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
영등포에 자주 갈 일이 있던때에..무쟈게 오래전에..
크리스탈 레스토랑이라는 곳에서 팔던..아주아주 맛나던 오무라이스..
그런데.. 그런 맛을 어디 더 좋은곳을 가서 먹어봐도 찾을수가 없었다..
물론 오늘 먹은 저넘도 따 그맛은 아니라는..ㅡ.ㅡ
아.. 이젠 없어진 그곳..그맛을 어케 재현해 볼것인가..
딱 다시한번만 먹어볼수 있다면...쩝
일본 드라마중에..런치의 여왕이라는 드라마가 있는데
여기 나오는 오무라이스가 딱 내가 먹고 싶은맛의 오무라이스 인거 같은데..
그런 오무라이스 파는곳 어디 없을까?
암튼 오늘은 오무라이스를 해먹었다..
어제 시어머니 첫 기일을 치루느라고 살짝 지쳐버린탓에..시장도 가기 싫고
그러니 우쩌리.. 걍 있는것덜로 어케 해결은 해야겠고..
카레라이스는 안땅기고..하루종일 일하고 온 남편에게 스파게티같은 면을 내놓기는 좀 미안하고.. 찌게하고 반찬하고 하자니 할만한게 없다..에혀~
그러다 번뜩 스친것이 있었으니 바로 오무라이스였다는..
전에 COCO님 오무라이스를 보고 거기 사용한 그레이비 소스를 (브랜드는 달랐다)미국에 사는 아는 언니에게 구해달라고 부탁해서 쟁여둔 그레이비소스를 이용해 보자..싶었다.
(드라마에선 데미그라스 소스를 이용했는데..그거이 만들자면 장난 아니다..그 드라마에서도 아버지가 쭉 만들어 오시다 갑자기 돌아가시자 아들이 그 맛을 내기위해서 엄청 힘들어 했었다)
일단 양파..샐러리..햄..피망을 작은 정방형으로 썰어두고
냉동야채도 한주먹 준비..
밥은 압력솥밥은 넘 떡지니까 가마솥에 해두고..
그레이비소스는 봉다리 설명서대로 물 한컵에 그레이비소스 풀어서 끓여 주었는데
엉엉..이게 영 내가 원하는 칼라로..묽기도 아니었다. 담엔 물을 줄여야 할듯..
어디서 본거처럼 케챱 조금 넣어주고.. 암튼 그렇게 일단 한번 끓여두고..
불린 미역 넣고 일본된장국도 한소끔만 끓여두고..
허니 올즈음이 되어 팬에 냉동야채 볶다가 거기에 양파 샐러리 피망 햄을 넣어서 잘 볶아주면서 소금간 약간.. 후추가루 뿌려주고..
밥 넣어서 섞으면서 케챱과 핫소스를 넣어서 잘 섞어주었다. (런치의 여왕에 나온다..케챱을 베이스로..어쩌고..ㅋㅋ 그리고 전에 먹었던 그 크리스탈 레스토랑에서도 케챱을 넣고 볶았던건 기억한다)
그리고 계란 풀어 두었던걸 후라이팬에 부쳐주면서 80프로 정도 익었을때 준비해둔 볶음밥 가운데 올린후에 살살 모양을 잡아주고..(쩝..별루 이쁘진 않지만..ㅡ.ㅡ COCO님은 날씬하게 이쁘게 잘하셨던데..내껀 날 닮아서 넙덕하다..ㅠ.ㅠ)
접시를 잘 조준해서 엎은후에 다시 휙 엎어서..접시로 옮겨준다..
그리고 준비해둔 소스를 한소끔 뎁혀서 넉넉히 뿌려준후에 (역시 묽어..ㅡ.ㅡ )
그 위에 봉다리에 마요네즈 좀 짜서 넣은후에 이쑤시게로 구멍 내서 모양을 살짝 내준다..^^
(COCO님처럼 마요네즈 주둥이에 랩 감았다가..퍽하고 마요네즈가 솟아 올라서..ㅠ.ㅠ 왕창 버리고..다시 머리 쓴게 비닐봉다리..쩝)
준비했던 일본된장국과 김치 종합장아찌 할라피뇨를 곁들여서 맛나게 냠냠..
아..내가 딱 원하던 맛이 아니라 너무 아쉽지만..그래도 다른데 가서 사먹어본 어설픈 오무라이스 보다는 백배 낫다..
그맛을 찾아야 하는데..이번엔 데미그라스소스를 찾아야 하나..ㅠ.ㅠ



아~~~~~~~~~~~~~~~~~한숟가락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