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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무써운 탕수육~ 의외의 버섯 튀김.

| 조회수 : 4,708 | 추천수 : 2
작성일 : 2005-01-04 07:48:41

탕수육이 넘넘 먹고 파서...
돼지 고기를 샀어요.
저번에 돼지 고기를 사서 튀김옷도 안 입히고 허겁지겁 기름에 튀겼더니 퍽퍽하고 다 부스러지고...고긴지 기름인지...기름에 홀랑 튀겨져서 정말 딱딱하고...맛 진짜 없었답니다.

그래서 이번엔 레시피를 열심히 따라했지요.

(1) 고기에 청주, 생강가루,후추를 넣고 조물조물.
그담이 "잠시 후 고기에 고인 물기를 좌악 따라버립니다." <----이건데 이건 안했어요...별로 물기가 많은거 같지 않아서...
(2) 전날 녹말물 만들어 하루동안 가라 앉혀서 앙금만 남긴 후에 계란 흰자를 있는 힘껏 섞어 주고,
(3) 고기 양념한 것과 녹말을 주물럭 주물럭~
조금 질척거렸지만...별 문제 없어 보임.
(4) 튀김 냄비에 기름을 붓고 가열! 소금을 조금 넣어 보아 '치악~' 소리가 날 때 버무린 돼지고기를 젓가락으로 한덩이씩 기름단지에 넣어줬는데...넣자마자 무서운 소리를 내며 가라 앉더니 튀김망에 들러 붙어 버렸어요.
무써운 소리 ~ "따우루룽~~~~~" ㅡ.ㅡ''

여기서부터 나의 이성은 사라지고 허둥지둥 튀김망을 꺼내어 강제로 튀김을 망에서 뜯어내다시피...하는 작업을 수없이 반복하면서...
우아한 탕수육이 아닌...꼬불랑거리고 짤린...탕수육으로 돌변.

여지껏 튀김을 할 때 한번도 튀김망에 붙은 적이 없었는데...
당췌 원인을 모르겠습니다~ ㅡ.ㅜ;;
또 기름도 무쟈게 튀었구요.
"따우루룽~~~~~" + '파파파팍~'

정신없이 튀기고 나니...녹말이 남았길래...아까와서...

미니 새송이 버섯 통째로 남은 녹말물에 담가 버렸습니다.
청양고추도 다져서 함께 또 버무릭 버무릭~ 그리고 튀겼어요.

다시한번 "따우우룽 파파파팍" 거렸지만...적당히 도망가 있다가 튀김망에 들러붙은 놈들 뜯어 내고...
그래서 결국...탕수육 쏘스는 포기해 버렸지요. ;;;;
이미..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 버린 관계로 ㅠ.ㅠ~~

그냥 간장에 식초 조금 타서 찍어 먹었는데..제법 맛은 있었습니당. ^_________^
의외로 버섯이 정말 맛있더라구요.
뭐라고...설명 할 수 있을까...담백한 그 맛.
또 먹고 싶은...!!!
하지만...<따우루룽 파파파팍~> 하는 원인을 찾지 못해서...
당분간은 못할 거 같네요.
냉동실에 탕수육용 돼지 고기 두 팩 사 놨는데...ㅡ..ㅡ;

뭐가 원인일까요?
제가 어디부터 실수를 해서 그렇게 소리도 크고 들러 붙고 튀고...했던걸까요? ㅡ..ㅡ???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진(띠깜)
    '05.1.4 8:56 AM

    저같은 경우 레시피와 달리 합니다.(제가 아이들 급식을 하니 탕수육 수도 없이 하지예^^)
    우선 고기를 비슷하게 밑간은 합니다.(마늘/양파 다진것,소금,포도주.후추, 달걀 넣어 버무림)
    하루동안 재워뒀다 다음날 꺼내면 물기가 있는데, 거기에 밀가루나 튀김가루를 뿌려서
    그 나온 물기(고기물)과 함께 그냥 버무립니다. 그걸 그대로 튀기면 따로 녹말가루 가라 앉힐
    필요도 없고 아주 파삭허니 잘 튀겨 집니다. 전 이제껏 한번도 녹말가루 가라 앉혀서 써 본
    적이 없어서, 녹말가루의 파삭함을 잘 모르는데, 우째든 제 방법도 썩 괜찮아(파삭하고 고소하고)
    늘 이방법만 고수하는 아짐 입니다. ^^

    아마 그 무서운 소리는 물기가 배 나와서 그랬던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예.......
    주로 냉동 고기들이 그런것 같더라고예. 아무리 해동을 잘 해서 튀김옷을 잘 입혀도 튀길때
    물기가 배 나와 소리도 크고 튀고..... 무서운거 맞심니다.

  • 2. 김혜진(띠깜)
    '05.1.4 8:56 AM

    그래도 보기에는 아주 잘 튀겨진것 같이 보이는데예^^ 맛도 있겠고....

  • 3.
    '05.1.4 9:14 AM

    저도그랬는데 그 젖은녹말위에 마른녹말 한번 더 묻혀보세요...

  • 4. sarah
    '05.1.4 9:15 AM

    와....이런방법이....저도 혜진님 방법으로 만들어 먹어봐야겟군요.
    늘 녹말가루로 햇거든요....

    그리고 너무 잘 튀기셧네요....튀김음식을 좋아 하는데 예전에 기름이 튀어서 홀라당 뒤집어 쓴 이후로 가끔 하거든요....ㅡ.ㅡ;;

  • 5. 겨란
    '05.1.4 9:20 AM

    음...
    요리는 정말 위험천만한 익스트림 스포츠.....

  • 6. 돼지용
    '05.1.4 10:00 AM

    겨란님 ㅋㅋㅋㅋ.
    근데 사진은 정말 그럴 듯한데요.
    전혀 분홍고양이님의 에너지를 소진시킨 표는 나지않고
    넘 얌전히들 앉아있네요.
    반접시는 먹겠는데요. 혼자서두,,,

  • 7. 김혜진(띠깜)
    '05.1.4 10:01 AM

    제가 쓰는 방법이 좋은 이유를 하나더 설명 드리자면, 녹말가루를 튀김가루로 입히면 가루범벅의
    (일단은 밀가루던 녹말가루던 가루니깐) 향이 고기맛을 덮어 버리는 경우도 있고(저는 고기는
    고기맛을 충분히 살려 먹어야 한다는 주의지예.^^) 또 좀 두껍게 힙혀지는 경우도 있는데,
    제가쓰는 방법은 밤새 밑간해둔 고기에서 자연스레 나온 고기물에(달걀등 모든 것이 총체적으로
    혼합되어 흘러 나옴) 기냥 물기가 가실만큼의 가루를(밀가루나 특시 튀김가루) 뿌려서 버무리
    (거의 뭍히듯) 하는 것이니 튀김옷도 두껍지 않고, 고기맛도 충분히 살리고 그런것 같아예.
    물론, 제 방법만이 좋은건 절대 아니고, 급식을 하다보니 이방법도 괜찮더라 하는 의미에서
    한번 더 설명드려 봤심니다.^^

  • 8. IamChris
    '05.1.4 10:28 AM

    김혜진님 방법이 좋아요. 튀김옷 따로 입히지 말고 바로 조물조물. 그게 더 바삭하고 맛나더라고예

  • 9. 헤르미온느
    '05.1.4 10:56 AM

    어제, 저도 탕슉 했는데, 글케 붙어서 떼느라고 모양이 엉망이 되었어요...ㅠ.ㅠ...
    그래도 엔지니어님 사천탕슉보구, 고추기름 두반장으로 류를 만들었더니 맛은 좋더라구요..
    담에 띠깜님 방법으로 한번 더 도전해볼래요. ^^

  • 10. 이영희
    '05.1.4 11:03 AM

    겨란을(?)...^^먼저 고기에 조물 거린다음 녹말가루를 무쳐야지요.
    너무 수분이 많아서 그난리가 난거랍니다.
    계란을 조물거리고 나면 걍 마른 녹말을 무치고 수분이 쏘옥 빨아드리는 순간(눈으로 보면 촉촉하게 되었을때...퐁당) 튀기시면 간단한데....>.<

  • 11. 선화공주
    '05.1.4 2:37 PM

    그소리 상상만 해도 무섭네요...하하하
    저희는 튀김을 멀리하란 명을 받고...이리 구경만 합니다...ㅠ.ㅠ...튀김을 먹어본게 언제더냐???

  • 12. 마음만요리사
    '05.1.4 3:49 PM

    아흐~~ 튀김요리 진짜 무섭죠..
    전요 푸드채널의 우영희선생님 DVD에서 배운건데요
    해물이나 고기같은걸 튀기실때요 튀김옷입히기전에 식용유를 조금 넣구
    조물조물해준다음 튀김옷입혀튀기면 확실히 덜 무서운소리가나고
    기름도 덜 튀더라구요...
    이거 울엄마랑 친구들한테도 갈쳐줬더니 너무 신기하다면서
    잘 써먹구 있더라구요...
    이렇게 식용유로 버무리면 식용유가 막을형성해서 수분이 밖으로
    나오는것을 막아준다하시더라구요.
    암튼 전 그이후론 튀김할때 이방법을 써먹구있죠.
    결혼초에 신랑이 저보구 어째 맨날 튀김요리만해주냐고 했을정도루다가
    제가 튀김을 사랑하걸랑요...
    친구들은 니네집올때선물은 식용유로해주는게 제일 좋겠지? 하구 놀리구요...
    그래서 날로날로 살이 찌고있으니 으휴~~~

  • 13. 짱가
    '05.1.4 4:33 PM

    저.... 일년정도는 음식보기를 돌같이해야하는데...
    자꾸 이리 제가좋아하는 음식들이 올라오네요.ㅜ.ㅜ
    아레님의 피칸파이에 이어서 분홍고양이님의 탕수육까지...
    어쩌란 말입니까..엉엉ㅠ.ㅠ.

  • 14. 분홍고양이
    '05.1.4 5:05 PM

    으~~ 너무나 많은 좋은 정보 감샤합니다....ㅡㅡ;; 제 튀김.. 물기가 가장 큰 문제였던거군요...
    띠깜님 방법이 일단 아주 쉬워 보입니당..ㅋㅋ 마음만 요리사님 방법도 아주 새롭네요.
    결론은...다시 해봐야겠다~! 냉동실 돼지 고기~ 기다려라 내가 간닷!!

  • 15. 미스테리
    '05.1.4 6:20 PM

    넘 고소해 보여요..^^
    저도 녹말가루로 안하고 전 튀김가루에 부침가루 섞어서 합니다^^

  • 16. cook엔조이♬
    '05.1.4 11:01 PM

    너무 파삭파삭 맛나 보여요.
    전 탕수육하면 고기가 눅진눅진 하거든요.
    다음엔 분홍고양이님의 방법대루 해봐야겠어요.^^

  • 17. 분홍고양이
    '05.1.5 4:04 AM

    짱가님~~짱가님~~~ ㅎㅎㅎ 바쁘신줄 알았는데... (^.^) ?????
    미스테리님 전 꼭 녹말가루로 해야 하는 줄로만 알았는데요...그래야 한다고 모든 레시피에 씌여 있어서...ㅡ..ㅡ;;; (아~~요리의 길은 정말 멀고도 복잡하다~~)
    쿡엔조이랄랄님~ 제 방법대로 하심 안되요~~ 전쟁 나요~! ^^;;; 하지만 버섯 튀김만은 꼭 해드셔 보세요! 정말 맛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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