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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머리에 끈 질끈 동여메고 만든 수육무침

| 조회수 : 3,747 | 추천수 : 8
작성일 : 2004-11-24 19:01:58
며칠간 심히 아팠심니다. 머리가 깨지고 온몸이 쑤시고...... 여하튼 이래 아프기는 참 오랜
만인것 같네예. (아이고 머리야~~ -.-)
아마, 정신력으로 버텨온 급식에다 한국손님이 근 2주간 계시다 월요일 밤에 한국으로 가시면서,
긴장도 풀리고 아픔이 아마 물밀듯 몰려온것 같심니다.  지금도 죽겠심니다.....ㅠㅠ

그란데, 오늘 남정네가 직원과 함께 멀리 긴 출장(한 10일)을 간다고 해서, 머리에 끈을 질끈 동여
매고 남정네 좋아하는 수육을 삶았심니다.
우리 남정네 채식주의라 고기를 별 좋아하지는 않는데, 집에서 제가 직접 삶은 수육을 야채와 함께
이렇게 무쳐주면 엄청 잘 먹더라꼬예.  
그래서 출장가는 남정네에게 뭘해줄까 깨지는 돌굴리다, 이게 번뜩 생각나서 해봤심니다.

수육 삶을때, 된장, 마늘 다진것, 파/양파 뭉떵뭉떵 썬것 넣고 커피를 한숫갈 넣어 삶으면 고기
특유의 냄새도 안나고, 꼭 오향장육같은 맛이 납니다. 색도 이쁘고... 참고하시라꼬예. ^^

갖은 야채와 수육을 아주 뜨거울때 썰어, 마늘다진것, 고추장, 참기름, 후추조금, 고추가루, 소금
으로 간하여 버무리면 정말 맛이 끝내 줌니다. 기호에따라 설탕이나 물엿을 조금 넣으면 색도 쫌
빤들 거리고 약간 단맛이 무침맛을 한층더 좋게 하는것 같심니다.(우리집이 쫌 단것을....)

맨밑에 수육은 우리아가 먹을 검니다. 쫌 매운 관계로 무침은 조금만 먹고, 지것만 따로 썰어 달
라고 해서 막장(청국장에 갖은 양념 넣어 만든것)이랑 줬심니다.

오늘은 머리가 아픈관계로 이것으로 마치고 들어가 보겠심니다.
82cook 여러분들, 환절기에 아프지 마시고 건강히 지내 시이소~~

감싸 함니데이~~ ^^

참 남정네가 오지로 출장을 가면서 82cook 여러분들께 소개할만한 멋진 사진을 많이 건지 온다꼬
디카를 뺏아 갔심니다.  82cook 에 떠오르는 새 통신원이 아닐까 싶은데.........
그래서 한동안 사진을 못띄우겠심니다. 흑흑흑~~~ ㅠㅠ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스테리
    '04.11.24 7:12 PM

    수육을 뜨거울때 썰어 저리 무쳐먹는것은 첨 봤심데이...
    갑자기 골뱅이도 생각나면서 헉...먹고잡당...^^;;;
    거, 중국만 아님 효종갱 한그릇이랑 수육무침 한그릇이랑 바꿔먹자 할낀데, 아쉽슴데이...^^;;;
    내도 해 묵어봐야 겠심더...아프지 마시소...^^

  • 2. 달려라하니
    '04.11.24 7:43 PM

    돌 너무 굴리지 마세요. 진짜 깨지면 큰일납니다.^^
    닭표 신랑만 주지말고, 혜진님도 많이 먹고, 빨리 나으세요!!

  • 3. 달팽이
    '04.11.24 7:48 PM

    수육 무침 저도 첨 보네요..
    그런데 그 수육 옆 김치 참 먹음직스럽습니당~

  • 4. 엘리사벳
    '04.11.24 8:07 PM

    빨리 나으세요.
    사진없어도 글은 올릴수 있죠?

  • 5. vixenhera
    '04.11.24 8:35 PM

    으째 철의 여인같더니만 아푸기까정 하시는게요. 어여 털고 일어나시구랴. 혜진님의 구수한 갱상도 사투리 보는게 낙인디....퍼뜩 낫고 보입시데이~~

  • 6. 어중간한와이푸
    '04.11.24 8:49 PM

    수육무침도 맛나 보이지만, 김치가 예술로 보입니다.
    중국배추로도 김치맛이 제대로 나나요?
    저두... 목감기로 며칠째... 아푸지 맙시다!!!

  • 7. 헤르미온느
    '04.11.24 8:49 PM

    혜진님,,,안보여서 궁금했었어요,
    왜 다들 내 허락도 없이 아픈고얍...

    남편 먼길 가신다고 특식까지 해주시고, 참 멋지세요...^^

    글구 저도 김치에 필이~^^

  • 8. 오렌지피코
    '04.11.24 8:54 PM

    어머, 멋져요!!

    ...아프지 마세요.....네네네???

  • 9. 헤스티아
    '04.11.24 9:16 PM

    김혜진님!! 건강하세요!!

  • 10. 김혜진
    '04.11.24 9:21 PM

    그리고 다들 넘~~ 감싸 함니데이~~ ^^ 지를 이래 걱정해 주시가..... ㅠㅠ
    82cook 여러분들 모두 건강 하입시데이~~

  • 11. 김혜진
    '04.11.24 9:22 PM

    정말 김치가 예술 임니당~~ ^^ 한국에서 보다 더~~더 맛있심니당~~^^
    제가 담고서도 먹을때마다 허~걱~ 하고 놀람니당~~

    우선 여기 배추가 좋고예, 전 멸치젖갈을 웡캉 좋아하는 갱상도 여잔데 남편이 비릿할걸
    웡캉 안좋아해서예, 멸치젖갈을 멸치가루나 멸치넣고 물조금 넣고 팔팔 끓여 식히면
    냄새가 구수허니~~ 비린맛이 많이 가시지예. 거기다 새우를(민물이던, 바다던 근데
    여기는 다 민물 잔 새우 밖에 없어서리~~) 확~ 갈아서 풀물끓일때 같이 넣어 끓이면
    김치가 팍~ 시어도 깊은 맛이 끝까지 유지 되는것 같심니다.

    그라고 김치 색은, 붉은 생 고추를 갈아서 김치양념 갤때 같이 넣으면 그냥 고추가루만
    할때보다 훨씬 색이 좋심니다. 참고하시라꼬예~~

    위에 김치는 팍~ 신건데, 저렇게 수육 싸서도 먹고, 깨끗히 씻어서 물기 꼭 짜서 밥싸서
    먹으면 우~~악~~ 듁음 임니당~~ ^^
    전 아픈관계로 괴기는 안묵고 김치 씻어서 밥싸서 마이 묵었심니다.
    꿀맛 이었심니다. ^^

  • 12. cook엔조이♬
    '04.11.24 9:28 PM

    김치가 오래 묵은 김장김치 같아 보여요. 수육무침, 처음 보는건데 저도 함 해바야겠네요. 혜진님 빨리 낳으셔서 구수한 입담으로 재밌는 글 많이 올려주세요........^^

  • 13. 질그릇
    '04.11.24 9:58 PM

    그렇게 아프면서도 남편을 위해 맛있는 수육을 만드시는 혜진씨,
    이제는 존경해도 될까요?

  • 14. 유진맘
    '04.11.24 9:58 PM

    오~~수육을 무침으로 먹는다구요??
    그럼 나중에 먹다보면 기름이 따로 꾸덕꾸덕 뭉쳐서 돌진 않나요??
    정말 맜있고 특이할것 같은데..그게 좀 걱정되서리..^^
    글구..빨리 낳으세요~~맘도 예쁘신분이..아프시면 안되죠.

  • 15. 김혜진
    '04.11.24 10:03 PM

    그래서 수육을 금방 꺼내 아주 따끈따끈 할때 바로 무쳐 먹어야 제맛이 남니다.
    (썰때 뜨거우니 조심 하시는 거 잊지 마시고예.)
    그러면 매운맛과 뜨거운 맛이 글고 채소가 어우어져 아주 맛이 댁길~~ 임니데이.
    기름이 꾸덕꾸덕 뭉칠 사이도 없이 후딱~~ 먹어 치울수 있으니 넘 걱정 마시고예.^^
    손님상에도 재격 이더라꼬예. 여러번 해봤는데, 특이한게 맛도 괘안타꼬 칭찬 몇번
    받아 봤심니다. 으~~쓱~~^^

  • 16. cinema
    '04.11.24 10:12 PM

    어머 맛있겠다..색깔하구..그옆에 저 배추김치는 진짜..흑흑
    수육을 무쳐먹는방법..넘 좋으네요...꿀꺽~~~~~
    근데..그렇게 아프셧군요..어쩌나~~
    아프지 마셔용~

  • 17. 메밀꽃
    '04.11.24 10:15 PM

    저도 묵은김치 씻어서 밥싸먹는거 무지 좋아해요..
    김치가 넘 맛나보이네요^^

    그라고 건강하이소~~~~

  • 18. 김혜경
    '04.11.24 10:41 PM

    혜진님 좀 쉬세요...건강이 젤이죠...
    디카없다고 글 안올리시는건 아니죠??사진없어도 글 올려주세요.

  • 19. lyu
    '04.11.25 1:14 AM

    에고 샌님 말대로 슬슬 하셔요, 좀
    내 몸을 아끼자.
    늘 잘 움직인다고 그거이 귀한 줄을 모른다니깐~
    머리 지끈거리는거 그거 장난이 아니지요. 세상이 다 귀찮을텐데......

  • 20. 밴댕이
    '04.11.25 4:29 AM

    몸 얼른 추스리시고 또 재미난 글 많이많이 올려주시와요.
    아자아자!!!

  • 21. bansok
    '04.11.25 6:44 AM

    어제 않보여서 궁금했었는데, 푹 쉬시고, 그래도 글은 계속 올려주이소. 여기는 미국중부의 작은 마을인데, 혜진님 글읽으며, 중국구경 공짜로 하고있는 아줌마예요, 고마버요

  • 22. 포포얌
    '04.11.25 8:07 AM

    얼른 나으셔야 할텐데...아프지 마세요....
    여기 오면 넘 좋아여...저 고기 킬러거던요...수육 넘 좋아하는데 몇점 먹고 나면 질려서리..
    하하하 이런 방법이 있군요..이번주내로 함 해먹어야지...ㅋㅋ

  • 23. 제임스와이프
    '04.11.25 9:13 AM

    와...저런 방법으루두 해먹는는요...혜진님 글은 늘 재미랑 도움이 많이 되네요..
    몸조리 잘하세요..^^

  • 24. 라라
    '04.11.25 10:52 AM

    수육라시는데 왜 머리끈을 매나 했더니..
    저런, 많이 편찮으셨군요. 이젠 좀 좋아지셨나요?
    푹 쉬시고 얼른 나으세요!! ^^*

  • 25. 감자
    '04.11.25 10:56 AM

    저도 머리아플텐 손수건을 둘둘 말아 질끈 묶어요
    그럼 좀 덜 아픈거 같아요..그쵸???

    수육무침 저도 먹고싶어요...전 아기가 먹는 그냥 고기에 김치싸서 먹고싶네요~~
    마음이 참 예쁘네요~~ 남편 멀리간다고 특식을 해주시다니..
    이젠 다 나으셨나요???? 아프지마세요~~ 그리고 쉬엄쉬엄 하세요!

  • 26. 김혜진
    '04.11.25 11:02 AM

    다들 넘~~ 감싸 함니데이~~
    늘 드리는 말씀인데, 오늘은 정말 눈물과 감사와 사랑과...
    제 모든 짐심을 담아 말씀 드렸심니다.
    남정네 품이 아니고, 여러분들의 따뜻한 온기에 쌓여 푹~ 자고나서 그런지 한결 몸이
    가볍네예.

    정말 감싸 함니데이~~꾸~벅~~!! ^^

  • 27. 정지맘
    '04.11.25 11:07 AM

    수육도 맛있겠고 그 옆의 김치도 예술이고
    바로 저런 김치가 먹고 싶어요
    에구 부럽습니다. 내 손과 입은 왜 달려있는지...

  • 28. 자수정
    '04.11.25 11:27 AM

    그동안 아프셨다니 몸조리 잘 하세요.
    많은 소식 전해주시고요.~~~~

  • 29. 심플리
    '04.11.25 3:31 PM

    책임지시이소마~~~
    간만에 파리쿡 왔다가 혜진님 땀시 허리 뽀사질라 안 합니까
    방방마다 돌아댕김시롱 혜진님이 올리신 거 찾아 읽고 웃다가 컴터 의자에서 떨어져 부렀슴더. 지가예 설서만 살았었고 한번도 사투리란걸 모리고 살다가 단방에 물들어버렸어예. 이리 말하믄 되는 건가예? 시방 새벽 두시인데예 하도 웃어뿐져서 잠도 달아나고 지 낼 클났심더. 그럼 자주 보입시더~~~

  • 30. 김혜진
    '04.11.25 6:01 PM

    심플리님! 거가 어덴교?? 우데 사시는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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