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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오! 오! 오무라이스~

| 조회수 : 6,176 | 추천수 : 6
작성일 : 2005-01-20 21:17:22

예전에..
영등포에 자주 갈 일이 있던때에..무쟈게 오래전에..
크리스탈 레스토랑이라는 곳에서 팔던..아주아주 맛나던 오무라이스..

그런데.. 그런 맛을 어디 더 좋은곳을 가서 먹어봐도 찾을수가 없었다..
물론 오늘 먹은 저넘도 따 그맛은 아니라는..ㅡ.ㅡ

아.. 이젠 없어진 그곳..그맛을 어케 재현해 볼것인가..
딱 다시한번만 먹어볼수 있다면...쩝

일본 드라마중에..런치의 여왕이라는 드라마가 있는데
여기 나오는 오무라이스가 딱 내가 먹고 싶은맛의 오무라이스 인거 같은데..
그런 오무라이스 파는곳 어디 없을까?

암튼 오늘은 오무라이스를 해먹었다..
어제 시어머니 첫 기일을 치루느라고 살짝 지쳐버린탓에..시장도 가기 싫고
그러니 우쩌리.. 걍 있는것덜로 어케 해결은 해야겠고..

카레라이스는 안땅기고..하루종일 일하고 온 남편에게 스파게티같은 면을 내놓기는 좀 미안하고.. 찌게하고 반찬하고 하자니 할만한게 없다..에혀~

그러다 번뜩 스친것이 있었으니 바로 오무라이스였다는..
전에 COCO님 오무라이스를 보고 거기 사용한 그레이비 소스를 (브랜드는 달랐다)미국에 사는 아는 언니에게 구해달라고 부탁해서 쟁여둔 그레이비소스를 이용해 보자..싶었다.
(드라마에선 데미그라스 소스를 이용했는데..그거이 만들자면 장난 아니다..그 드라마에서도 아버지가 쭉 만들어 오시다 갑자기 돌아가시자 아들이 그 맛을 내기위해서 엄청 힘들어 했었다)

일단 양파..샐러리..햄..피망을 작은 정방형으로 썰어두고
냉동야채도 한주먹 준비..

밥은 압력솥밥은 넘 떡지니까 가마솥에 해두고..

그레이비소스는 봉다리 설명서대로 물 한컵에 그레이비소스 풀어서 끓여 주었는데
엉엉..이게 영 내가 원하는 칼라로..묽기도 아니었다. 담엔 물을 줄여야 할듯..
어디서 본거처럼 케챱 조금 넣어주고.. 암튼 그렇게 일단 한번 끓여두고..

불린 미역 넣고 일본된장국도 한소끔만 끓여두고..

허니 올즈음이 되어 팬에 냉동야채 볶다가 거기에 양파 샐러리 피망 햄을 넣어서 잘 볶아주면서 소금간 약간.. 후추가루 뿌려주고..
밥 넣어서 섞으면서 케챱과 핫소스를 넣어서 잘 섞어주었다. (런치의 여왕에 나온다..케챱을 베이스로..어쩌고..ㅋㅋ 그리고 전에 먹었던 그 크리스탈 레스토랑에서도 케챱을 넣고 볶았던건 기억한다)

그리고 계란 풀어 두었던걸 후라이팬에 부쳐주면서 80프로 정도 익었을때 준비해둔 볶음밥 가운데 올린후에 살살 모양을 잡아주고..(쩝..별루 이쁘진 않지만..ㅡ.ㅡ COCO님은 날씬하게 이쁘게 잘하셨던데..내껀 날 닮아서 넙덕하다..ㅠ.ㅠ)
접시를 잘 조준해서 엎은후에 다시 휙 엎어서..접시로 옮겨준다..

그리고 준비해둔 소스를 한소끔 뎁혀서 넉넉히 뿌려준후에 (역시 묽어..ㅡ.ㅡ )
그 위에 봉다리에 마요네즈 좀 짜서 넣은후에 이쑤시게로 구멍 내서 모양을 살짝 내준다..^^
(COCO님처럼 마요네즈 주둥이에 랩 감았다가..퍽하고 마요네즈가 솟아 올라서..ㅠ.ㅠ 왕창 버리고..다시 머리 쓴게 비닐봉다리..쩝)

준비했던 일본된장국과 김치 종합장아찌 할라피뇨를 곁들여서 맛나게 냠냠..
아..내가 딱 원하던 맛이 아니라 너무 아쉽지만..그래도 다른데 가서 사먹어본 어설픈 오무라이스 보다는 백배 낫다..

그맛을 찾아야 하는데..이번엔 데미그라스소스를 찾아야 하나..ㅠ.ㅠ






아~~~~~~~~~~~~~~~~~한숟가락 드세요~^^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물토끼
    '05.1.20 9:26 PM

    우와~ 한밤중에 압박~ T_T

    그맛.. 어떤맛일지 궁금해요~ 찾으신다는맛..
    전 얼마전에 오므토토마토 가봤는데... 맛나더라구욤~ ^^
    오므라이스 좋아하셨으면 벌써 가보셨겠네요~ 그.. 코엑스에 오므라이스 종류 엄청 많은데있죠?
    알구봤더니 아모제 계열사였다눈..

  • 2. 러브체인
    '05.1.20 9:31 PM

    안가봤슈..집에서 넘 멀어서여..담에 함 가봐야 겠어여..

  • 3. facezzang
    '05.1.20 9:31 PM

    오뚜기 하이라이스 분말로 하면 대충 비슷한 맛이라고 하던데...함 해보세요.
    런치의 여왕에서는 색깔도 진하고 확실히 맛있어 보이죠?^^

    럽첸님,근데 전에 허니님의 감자피자 시도했다가 실패했거든요.
    도우는 시판 도우쓰구요.도우를 피자판에 넓게 펴는 것부터 잘 안돼서 버벅거리다가(피자 첨만듬)
    어찌어찌 만들긴 했는데 생각만큼 잘 안됐어요.
    제 입엔 마늘향과 감자의 담백한 맛이 괜찮았는데 애들은 소스 빼먹은 거 아니냐고 자꾸 묻고...
    남편은 두번은 안해도 된다고...--;;

    원래 맛이 좀 심심한 편인가요? 럽첸님 껀 무지 맛있어보였는데...
    혹시 다른 팁이 있다믄 좀 알려줘바바바바요.^^

  • 4. 러브체인
    '05.1.20 9:44 PM

    ^^ 얼굴짱님.. 그 하이라이스도 써봤는데 그맛도 아니였어여..ㅡ.ㅡ 어흑..ㅠ.ㅠ

    그리고 그 감자핏자가 원래 좀 담담한 맛이에여.. 그 페퍼치즈가 조금 짭짤해서 고 짭짤함이랑 감자 데칠때 소금 넣어준것..그리고 살짝 소금 뿌려준것이 간의 전부에여..

    저희는 담백한맛을 좋아라 해서 토마토소스 보다 더 낫던데..아마도 그런맛에 익숙하지 않으시다면 심심하고 맛이 없으실수도..^^
    그런걸 좋아 하시는 분들은 또 아주 맛나다 하시던데..^^

  • 5. coco
    '05.1.20 10:03 PM

    와~푸짐한게 완전 한밤의 테러에요.
    전 그날 이후 은근 손이 많이 가는 오므라이스 못해먹고 있어요.흑...

  • 6. 러브체인
    '05.1.20 10:04 PM

    흑 전 왜 코코님 처럼 이쁘게 안되던지..좌절이 밀려왔어여..ㅠ.ㅠ

  • 7. 그린
    '05.1.20 10:27 PM

    럽첸님....
    으... 맨 아래 사진, 끝내줍니다.
    밥알이 살아있어요.
    넘 맛있겠다....*^^*

  • 8. 두들러
    '05.1.20 10:47 PM

    맛있겠고 이쁩니다.

  • 9. 경연맘
    '05.1.20 10:52 PM

    럽첸님의 사진은 항상 제가심에
    불을 확 지릅니당~~~

  • 10. onion
    '05.1.20 11:10 PM

    살아서 튀어나오려는 밥알이군요...
    어렸을때 엄마가 볶음밥 해주면 항상 동그랗게 계란으로 싸주시고
    (당시엔 이런저런 소스가 없었을테니)
    빨간 케찹으로 하트도 그려주고 이름도 써주시던 생각이 나네요..
    그거 흉내내서 신혼시절 남편 이름 이니셜 쓰고 하트 그렸었는데
    이 남자, 못알아보고 쓱쓱 문질러버리더라는...닭 되긴 그때 이미 포기했습니다...-_-;;

  • 11. 스프라이트
    '05.1.21 12:44 AM

    크엉 맛나겠어요. 오무라이스 한번 한다한다 함서 아직도 소스만들고 계란 부치고 하기 귀찮아 미루고 었어요. 마요네즈는 어느용기에 담아 짜면 저리 이쁘게 라인을 만드나요? 제가 눈독들이고 있는
    커트러리를 이쁘게 사용하셨네요.ㅎㅎ

  • 12. 미도리
    '05.1.21 12:46 AM

    오~ 마이갓^^ 위에 아이싱이 넘 정교하네요. 데코레이션이 이쁘네요.
    양식과 한식기의 만남~ 소담하니 넘 이쁘네요.

  • 13. champlain
    '05.1.21 1:49 AM

    결국은 시어머님 제사 치루셨어요?^^;;

    오므라이스도 럽첸님이 하시면 분위기가 다르군요.^^
    늘 느끼는 거지만 정성이 한가득하니 맛은 당연히 좋겠지요..

  • 14. 가을&들꽃
    '05.1.21 4:47 AM

    선이 예술이닷!!!

  • 15. 뮤리엘
    '05.1.21 5:16 AM

    러브체인님 글과 사진 보고 침흘리다가 결국 오늘 저녁 오므라이스 해 먹었네요..^^;

  • 16. 딩동
    '05.1.21 7:42 AM

    러브체인님 밥상 항상 환상입니다.

  • 17. woogi
    '05.1.21 8:53 AM

    계란에 밥넣기, 소스 만들기... 넘 어려워서 '오뮤트 오므라이스'에 가서 사먹는걸로 대리만족하며 삽니다.

  • 18. 광년이
    '05.1.21 9:07 AM

    저런 모양 안되던데...이쁘네요~ ^^ 침만 삼키다가 갑니다. ㅠ.ㅠ

  • 19. 러브체인
    '05.1.21 9:17 AM

    ㅋㅋ 양파님.. 못알아보면 알아볼때까지 잔소리를 해야죠..^^ 애교 듬뿍 넣어서..자갸..이거이 내 맘이야..
    이뿌지? 내 사랑 듬뿍 담았어~~이러시면..아마도 확 알아보실껍니다..^^
    닭은 혼자 닭이 될수 없사와요..홍홍

    스프라이트님.. 저기 위에 내용보면 있사옵니다..봉다리에 마요네즈 좀 짜 넣고 끝을 이쑤시게로 콕 찍어서 만드심 됩니다..^^

    미도리님..양식과 한식기의 만남이 그럴싸 한가요? ^^ 감사합니다.

    CHAMPLAIN님 결국 제사 치뤘습니다. 꼭 숙제한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저도..별루 모양 이쁘게 잘 안되었어여.. 담엔 더 이쁘게 맛나게 해볼께요..^^

  • 20. Hwan
    '05.1.21 11:10 AM

    오늘 낮에 세상에서 젤 맛없는 오므라이스를 먹고 절망했었는데..
    럽첸님꺼는 맛나 보여요...저 갈색 소스하며..
    그 런치의 여왕에 나오는 오므라이스 하며..주인공이 먹는거 하며..
    침 좔좔 흘려가며 보곤 했는데..
    같이 나오던 A코스 정식이라던가 함박스테이크도 엄청 먹고 싶은데..
    진짜 요즘엔 그렇게 하는곳이 없는거 같아요..경양식이라고 부르죠?
    집에서 하는건 너무 귀찮고...어디 맛난데 찾으시면 알려주세요..

  • 21. 떡대의유혹
    '05.1.21 11:34 AM

    정말 맛있어보이네여..
    근데.. 전 왜 이렇게 예쁜 모양이 안나올까여..?
    참! 그리고.. 그릇이 참 예쁘네여..
    저도 이런 분위기의 그릇을 좀 장만하려고 하는데..
    옹기인가여?? 아님.. 아올다??맞나? 그 제품인가여??
    아올다인가? 여기껀 너무 비싸던데..
    옹기는 어디서 사셨는지 여쭤볼께여..

  • 22. 러브체인
    '05.1.21 11:39 AM

    HWAN님.. 맛난곳 아시면 저도 좀..^^;; 오죽 답답하면 집에서 만들겠사옵니까요..ㅋㅋ

    떡대의 유혹님.. 옹기이옵니다.. 그리고 좀더 이쁜 오무라이스를 구경하고 싶으시면..
    이름을 COCO로 검색해보세여..환상적으로 이쁜 오무라이스가 나올꺼에여..^^

  • 23. 스프라이트
    '05.1.21 12:54 PM

    늘 럽첸님 글을 재미나서 읽었는데 어젠 급해서 사진만봤더니 이리 뽀록이 나다니 어흑 ㅋ
    코코님도 제가 다녀온 오무토토마토사진에 삘꽂혀서 하신거라던데요. 오무토토마토 한번 가보세요.
    강남역근처도 있구요.(금강제과 뒷편) 코엑스몰에도 오무토토마토있어요. 줄서서먹더군요.
    값이 비싸긴 한데 제가 먹어본 오무라이스중 젤 맛났던듯, 글고 라면봉다리에 그런 아이디어를 짱입니당.
    전 다쓴 마요네즈 바닥을 뚫어서 해볼까 어쩔까 했었는뎅 키킥 늘 먹는 야그나온 이리 열을 내며 글을 쓰다니 어흑 다른 공부도 하고프네요. ^^

  • 24. 러브체인
    '05.1.21 1:10 PM

    ㅋㅋㅋ 제가 강남이랑 안친해서리 언제 가볼라나..쩝
    근데여..라면봉다리가 아니고 걍 크린백봉다리에영..ㅋㅋ

  • 25. 히메
    '05.1.21 1:59 PM

    이건 좀 다른 얘긴데요..저도 도자기마을에서 저 옹기셋트 샀거든요.
    어제 왔어요..공기가 생각보다 많이 작더라구요.
    저는 러브체인님 사진으로 볼땐 밥 공기가 좀 커 보여서;; 러브체인님은 진짜 밥을 많이 드시나보다..
    그래서 저런 에너지가 나오는구나 했거든요..ㅋㅋㅋ
    근데 실물은 공기가 사진에서 주는 느낌보다 훨 작더라구용ㅋㅋ
    이상 저의 오해였습니다^^

  • 26. april
    '05.1.22 5:44 PM

    오오~ 넘 맛있어 보여요, " 런치의 여왕" 여러사람 울게 만들었죠. 그 드라마 이후
    오므라이스와 함박 스테이크에 미쳐서 저두 이것저것 무지 많이 해봤어요~
    먹으러 돌아다니기두 하구..앙~ 넘 맛있겠다.

  • 27. 분홍고양이
    '05.1.25 4:15 AM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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