.)
반은 호기심에 반은 용기(요리 관련 사진이나 정확한 레시피 하나 없이도 키톡에 입성할 수 있다는)를 얻기 위해 제글을 읽어주시는 분(과연 그런분들이 계시기는 할까요?)들을 위해 오늘도 저는 이렇게 키톡에 왔습니다.

사실 어쩌면 어제 저녁은 드디어 사진 한 장쯤 찍어서 키톡에 올릴 수도 있었을겁니다.
그런데 남푠이가 그만 다 먹어치우는 바람에...
제가 한 음식이라야 결코 내세울 건 없지만, 82쿡에 가입한 이후로 오늘까지 가장 많이 했던(그래서 이젠 레시피 - 워낙 쉽고 간단해서 외우고 말고 할 것도 없지만요. - 를 외우디시피한)바로 바로 쟈님표 오뎅 국물이었습니다.
예쁜 그릇(사실은 없습니다.T.T)에 담아서 사진 찍으려다가 얼마전에 산 스텐냄비도 선보일겸 냄비채로 그냥 찍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남편이 퍼준 오뎅을 다 먹어가기에 더주랴했더니, 자기는 오뎅 좋아한다면서 흔쾌히 대답하더라구요. 그래서...

어제 저녁 메뉴는 김밥(제가 쌌냐구요? 설마?)
    
잠깐만요...
제가 아무래도 미쳤나봐요.
아까 그렇게 어이없이 글 날리고 이번엔 제대로 한다고 하고선, 없는 기억을 되살려 머리를 쥐어짜며 날린 글 비스무레하게 어찌어찌 글을 다 작성하고는 혹시나 해서 블록을 씌운다음 복사한다는 게 그만...
(아마도 delete 키를 누른 모양입니다.T.T)
만약 이번에도(벌써 세번째입니다.)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면 아무래도 신의 계시(키톡을 떠나라는)인 것 같으니 정말 키톡에서 물러 나렵니다.T.T

심호흡 한 번 하고, 마음 가다듬고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김밥얘기요...
김밥은 물론 제가 싼 게 아니지요. 여지껏 제가 김밥 싸본 횟수가 한손에 꼽힐 정도 입니다. 아무래도 솜씨와 요령 부족이겠지만 전 재료들을 가운데로 모아서 풀어지지 않게 둥근 모양으로 마는 게 정말 힘들더라구요. 언젠가 열심히 손에 힘을 주며 김밥을 만다고 김발을 다 말고는 풀어내는 순간 제 손을 떠난 김위의 밥과 속 재료들이 그야말로 김밥 옆구리 터지듯 공중 분해(?)되는 장면을 눈앞에서 적나라하게 목격한 그 날 이후로 전 김밥 업계에서 영원히 은퇴했습니다....

그래도 김밥용 밥의 물만은 정확히 잘 맞춘다는 칭찬을 저희집에 오시는 아주머니께 여러번 들어왔는데, 오늘은 학교에 가느라 압력밭솥에 쌀넣고 예약을 해 놓았는데, 맘이 급해서 그랬는지 물이 좀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일직을 마치고 퇴근해서 김밥을 먹어보니 속재료의 간은 맞는데 밥이 너무 되고 딱딱해서 먹기에 좀 그랬습니다.  하지만 뭐 김밥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퇴근한 남편에게 김밥 두 줄 썰어 접시에 담고, 오뎅 국물 한대접으로 저녁상 차려주고, 큰 딸아이는 오데만 한대접(제가 쟈님표 오뎅국물을 끓이게 된 이후론 밖에서 적어도 오뎅은 안사먹게 되었습니다.)먹고, 둘째 딸아이는 뻥튀기위에다 꽃게랑(스낵)과 밥풀강정(이라고 해야하나? 그 있잖아요. 단맛나는 작은 원기둥 모양의 뻥과자)을 부숴서 올려놓고 마치 피자처럼 먹더군요.
남편이 식사를 마친 식탁을 보니 물론 오뎅은 한조각도 남아 있질 않고, 커다란 무조각들과 냄비 바닥에 국물이 조금 있더군요.(대개 그렇겠지만 자기가 만든 음식은 아무래도 잘 안먹게 되잖아요. 제가 오뎅국물을 끓인 이후로 오늘까지 제대로 먹어본 적이 거의 없어요. 특히 오뎅은...)

결국 김밥은 남편과 저만 먹은 셈이라 여러줄이 남아서(언제가 김밥을 싸면 남는 편이라 다음날까지 먹는답니다.)호일로 싼 후 베란다에 보관(날씨가 추운 편이라 맛이 별로 변하지 않고 게다가 냉장고에 넣어두면 넘 딱딱해져서 먹기가 나쁘잖아요. 김밥 보관하는 좋은 방법 뭐 없나요?)했는데...
저녁을 그야말로 배터지게 잔뜩먹고 머리가 아프다며(배가 아픈게 아니고?)일찍 잠자리에 든 남푠을 뒤로 하고 텔레비젼을 보는데, 불현듯 출출하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면서 베란다쪽을 힐끔거리게 만들더니...

베란다로 가서 김밥 두줄 들고 들어왔습니다. 썰어서 접시에 담고, 냄비 바닥에 남은 국물 데워서 텔레비젼 앞으로 오니 어느새 큰아이도 수저들고 따라 오더군요. 순식간에 뚝딱해치우고...
그때 작은아이는 음식엔 눈길조차주지 않고(자기가 관심없는 음식엔 전혀 신경도 안쓰고, 평소에도 음식을 비교적 골고루 먹는 편이긴 하나 조금씩 그것도 천천히 먹는지라 또래에 비해 키는 커도 전반적으로 몸이 가늘가늘 하답니다. 아, 부러버라...)
둘이는(저와 큰딸)후식으로 녹차를 마시며 서로을 위로(?)했답니다.T.T

여러부~운, 모두(아무리 먹어도 절대 살찌지 않는 분들은 제외)들 식탐의 유혹에서 벗어납시다.
아예 제 음식일기를 시리즈로 계속 올릴까봐요.(혹시 고정 독자 내지는 팬이라도 생길지 누가 알겠어요?^^)

오로지 얼굴 두꺼운 거 하나로 키톡에 버티고 있는 cherry22  였습니다.

추신: 1. 이게 오늘 제가 두번 손보고(왜냐? 날려서...)세번째로 올리게 된 그래서 더 허접한 글 입니당.
           이번에 부디 제대로 올려지기를 간절히 바라며...
         2. 근데 정말 이상합니다. 조금전엔 분명히 로그인 상태로 올렸는데도 여전이 권한이 없다고 나오
           네요.(저만 그런건가요?)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최미정
    '05.1.27 2:20 PM

    첫번째 고정팬!!!!

  • 2. 뽀연
    '05.1.27 2:51 PM

    두번째 고정팬,,ㅋㅋ

  • 3. dabinmom
    '05.1.27 3:25 PM

    전 세번째 팬. 특히 김밥 동감. 저도 김밥 업계에서 퇴출 당할 위기에 있으나 잘 할때 까지 남아 있으라네요. 내일 김밥 쌉니다. 저에게 밥물 맞추는 능력이라도 있었으면...
    샘들의 벙개 기대해도 될까요?

  • 4. 밴댕이
    '05.1.27 3:50 PM

    저두 글케 좋아라하는 김밥을 죽어라 못싸는 인간이랍지요.
    전 네번째 팬!!!

  • 5. 서진맘
    '05.1.27 8:03 PM

    전..영순위 고정팬할랍니다..
    혹 위에 줄 미리 서신 분들에게서 돌 날라올리는 없겠지요..ㅋㅋㅋ
    울 신랑도 쟈님표 오뎅국물 한번해줬더니..자꾸 해달랍니다..거기에 국수 말아 달라며..
    전 김밥은 잘싼다는...(들어가는 내용물이 부실해서 그렇지.ㅋㅋㅋ)

  • 6. 김혜경
    '05.1.28 11:0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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