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동파육...나의 비장의 무기가 되었어요.(사진은 담에...ㅠ_ㅠ)
오돌돌 떨면서 어둑해져서 더 심란한 차에 냉장고에 자고 있는 삼겹살 수육이 생각 났어요...며칠전 엄마에게 얻은 삼겹살 수육, 남아서 처치곤란이길래 낼름 집어왔죠. 예전부터 눈독을 들였으나, 귀차니스트 답게 고기 삶은거에 귀찮아서 미루고 또 미루던중에 기회가 온거죠...오호...그래...그걸로 오늘 심란한데, 안주로 만들어야겠다 하고 산사춘도 한병 사고, 집앞 슈퍼는 청경채같은 야채는 절대 없기에 파채나 해야겠다하고 파채칼도 사가지고 힘내서 집에 왔습니다.
헉...스...덜렁이 여사 역시 뭔가를 빼먹었죠. 젤 중요한 청주...흠...뒤져보니, 예전에 먹다가 남긴 소주반병을 발견하고, 기쁨에 잠시 꿀벌이 꿀을 찾았다는 춤을 추고 시작했습니다.
소주반병 붓고, 왠지 찜찜해서 맛술도 콸콸 붓고, 생강 냉동실에 있지만, 귀차니즘에 생강가루 신나게 뿌리고, 후추가루도 팔 아플때까지 넣고, 대파도 숭덩숭덩 썰어서 넣고, 설탕 세밥숫가락에, 간장 네숫가락을 넣고 돼지고기 넣고 끓였죠.
우...알콜 끓는 냄새...영 시원찮은 고기색깔에 간장을 더 넣어야 하나? 소주도 청주랑 비슷하잖아? 하고 오만생각을 하면서...덕분에 머리아픈 생각은 잊었습니다. 끓였죠.
한 삼십분 끓었나? 술이라서 급속도로 줄어들어가고 고기도 점점 키톡에서 본것처럼 까만윤이 반들반들 나기 시작했어요.
푹 조려진후에 한입 먹어보니...으흐흐...넘 맛있어요...특히 비계 부분이 얼마나 쫀득하고 슬슬 녹는지... 파채랑 먹으니까 환상입니다.
이걸로 어설픈 제가 요리란 비장의 무기가 한개 더 생겼어요...
감사합니다...82cook 여러분들...(--)(__)
p.s- (-__-)+++역시 닭이 될수없는 우리남편님...연말이시라 친구들이랑 모임이라고 아주 늦게 오신다고 전화와서 혼자 청승떨면서 먹었습니다...술도 혼자서 마셔버렸어요...ㅠ_ㅠ 에헤라...제발 올해가 가기전에 뭔가가 제발 한개라도 이루어 졌으면 좋겠어요...디카 훔쳐간 도둑너엄...내디카 많이 아껴줘라...

- [이런글 저런질문] 요추관협착증이라는 병에.. 2 2005-08-17
- [이런글 저런질문] 전기찜기로 홍삼 만들수.. 2 2004-09-14
- [요리물음표] 다랑어! 이거 어떻게 .. 1 2005-07-12
- [요리물음표] 구정에 만든 돼지고기 .. 4 2005-02-22
1. 김혜경
'04.12.20 11:34 PM야속한 신랑~~ 동파육 만든 성의는 어쩌고~~
하루나님..아직 촬영이 많이 남았으니까..아셨죠??2. 생강과자
'04.12.20 11:38 PMㅋㅋ 근데 하루나님 '꿀벌이 꿀을 찾을 때 추는 춤'은 어떻게 추는 건가요오~?
저도 도전요리 0순위 동파육 되시겠습니다.
근사한 요리 하나씩 습득할 수록 자꾸 누군가를 초대하고 싶어집니다.
곧 저지를 것 같은 예감이 엄습....3. 벚꽃
'04.12.20 11:40 PM동파육 맛있죠?
저 며칠전에 글 올리고 그 담날 두근 사서 또 했잖아요.
친구에게 동파육 맛있다고 얘기했더니
"뭐? 그거 고깃집에 가서 동파육 달라고 하면 되나"
그러더라구요@.@
저도 동파육 만들때 청주가 모자라서
첫날은 50ml는 포도주 붓고(요리가 좀 달짝지근 하더군요^^)
둘쨋날은 청하를 넣었는데(요리후 좀 짭쪼롬한 느낌이 난다 그러나?
확실힌 모르겠는데 청하가 좀 깜찍한 맛이 나는것 같았어요)
그리고 청하를 계란찜에 넣어봤더니 맛이 더 깔끔했어요.
보통땐 청주(경주법주)를 썼는데 청하도 괜찮은거 같네요.4. 피글렛
'04.12.20 11:41 PM저도 삼겹살 생기면 해먹으려고 벼르고 있어요.
오렌지피코님 레시피로 하셨나봐요?5. 하루나
'04.12.20 11:42 PM생강과자님...제가 예전에 얼핏 본건데...꿀을 발견하면 지꺼라고 8자 춤을 춘다고 하던데...제가 덜렁,귀차니스트,대충맨이라서 자세하지는 않는데, 좋으면 살짝 바과앙하는 춤이죠...ㅋㅋ
꼭 해보세요...강추...왕 강추입니다...저도 만들어 놓고, 깜짝 놀랐어요...
샘...제 특기가 그릇 안깨고 깨끗하게 설거지이죠...ㅎㅎㅎ 샘님 그릇은 워낙 고가라서 저도 살짝 걱정이 되네요...ㅎㅎㅎ6. 하루나
'04.12.20 11:44 PM벚꽃님 포도주...접수합니다...청하가 역시 기본이군요...피글렛님...맞아요...오렌지피코님꺼 보고 베꼈어용...ㅋㅋ
7. 정희경
'04.12.21 3:39 AM저도 이거 무지 해먹고 싶은데...여긴 청주가 없어서.. 뭐 소주도 물론 엄꾸..
그냥 요리술이라는걸 넣어도 될까요? 요리술은 소금이 들어간것 같던데..8. olive
'04.12.21 7:00 AM짝짝짝....
저도 접수합니다.
그런데 파채는 어떤 스탈로 하셨을까~~요?9. 홍차새댁
'04.12.21 9:00 AM하루나님이 잘 드셨다면 잘 된것 같은데....^^
10. 박미련
'04.12.21 9:34 AM아하하.. 저도 어제 동파육했습니다.
4살난 우리 국방윈원장 김정일군은 '달콤 고기'라면서 밥을 두 공기나 먹어치웠다지요?
어제 12시도 넘어 들어온 우리 신랑.. 아침부터 웬 삼겹살이냐며 눈쌀을 찌푸리더니..
청경채랑 마구 집어 먹더니 밥 한그릇을 더 먹어버리는..
이 두 남자.. 왜 이리 좋아라한답니까?
저도 담부터 애용해 줄랍니다.11. 민호마미
'04.12.21 10:48 AM오마나 저두 어제 했는데...
넘넘 맛났어요.
신랑두 왠만하면 음식하지 말라고 하는데, 먹오보곤 또 해달라내요...
제가 엄청난 음식치거던요....ㅋㅋㅋ12. 선화공주
'04.12.21 11:43 AM저두...해봐야하는데...프린트도 해놓았는데...
왜이리 집에서 밥먹을 기회가 없는지...ㅜ.ㅜ.....많은분들의 성공사례에 힘입어 저도 꼭 해볼랍니다..^^
하루나님...성공 추카드려요..^^....근데..어떤 x가 하루나님의 디카을 가져간고얏!!!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추천 |
---|---|---|---|---|---|
8899 | 왕소금버전[복지리. 물곰국] 15 | 어부현종 | 2004.12.21 | 4,033 | 20 |
8898 | 방과후간식 멋내기 5 | 핑크시폰 | 2004.12.21 | 2,828 | 4 |
8897 | 붕장어구이해 먹었어요... 2 | 안나돌리 | 2004.12.21 | 2,189 | 72 |
8896 | 이탈리안 명절빵,파네토네 8 | tazo | 2004.12.21 | 3,938 | 15 |
8895 | 치킨 퀘사딜라! 10 | 감자 | 2004.12.21 | 3,051 | 5 |
8894 | 자스민님의 장조림을 하고서 7 | 하코 | 2004.12.21 | 4,021 | 2 |
8893 | 데리야끼 소스에 조린 닭 7 | 사랑받는 숲속나무 | 2004.12.21 | 2,628 | 2 |
8892 | 단호박 넣은 카레 7 | 런던폐인 | 2004.12.21 | 1,994 | 7 |
8891 | 저도 육개장 했는데요.... T.T 2 | 정화사랑 | 2004.12.21 | 2,009 | 4 |
8890 | 연말 파뤼상 만들기 2 11 | 휘 | 2004.12.21 | 3,329 | 2 |
8889 | 동지팥죽 추가요~~ 17 | 왕시루 | 2004.12.21 | 2,843 | 3 |
8888 | 오래간만에 올려봅니다.-꽃게탕, 대하구이 4 | 남양 | 2004.12.21 | 2,300 | 2 |
8887 | 팥죽 드세요. 30 | 경빈마마 | 2004.12.21 | 3,954 | 2 |
8886 | 이것도 바나나 머핀이라고 할수 있을까요? 7 | 영어시러 | 2004.12.21 | 1,926 | 33 |
8885 | 손님상에 올린 탕평채 11 | 블루밍 | 2004.12.21 | 3,411 | 2 |
8884 | 꽃게님 약식 10 | 아코 | 2004.12.21 | 3,726 | 12 |
8883 | 느끼하다구여~천만해여 6 | 밥벌래 | 2004.12.21 | 2,671 | 2 |
8882 | 아이싱쿠키 4 | 루나 | 2004.12.21 | 2,274 | 10 |
8881 | 버거킹의 와퍼 따라잡기 28 | 홍차새댁 | 2004.12.21 | 3,788 | 2 |
8880 | 카피공모 제 2탄! <일밥> 개정판 카피를 모집합니다.. 48 | 김수희 | 2004.12.15 | 3,811 | 28 |
8879 | 동파육...나의 비장의 무기가 되었어요.(사진은 담에...ㅠ_ㅠ.. 12 | 하루나 | 2004.12.20 | 3,158 | 4 |
8878 | 브로클리 된장무침 12 | 램프레이디 | 2004.12.20 | 3,100 | 5 |
8877 | 아들을 위한 밤참 -수수부꾸미 12 | cook엔조이♬ | 2004.12.20 | 2,447 | 3 |
8876 | 초보주부..약식성공(?)샷...^^ 13 | 이뿌지오~ | 2004.12.20 | 2,964 | 12 |
8875 | 무우청 나물 5 | 램프레이디 | 2004.12.20 | 5,191 | 9 |
8874 | 달랏 보배에서 (방콕) 8 | caruso | 2004.12.20 | 2,323 | 48 |
8873 | 처음으로 만족스런 맛- 고등어조림 5 | cook엔조이♬ | 2004.12.20 | 3,600 | 12 |
8872 | 크리스마스용 쿠키보세요~ 10 | 비니드림 | 2004.12.20 | 2,269 |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