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이마트에서 장장 3시간을 혼자 놀면서 시장을 봤답니다. 남편이 올시간까지 혼자서 천천히 둘러보다가 대충 장도 보고...저녁때라 배가 고파서 혼자서 햄버거도 먹고...전 혼자서도 어디서건 밥을 아주 잘 먹습니다. 하나도 뻘쭘해하지도 않구요....__;;
뒷북치는 선수인지라 한동안 들끓었던 붉닭을 좀 해줄려고 생닭도 사고...9시 가까이면 떨이로 어패류나 생선,과일도 할인해 파는지라 카트에 한가득 실어 담고....
식혜를 좋아라 하는 남편이 엿기름 티팩을 사와서 식혜좀 만들어달라고 해서 가서 봤더니 티백은 없고 엿기름가루만 있더라구요.레시피의 힘과 82쿡의 힘을 믿는지라 우선 담고 봤습니다.
이라하야 하루온종일 생선다듬고 반찬만들고 하면서 틈틈히 완성한 식혜입니당~
400g에 물3~5L라고 하던데...절반만 해서 물을 좀더 계속 우렸더니 좀 묽게 된듯하네요.
생강대신 냉동실에 잠자고 있는 계피나무껍질(울시골에선 생강보단 계피를 넣습니다)을 넣고 팔팔 끓여서 베란다에서 식혔어요. 어제 맛을 못본 상태에서 남편한테 한컵 시식해보였더니...소감을 묻는 제게 맛있다라고 하더라구요....
오늘에야 전 맛을 봤는데...좀 묽게 된듯하네요~ 다음엔 좀더 진하게 잘 할 수 있을듯합니다.
얼음이 동동 떠서 사각거리는 맛이 일품이여야 하는데...조금은 아쉽네요.
시원한 식혜 한사발씩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