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여럿이 모여 음식을 했더니, 만두 빚어 놓은 것도 많아서 흐뭇흐뭇~
네모난 만두피를 가로 세로 3등분하면 한 장에 5cm 크기 정사각형 9개씩 나온다.
이렇게 하면 보통 만두피보다 훨씬 작은 사이즈로, 보기에도 작고 귀엽지만,
한 입에 쏘옥~ 들어가니 더 깔끔하고 맛있다.
만두속으로는..
김치 물기 쪽 빼고 쏭쏭 썰은 것 1/2C, 두부 1/4 모 물기 꼭 짠 것,
마른 표고버섯 큰 것 2개 불려 기둥 떼어내고 물기 짠 후 얇게 채 썬 것에
소금, 후추, 참기름, 깨소금으로 간 한다.

빚을 때는 네 귀퉁이를 한데 모아 편수 모양으로 접기도 하고,
속 넣고 반으로 접어 세모 모양으로 만든 후, 양 끝을 붙여 고깔 모양으로 마무리 하기도 한다.
오늘 국물은~
다시마, 마른 새우 넣고 불린 후에 보글보글 물 끓으면 다시마만 건져내고,
멸치 한 줌 넣고 뚜껑 연 채로 7~8분 중불로 끓인 후에, 소금, 국간장(어떨 때는 fish sauce) 으로 간했다.
시원한 국물에 미니 김치 만두!
만두 안에 별로 들어간 것도 없는데, 으흐흐...맛있다.

남편은 떡국이 먹고싶단다.
(잘 됐지뭐야~ 안그래도 만두 빚어 놓은 게 얼마나 아까운데..호호~)
똑같이 국물 낸 거, 반 틈 덜어내서 조랭이 떡국 끓였는데, 동생이 한국서 갖고 온 건 벌써
다 먹었고, 한국 마켓에서 사 놓은 (냉동실에 갖힌 지 오래된 -_-) 떡국을 불린다고 불렸는데도, 엄마야...상태 느으무 안 좋아.ㅠ.ㅠ
고기 양념해서 굽고, 지단도 왠일로 색색으로 구웠건만...
(계란 휘이~ 저어 팍 넣어버릴 때도 있음. ^^/V)
계란 지단 구울 때는, 녹말 가루(corn starch) 조금 개어 넣고 구으면 얇게 된다.
어린애들은 조랭이 떡국을 보면, 스노우맨 떡국이라고 한다. 귀여운것들..^___^
조랭이 떡국은 개성 지방에서 내려온 것으로 원래 떡판이 그렇게 생긴 거란다.
나도 예전에 처음 봤을 땐, 두 개 붙은 게 잘못 된 건 줄 알고 하나씩 떼어내려다.. 말았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