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양푼에 밥 비벼 먹기
조물조물 무쳤지예. 들기름 넣고, 식초 조금 뿌리고.... 그랬더니 새콤한 맛이
우째그리 밥을 땡기게 하던지...... 이거 한국 갈날 며칠 안두고 살이 왕~ 쪄서
가는건 아닌가 모르겠심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은 큰 양푼에(스텐 양푼이 없어 좀 아쉽심니다 ㅠㅠ) 밥을 넣고
채나물을 넣고 들기름 조금 더 뿌리고 슥슥~~ 비벼서 부족한 단백질을 위하야
(사실 지가 넘 싫어하는 풀밭을 좀 벗어나고자) 닭알을 하나 부쳐서 넣었지예.
아침부터 월매나 맛나던지........ 둘이 죽다 하나만 살아도 좋겠다 싶더라고예.
모두들 밥상 중간에 세숫대 같은 대야에 숟가락만 걸치고 맛나게 떠 먹는데, 평소
양의 1.5배는 족히 넘는 양을 비볐구만 언제 다 먹어 치웠는지......@@
그래서 나중엔 서로 더 먹겠다고 구획 정하고 밥알이 혹 그 구획을 넘어가면 자기
거라고 박박 우기고~~ ^^
그래서 결국은 아까븐 프라스틱 대야 하나 빵꾸 확~ 내뿟심니다. ㅠㅠ
여긴 미꾸라지는 많심니다. 결국 강괴기는 많다는 증거지예.
그래서 추어탕 주문이 자주 들어오는 편입니다. 그게 먹기는 아주 좋은데 만드는
과정이 참 어렵고 힘들어서 모두 먹고싶단 생각만 하다가, 결국엔 우리가 오자마자
한번 맛을 보인후 주문이 쇄도를 하고 있지예.
그래서 어제는 추어탕을 끓여서 배달도 하고, 우리 식구들도 보신을 좀 했심니다.
추어탕 한대접 뜨고 나면, 파/마늘/홍고추/청고추 다져 올리고 제피가루(산초)를
올려야 하는데, 여기가 요즘 홍고추 나는 철이 아니라서 그냥 마늘과 청고추만
올리고 제피가루 뿌려서 먹었는데, 이역시 '죽음' 이었심니다.
아침부터 이시답지도 않는 음식 올렸다고 또 나무라시는 거 아니시지예??^^
무서버서 원.....
감싸 합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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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츠카사
'05.1.16 11:01 AM - 삭제된댓글정말 밥이 땡기네여^^
님이 쓰신 글 보며 침 꼴깍꼴깍 삼킴니다. 채나물에서 한번 들기름에서 한번 그리고 추어탕에서 또한번....2. 김혜진(띠깜)
'05.1.16 11:06 AM츠카사님~~^^ 추어탕엔 거십이(풀들) 많아야 맛나다고 해서, 단배추(청방배추), 파, 숙주,
부추 많이 넣고 땡초(청량초) 마늘 많이 다져 넣고 푹 끓였심니다. 미꾸라지도 한 1.5KG 정도
사서 잘 으개서 국물을 아주 툭툭 허니(걸죽하게) 끓였더니, 보신이 따로 없더이다.3. 런던폐인
'05.1.16 11:10 AM아앙~~~추어탕..
당시엔 엄마가 몸에 좋다고 하믄서 억지로 끌려 가서 먹은 기억이..아휴..느무 생각나네요..
양푼에 나물싸~~악 몰아넣고 조렇게 계란 넣어서 비벼먹으면 느무 맛나죠?
이런건 혼자 먹는것 보다 여럿이 모여 수저전쟁해가며 먹어야 제맛인디..
이 야밤에 죽갔습니다..-.ㅜ;;4. judi
'05.1.16 11:43 AM울신랑 좋아하는데.....
5. 도깨비빤스
'05.1.16 12:06 PM띠깜님...
갱상도에 웬 눈이라예?
지도 마 친정다니러 가려다 푹! 주저앉습니더...
이리 눈오는 곳이 아닌데 지도 지 눈이 의심스럽심더.ㅋㅋ
아들놈 완전무장하고 벌써 나갔고예
쪼매 힘은 빠지지만
그래도 ㅋㅋ 눈오니 좋심더~^^
내일이 D-DAY지예?
조심해서 오세예~6. 이론의 여왕
'05.1.16 1:39 PM오시기 전에 몸보신 확실히 하셨군요.
10년 만에 가족 다 팽개치고(!) 휴가 오실 준비는 착착 진행되고 있나요? 쿄쿄...
작년엔가, 부산의 82회원들이 모여서 비빔밥 소풍도 한 적이 있는데
사진보니까 정말 저도 숟가락 들고 덤벼들고 싶어지네요. (아구아구...)7. 엘리사벳
'05.1.16 2:05 PM늦잠자고 아침도 먹는둥, 마는둥 했는데....
갑자기 배가 고파지네요.
딸들과 같이 한번 먹어볼까나?8. 미네르바
'05.1.16 2:09 PM^0^
깜디님이 오신다고 하늘에서 눈이 펑펑 쏟아져 내립니다.
앗!
깜디가 아니라 띠깜님이시죠?
깜디가 웬지 나에게는 친근한 명칭인지라.(익숙하게 들었던 단어---깜상, 깜디)
눈이 펑펑 쏟아집니다.
제 평생 이렇게 많은 눈이 부산에 오는것 처음입니다.
우리 딸과 그 사촌 조무래기들이 밖에서 신나게 날뛰고 있읍니다.
눈사람 3~4개 정도 충분히 만들 수 있는 많은 눈이 ......
우리 올케도 신이나서 눈사람 만들고싶어요, 형님하네요.
엇저녁 신랑이랑 다퉈 펑펑 울던 아짐이..9. 소연맘
'05.1.16 2:40 PM작년 부산회원들이 어린이대공원에서 비빔밥 소풍을 했지요.
그때생각하면 아직도 웃음이....
정말 스텐 양푼이도 가져와서 쓱 비벼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근데 이렇게 먹음 원레 양보다 배이상 먹게된다는 ......10. 김혜진(띠깜)
'05.1.16 5:11 PM아이고 부산 아짐들이 줄서서 좌르륵~~^^ 반갑심니다.
좀전에 기도 욜씸히 하고 왔심니다. "지발 한국가서 너무 방탕한 생활을 하지 않도록
절 붙잡아 주소서~~ 그리고 82분들이 너무 좋아 걍 주저 앉지 않게 하옵시고,
부디 풀린눈과 힘없는 다리로 귀환을 하는 불상사가 없도록 신이 함께 하여 주옵시고...."
근데, 교회문 나서자 마자 82분들 만나서 쐬주 한잔 걸치는데, 삼겹살이 좋은지 돼지
껍데기가 좋은지 고거 생각을 하고 나오다 엘리베이터 문에 바로 박치기 했다는...ㅠㅠ
지금 머리에 혹이 대따 큰걸로다가....흑흑흑~~^^ 그래도 넘 좋아요~~11. 김혜진(띠깜)
'05.1.16 5:12 PM그라저나 서울이나 부산이 대따 춥습니까?? 빨간 내복을 가져가야 하남유??
12. 순정만화
'05.1.16 6:15 PM정갈하게 셋팅된 밥상 좋아하지예.
그렇지만 이렇게 사람냄새 나는 밥상이 더 좋심니다.
글고 우리집 밥상 주로 이렇고예, 귀찮아서리 한데 비비가꼬 숫가락만 사람수대로 꽂아 묵심니다.
맛이요?
직입니다.
딴건 없어도 양푼이는 사이즈별로 다양하지예.
혜진님 몸은 타국에 있어도 상차림은 우리랑 마 비슷하네예.
즐겁게 맛있게 드셨으니 복 받아서 살 안찔겁니더. 틀림없이.13. 미네르바
'05.1.16 7:36 PM^0^
빨간 내복 입으심 감기에방에 좋으실듯...
차들이 발발 기어가고 있어요.
부산이 워낙 눈이 안오는 지방인지라 체인없는 차들이 많아..
이렇게 이야기 했는데 만약 날씨가 디다 따시면 난 할 말이 없음..14. 김혜진(띠깜)
'05.1.16 7:58 PM디다 따시면 내복 바로 벗어 재끼고 가배얍게 다니야지예~~^^
그럼 모두 한국에서 뵙겄심니다. 서울/부산 따로~~^^15. 헤스티아
'05.1.16 8:10 PM우아아아아.. 양푼 비빔밥 넘 맛나 보여요...!!!! 우짜스까.. 오늘 부터 조깅시작했는디..-.-;;; 저녁에 뭐 먹음 안되는데..
역시 열어보는게 아니었어요.. OTL..저 밥 비비러 갑니닷...-.-;16. 빵굽는타자기
'05.1.16 10:19 PM늦은 점심을 거하게 묵어서 저녁은 건너 띄어볼라 했는데..ㅠ.ㅜ
비빔밥보니 느무나 땡깁니당~!!17. 김혜경
'05.1.17 9:46 AMㅋㅋ..양푼비빔밥..과식하게 되죠...
18. 수산나
'05.1.17 10:29 AM혜진님 양푼비빕밥 맛나보여요 아니 정말로 맛있지요
전에 친구가 콩밭 열무로 김치를 담갔는데 갓 담은 김치가 얼마나 맛있던지(친구가 한솜씨하거든요)...
수도가에 앉아 김치담근 다라에 찬밥남은것 넣고 비벼 친구동생이랑 세여자가 얼마나 맛나게 먹었던지
다라에 밥비벼 먹은 여자들이라고 놀림 받아다네유19. 때찌때찌
'05.1.17 11:54 AM제사지내고 나면 그 나물에 참기름 깨소금 듬뿍넣고... 고추장에......비벼먹으면..
으.... 몇일전에 먹었는데도.. 띠깜님 양푼이 보니까..먹고프네요....
침이 꼴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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