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에 자주 갔었습니다.
전통적인 분위기가 나면서도
곳곳에 먹을곳이 많고 아담했던 그곳.
물론 요즘은 바닥도 아스팔트로 바뀌고,
별다방커피까지 들어와 옛날의 분위기는 많이 사라졌지만,
그때 자주가던 음식점이 하나있었어요.
경인미술관 후문으로 나가면
중앙도로와는 사뭇다른 느낌의 아담하고 조그만 골목길이
나오는데 그곳 우측에 [사과나무]라는 곳이 있었어요.
처음에 아는 선배따라 갔던 그곳은,
시골 외할머니집처럼,
마당도 있고, 천정엔 처마지붕이 있었지요.
그 천정을 보고있노라면 외할머니집처럼 제비집이라도
어딘가에 있을것만 같은 느낌이었지요.
그곳에서 즐겨먹던 메뉴가 치킨달밥이랑,
그리고 쇠고기 떡볶음이였답니다.
오늘은 그때 먹었던 기억을 되살리며,
쇠고기 떡볶음을 해먹어보았어요.
그이는 회식이라서 저혼자 대충 만들어먹었습니다.
원조 레시피는 가래떡으로 하고,소고기도 이쁘게 채썰고,
표고버섯도 들어가야하는데 그냥 혼자라 귀찮아져서
떡볶이 떡이랑,냉동실에 남겨둔 LA갈비와 냉장실에 있던 팽이버섯,피망,
양파,대파 넣고 해봤습니다.
단무지와 함께 먹어야 더 어울릴지 모르겠지만,
요즘 친정엄마에게 가져온 너무 맛있는 총각김치와
함께 했습니다.
정말이지 알맞게 익은 엄마의 총각김치와 깍두기는 그것만 있어도,
밥한공기 뚝딱입니다...얼릉 엄마한테 배워야하는데 미루고있기만 하네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계속 엄마가 만들어주시는거 먹고싶기도해요..
앞으로 아무리 요리를 잘해도 엄마보다 김치를 더 잘담그고 싶지는 않고싶어요..)
인사동의 사과나무,
그리고 엄마가 바로지어준 따뜻한 흰밥이 그리워지는
저녁이네요.
원조 레시피 - 아주특별한 주말요리(노영희)
떡볶이(2인분)
가래떡 2가닥(300g),쇠고기 100g, 양파 1/4, 표고버섯2개,피망1개,대파 4cm
떡과 쇠고기 양념 : 진간장 2와 1/2큰술, 설탕 1과 1/2큰술, 다진파1큰술,
후춧가루 약간, 참기름 1/2큰술
그밖에 : 식용유 1/2큰술, 참기름 약간, 통깨 1작은술
1. 가래떡 손질하기
가래떡은 4cm 길이리로 토막 낸 다음 길이로 반잘라서 끓는 물에 삶아
찬물에 씻어 끈적거림 없애기
2. 쇠고기 썰기
결 반대방향으로 떡 크기로 얇게 썰기
3. 떡과 쇠고기 양념하기
분랴으이 양념 재료를 섞어서 떡과 쇠고기에 각각 1큰술씩 넣고 양념
4.야채썰기
양파는 채썰고, 표고버석은 납작하게 썬다. 피망은 씨를 발라내고
4cm길이 1cm 폭으로 썬다. 대파는 길이로 4등분한다
5.재료 순서대로 볶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쇠고기를 볶다가 양파와 표고버석을 넣고 볶는다.
고기와 야채가 익으면 떡을 넣고 양념장 남은것을 넣어서 볶다가 피망과
대파를 넣고 볶는다. 마지막에 참기름을 약간 더 넣고 섞어서 그릇에 담고
통깨를 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