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지성조아님의 도미조림 따라하기
회사서 연차수당 애낄라구 일많아도 쉬라구 했답니다.
덕분에 울 하은이 병원 데려가서 주사 두방이나 씩씩하게 맞는 모습두 보여주고 쇼핑도 좀 하고...
맘이 한결 여유로와져서 좋았어요.
저녁때 머 특별한거 없나 냉장고 뒤지다가 시어머니 생신때 쓰고 남겨둔 도미가 생각나서, 그동안 머릿속에서만 그려보던 지성조아님의 레시피를 활용하기루 낙찰!
도미 해동해서 청주 미림 번갈아 부어서 끓이다가 불을 내야하는데, 냄비를 기울이면 불이 붙을까 해서 기울여 봤드니 당췌 아무일도 없대요.
급한 맘에 다른 방화도구를 찾아댕기다가 책상서랍을 열었더니... 담배 옆에 놓인 무수한 라이터가 눈에 띕니다.
아뉘! 연초부텀 있던 담배 죄다 버리구 금연한다구 해서 뽀뽀두 많이 해 줬드니... --;
잔소리 좀 하려다가 냄비에 드러누운 도미가 더 급해서 일단 라이터 갖구 주방으로 뛰었지요. 세발짝(울집 넓찍하죠? ^^)
거품이 이는 냄비 가장자리에다가 조심 불을 댕기니... 믿을 수 없는 영롱한 불꽃이 일시에 화악 번집니다. 놀란 저는 "오빠 부~울!!" 소리치고, 책상에 앉아있던 남편도 놀래서 달려 들어옵니다. (한발짝 반--)
잠시 둘이서 멋진 불쑈를 몇초간 감상해 주고, 물이랑 간장이랑 넣어 가면서 조려 주었더니 저녀석이 완성 되었습니다.
길쭉한 접시가 있었으면 좋았으련만 비좁은 둥근 접시에 옮겨 놓으니 꼬리내린 도미조림이 되었네요.
불쑈 덕분에 엄청난 무언가를 상상하고 군침을 흘리던 남편, 한젓가락에 바로 엄지가 올라가네요.^^ 대성공!!
생각보다 조리는 시간이 길어서 그런지 탱탱한 도미의 육질에 생강과 달큼 짭쪼름한 간장소스의 어울림이 일품이었어요. 담번엔 통연어를 사다가 저렇게 조려도 맛날것 같어요.
지성조아님 고마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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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몽쥬
'05.1.11 4:27 PM정말로 꼬리가내려간 도미조림이되었군요.호호호
저도 요즘 지성조아님의 광팬이되어 이것저것자주해먹는데 도미조림은 여태껏.....
저도 한번 불쇼를 해봐야겠네요^^2. 롱롱
'05.1.11 5:37 PMㅎㅎ 세발짝, 한발짝 반 너무 웃겨요.
도미조림 저는 그냥 레시피만 한 번 읽고, 이건 내가 감히 따라하지 못하겠군하고 접어두었는데
pink dragon님이 올리신거 보니까 너무 맛있을거 같네요.
특히 남편분이 한젓가락에 바로 엄지가 올라간다고 하니 말예요.3. 민호마미
'05.1.11 6:25 PM그렇게 맛있나요...
전 아직도 엄두가 안나네요... 겁나서리...^^;;4. 김혜경
'05.1.11 11:31 PMㅋㅋ.. 불쑈...
5. 지성조아
'05.1.12 12:14 AM도미조림이 통통하니 살도 많아보이고...잘하셨어요. 짝짝짝..^^
근데요..그 불쑈..
냄비 기울여서 하시면 절대로 안되요~~~ 그건 호텔주방에 계신 전문가들이나 하시는거구요 ^^;;;;;
우리네 주부들은 냄비 안쪽에서 걍 라이터로 붙이세요..아니 그것도 놀래시는분들은 참으시구요.ㅎㅎ6. champlain
'05.1.12 2:19 AM전 레서피 그냥 보기만 했는데
용감하게 도전해서 맛난 음식을 드셨네요..^^
글도 참 재미있게 쓰시고..7. heartist
'05.1.12 11:37 AM전 친정엄마 생신에 해드렸었는데 정말 맛있다고 칭찬 많이 들었어요
정말 감사감사
이후로 저희집 애들 밥상에 다양한 생선이 매운 조림 대신 올라온답니다
근데 좀 우묵한 팬에 하니 불이 확 안 댕겨지던데요
워낙 안심챱스테이크 할때도 불쑈를 자주 하는지라 울 집애들은 불쑈만 하면 잔뜩 기대하고 모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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