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한밤중의 잡탕떡밥~
분홍고양이 |
조회수 : 2,071 |
추천수 : 3
작성일 : 2004-11-24 05:37:53
한새벽 일 끝마치고 들어오는 내내 '오늘은 잡탕밥 꼭 해 먹어야지~'
그 생각뿐이었어요.
언제부턴가...탕수육,잡탕밥,, 중식이 자꾸 먹고 싶은데 혼자 중국집 들어가 먹기는 뭐하고..
그래 직접 만들어 먹으리라~~ 다짐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조금씩 준비를 해 두었었죠.
오징어도 사서 데쳐 냉동해 놓았고 조갯살과 관자도 한번 헹궈 냉동,,칵테일 새우는 항시 준비!
죽순과 영콘도 사서 잘 모셔 두었으니 맘 먹고 만들기만 하면 되는 오늘.
오자마자 세수하고 밀린 설겆이 낑낑대며 끝내 놓고...
82쿡에 들어와 잡탕밥을 검색 한 후! 작업 시작~! ^^
시작은 좋았습니당.
죽순과 영콘은 포장 뜯는 김에 다 썰어서 한번 먹을 양씩 나누어 냉동실로 직행~
관자랑 데친 오징어, 조갯살 꺼내 놓구..
'착착착 ~'
'책책책~~'
열심히 야채 다듬어서 한쪽에 자알 밀어 놓았죠.
그리고 쪼르르 다시 컴 앞에 가서 한번 더 레시피 확인 들어 간 담에...
가스 후드 틀고 고추 기름 둘러서 마늘편, 파채, 양파채 휘리릭 볶고 양배추, 새송이 버섯, 샐러리,죽순과 영콘 그리구 호박과 당근 약간, 청 홍 고추도 약간..같이 볶았슴다.
그리고 잠시 후... 칵테일 새우와 조갯살,오징어와 관자 썰어 놓은 것마저 합세하니~~
그 모습이 정말 훌륭했습니다!!!!.
그런데...
굴쏘스로 간하고...육수를 부으라고 해서...얼마나 붓나 ㅡㅡ?
잠깐 생각하다 조금..자작하니...진육수랑 물이랑 섞어 부었죠..;;;;
그러고 또 물녹말을 넣으래서..
물녹말? 어케 만드는 거냐? ㅡㅡ??? 검색하니...1:1 비율~
오로지 잡탕밥 만들어 먹을 신념으루다가 산 녹말 뜯어 한숫갈 + 물 적당량~
촤악 부어 줬습니다.
'얼래? 떡이다?'
이게 아닌데....국물이 자작하니...걸쭉하게 돼야 하는데?
좀 전의 화려함은 어디로 갔는지...갑자기 빈대떡 하나...떡하니 눈 앞에 펼쳐졌으니...
ㅠ,ㅠ;;;;;;; 어케?
물녹말이 모자랐나?
쫌 더...다시 좀전의 양만큼 또 촤악~
더 큰 빈대떡~~~ ㅠ,ㅠ
결국 물 한공기 들어 붓고 열심히 빈대떡 해체 작업을 한 결과....
위의 사진과 같은 결말이 났습니다.
멋진 잡탕밥 먹을 생각에 부풀었던 가슴 참으로 허탈하여...다시 검색한 잡탕밥 레서피를 훓어보니...
에고 ... '육수를 재료가 잠기게~~'
그 중요한 말이 왜 내내 안보이다가 뜨악 이제사 보이는 건지...ㅠ.ㅠ;;;
맛은요...
아마도 성공했으면 정말 맛있었겠지만..
그냥 아쉬움 달랠 정도는 되었습니다. ㅡ,,ㅡ%
야밤에...혼자 먹겠다며 잡탕밥 한 3인분은 만들어 놓고...정말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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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cinema
'04.11.24 5:57 AM어머 빛깔부터 맛이 전해져옵니다.
맛나겠다.....
요즘 해먹을 요리가 넘 많아 큰일입니다..
허리띠좀 졸라매야하는데..그러지도 못하공~^^2. 나너하나
'04.11.24 9:15 AM항상 녹말은 조금씩 봐가면서 넣어야 하는데..^^ 남으면 미련없이 버리구요..
혼자서 저런 럭셔리한것도 만들어 드시고 정말 부지런하시네요..
맛있어보이고 정성도 느껴지니깐 걱정마시고 담에 꼭 성공하세요..^^3. 나르빅
'04.11.24 9:32 AMㅋㅋㅋ.. 저의 초보시절이 떠오르는군요.
녹말은 무엇이고 물녹말은 무엇인지 머리터지던..4. 선화공주
'04.11.24 1:59 PM하하하하..혼자서 척척...해내시는 모습이 보이는듯...^^
5. 분홍고양이
'04.11.24 2:51 PMㅋㅋㅋ 그렇군요...물녹말은 조금씩 봐가면서...^^;
재료가 푹 잠기게 육수를 부은 담에...물녹말은 조금씩 봐가면서...ㅎㅎㅎ
아직도 남았네요~ 잡탕 녹말떡...ㅜ.ㅜ;
그래두...보기엔 괘안아 보이지요?6. Ellie
'04.11.24 6:57 PM하하 저는 일부러 찐떡찐떡하게 해서 밥없이 퍼먹는데. ㅋㅋㅋ
(쌀 떨어져서 파스타로 연명한지 어언~ )
근데, 윤기는 아주 끝네줘요~ ^^7. 김혜경
'04.11.24 10:54 PM큭큭...분홍고양이님...웃어서 미안해요..자꾸 웃음이 나네요..큭큭
8. 분홍고양이
'04.11.25 6:08 AMn.n;;
혜경샘님...잉잉~~부끄럽사와요...ㅜ.ㅜ
Ellie님..파스타로 연명?
허걱..저는 쌀국수로 연명한 적은 있는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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