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아그들 급식 반찬
에~~잉~~??? 그라고 보이 벌써 시간이 3시반이 훌쩍 넘어 뿟네예.
1시간 시차라는기(중국이 1시간 늦심니다.) 가끔 사람을 혼동하게 만듬니더.
그라고 급식하고 늦은 점심을 먹으니 항상 지가 먹으면 한국에 계신 님들도 드신다
착각을 하는 거지예. 그래서 가끔은 자는 시간인줄도 모리고 친정 엄마에게 전화를 거는통에
자다 받으신 엄마 "와~~ 뭔일 있나? 이 늦은 시간에......." 그카 심니다.
오늘은 급식으로 우리아들이 댓길로 좋아하는 ,
1.김치찌게 와 2.다시마두부으깸 3.단무지 4.햄 이였심니다.
햄이야 안좋아 하는 아들이 어디있겠심니까. 한국이던 중국이던 아들 식성은 다 같은 갑심니다.
여 중국의 마트에(여도 월마트, 까르푸 다 있음니다.)도 아캉 같이온 엄마들 보면 아들 등쌀에
못이겨 햄들을 사가더라꼬예. 사실 햄이 다른 반찬에 비하면 엄청 비싸거든예. 약 10元/1개
정도 하니까 2-3일 먹을수 있는 채소 반찬 값과 만먹는다 아님니까.
한국 사람들이나 덥석덥석 사서 아들 믹이지 중국 사람들은 잡았다가 도로 놓고 가다가 다시
돌라와서 사곤 함니다. 중국 사람들은 다른데 쓸 돈은 아껴도(물값, 전기세 등) 묵는데는 절대
안아끼는데, 햄 하나 덜렁 사기는 쪼매 그런 갑심니다.
지야 아들 급식을 하고 있고, 또 먹기 싫어하는 모든 야채들, 버섯들 믹일라꼬 미끼용으로 햄을
주로 쓰는데, 어쩔때는 미끼값이 더 들때가 있심니다. -.-;;
그만큼 억수로 싱싱한 야채나 버섯등은 댁길로 싸다고 봐야지예.
오늘 급식중에서 나머지 반찬, "다시마두부으깸", "김치찌게", 그라고 "단무지"에 대해 잠깐
지가 하는식을 알려드맀으면 하고 이글을 씀니다.
너무나도 평범하고 누구나 하실수 있는 반찬들이지만, 집집마다 하는 식이 쪼매씩 다르니까
지 나름대로의 방식이 혹시나 님들께 쫌 참고가 되실까 해서예.
1.단무지 : 지는 단무지와 피클은 직접 담궈 먹심니다. 하는 방식이 넘 간단하고, 파는건 안에
무슨 감미료가 들었는지 의심이 가서 잘 안사묵심니다.
넘 간단하니까 이래 함 해보시지예.
1)김밥에 들어갈 단무지 길이의 2배가 조금 넘는 무우를 사서, 반달모양의 단무지를
원하시면 길이의 중간을 잘라 또 원통의 반을 자르면 반달모양의 길이가 나오구요,
또 그걸 김밥용 단무지 크기로 일일이 다 썰어 두셔도 되겠습니다.
2)반달모양이던 김밥용이던 우선 적당양의(이게 가장 미묘한 문젠데 전 우선 무우
한개에 한주먹 반 정도의 소금을 골고루 뿌림니다. 워낙 프로님들처럼 1st 등에 길들여
져 있질 않아서.......) 소금을 쳐서 1시간 이상 절였다가 그다음 적당량의 설탕을
뿌림니다.(이역시 양은 소금과 동일하거나 한주먹 더 많게)
3)상기와 같이 하루를 두었다가 식초를 붓는데, 무우에서 이미 빠져 나온 물기의
간을 보셨다가 단걸 좋아하시면 설탕을 더 넣어 달기를 맞추시고 난후, 식초를
무우가 자작하게 잠길 정도의 양으로 부우시면 됨니다. 이미 빠져 나와있는 수분과
함께 섞여 새콤 달콤함의 정도를 아실수 있을것이고 또 간도(짜기) 알아서 더 필요
하시면 조정 하시면 되겠습니다.
4)상기를 하루더 두었다가 냉장고에 두시면 오래오래 드실수 있구요,
5)참고로 색을 내실려면 한국에는 워낙 색을 낼수있는 채소가 많으니 활용 하셔서
갈아(믹서) 배보자기로 짜서 그 물만 더 타시면 될것 입니다.
전 그냥 당근을 갈아 그 물을 들이는데, 흰색만 벗어난 정도이고(무우 한개에 중간
크기 당근 2개 정도), 1-2개 더 갈아 넣으면 연한 주황색이 무우에 들어 이뻐요.
2.다시마두부의깸: 주로 한국에서는 톳나물로 하는데 여기는 그런게 없어서 다시마채로 해
보았고예, 의외로 아이들이 잘 먹더라꼬예.
1)다시마채를 1kg 샀습니다. 길이를 톳나물 크기와 비슷하게 잘게 잘라 줍니다.
2)당근도 비슷하게 채쳐 두지요. 빨간 피망도 당근과 같이 채쳐 넣으면 이뻐요.
3)한쪽에선 두부를 찌고, 한쪽에선 열이오른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이때 기름은
저같은 경우 1kg 양의 다시마에 어른 숫가락으로 3-4숫갈 정도 넣습니다.)
마늘과 다진파를 먼저 넣어 살짝 볶다가 채썰어둔 다시마를 넣고 잘 익을때 까지
볶습니다. 다시마가 좀 딱딱하니까 애들 먹일때는 손으로 잘 으깨어 질때까지 혹은
먹어 보았을때 부드럽다 느끼실때까지 잘 볶아 줍니다. 그런후 채썬 당근과 피망 넣고
1분정도 더 볶습니다. 물론, 소금과 멸치가루(참고로 전, 멸치/마른새우/버섯을
갈아 그걸 조미료로 쓰고 있습니다.)를 넣어 간을 하구요, 불끄기전 참기름을 5-7
방울 떨어 뜨리면 향이 좋아요.
4)불을끄고 적당한 볼에 볶은 다시마를 넣고 열기와 김을 살짝 뺀후, 이미 쪄져 있는
두부를 넣고 서로 으깸니다. 이때 뜨거우니 이런 방법을 함 써보세요.
고무장갑에 일회용장갑을 2개쯤 끼워서 으깨거나, 일회용 비닐 안에 목장갑 하나를
끼고 하면 하나도 안뜨겁고 잘 으깰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호에 따라 참기름과 그외 간을 더 맞추시면 됩니다.
두부는요 다시마 1kg 에 시중 나오는 두부(풀무원 두부 제일 큰것) 2모 정도면 서로
으깨어 섞었을때 적당한것 같습니다. (다시마가 넘 많으면 애들이 좀 싫어 하지요.)
3.김치찌게 : 누구나 다 잘 하시는 음식인데 괜히 설명 드리는건 아닌지 모리겠심니다.
1)일단 저는 돼지고기를 전날 적당 크기로 잘라 밑간을 해둡니다.(파/마늘/양파
간것과 포도주 멸치가루 소금으로 간을 해 두지요)
2)넣는 재료는 무우,버섯, 호박, 파, 당근, 피망, 두부 이구요.
3)우선 전날 밑간 해둔 돼지고기와 김치 그리고 김치 국물을 섞어 볶듯이 한번 끓입니다.
4)그런후 물을 붓고(기호에 따라 자작하게 혹은 많게) 끓이다가 딱딱한 채소부터
넣어 같이 끓이면서 간을 맞춤니다. 맨나중에 두부와 파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인후 먹으
면 정말 맛이 좋아요.
돼지고기 밑간을 먼저 해 두면요(어떤 요리던) 끓여도 국물 맛은 물로 고기 맛도 여전히
좋구요, 또 버섯과 무우를 넣으면 국물 맛이 아주 시원하고 일품이죠.
우째 어설픈 레시피 같은데, 그래도 올리 봤시니다. 혹시나 빵시나 참고가 되싰으면 좋겠고예,
다행히 우리 아들은 이래 해 주면 밥이고 찌게고 무침이고 바닥이 날때까지 묵으니까, 음식한
지도 기분이 억수로 좋심니다. 특히, 다시마나 버섯을 아들이 미끌거린다꼬 다들 안좋아 하는데
이렇게 해주면 아주 잘 먹심니다. 그러니,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는 음식을 하면서 그안에 싫어
하는 채소등을 마음껏 넣어 해주시면 아이들도 별 거부감 없이 먹으니까 참고 하십시오.
아이들 반찬에 관한 것은 이것으로 접고예, 난주 또 뵙겠심니다.
넘~~ 감싸 합니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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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깜띡
'04.11.10 4:53 PM중국에 사시나봐요.
어쩜 맛나게 요리를 해 드세요.
다 하는 김치찌게두 정석으로 드시니.. 맛나겠어요. 저두 함 해볼라구요.
다시마두부의갬은 다시마가 물 다시마인가요? 궁금하네요..
이 요린 정말 영양만점요리인 것 같아요
단무지 맹그는거 첨봐요.. 글구 조미료두 그렇구..
아직은 초보라 여기들어와서 많이 참고해요.. 앞으로두 많이 올려주세요..
감사 ^^2. 자수정
'04.11.10 4:56 PM다시마는 건조된것 인지 .. 아님 염장된것 인지 궁금하네요.
3. 안개꽃
'04.11.10 5:07 PM김혜진님의 급식을 먹는 애들은 정말 건강하게 잘 자라겠어요. 부럽네요.
어려운 부탁이지만 담에 단무지 만드실 때 사진 찍어서 과정샷으로 좀 올려 주심 안될까요?
무우는 어느 정도 크기고,, 정확한 소금량을 알고 싶은데요.ㅎㅎㅎ
너무 유용한 레시피라 꼭 알고 싶네요.4. 엘리사벳
'04.11.10 5:14 PM사투리 제목 보고 젤 먼저 들어와 봤다는거 아닙니까....
단무지 접수하겠습니다.5. 달려라하니
'04.11.10 5:33 PM김혜진님 너무 이쁘세요! 생할하시는게..
너무 담고 싶은, 부지런함이며,배짱이며,고운 마음씨며...
늘 잘 보고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올 겨울 쭈욱~6. 김혜경
'04.11.10 5:42 PM저도 다시마가 궁금해요..마른 것 아니죠?
7. 나너하나
'04.11.10 5:55 PM다 제가 먹고 싶은 반찬들이네요..
다시마두부으깸은 꼭 만들어보고 싶어요..
저도 단무지 무지 궁금..^^8. 미스테리
'04.11.10 6:00 PM설마요...^^;
마른거 아니고 축축한 염장 다시마로 하셨죠?
근데 염장이란 소리만 들어도 무수리들은 경끼하는데...걱정걱정...ㅎㅎ
그나저나 정말 부지런하심다...^^9. 김혜진
'04.11.10 6:35 PM지는 절대 염장을 지르지 않심니다. 왜냐??? 지도 무수리니깐예......^^
여는 염장이 아니고 그냥 생 다시마채가 다행히 사시사철 나오더라꼬예.
시장에가면 큰 대야에 늘 물가득해서 담궈 놓고 파니까 그냥 생 다시마채 이겠거니
사고 있심니다만......... 염장은 절대 아닌것 같심니다. 맛을 봐도 절대 염장은 아니라
자부 합니다. 미스테리님!!!10. 김혜진
'04.11.10 6:39 PM참! 단무지와 피클 담는것은 사진 여러장 올리는거 누가 알려만 주시면 찍어서 곧 올리
겠심니다. 오늘 단무지 다 주고 남은거는 토요일 김밥 30줄 주문이 있어서 그거로 쌀거
니까, 일요일쯤 무우사다가 담을 예정 이었심니다.
그때 정성껏 찍어서 설명과 함께 알리 드리겠심니다. 그란데, 부끄럽심니다.
이것도 요리에 속하는지.................... 감싸합니데이~~ ^^11. 무수리
'04.11.10 6:47 PM진짜 반찬 하나하나가 다 정성이네요.
놀랬습니다.
집에서 먹는 반찬보다 몇배는 더 정성을 들이시네요.
감탄했습니다.12. 헤르미온느
'04.11.10 6:57 PM진짜 맛있겠어요...군침 꿀꺽^^
13. 현맘
'04.11.10 7:20 PM모든 학교 급식이 이렇게 정성과 사랑이 담뿍 담겼으면 좋겠어요. 단무지는 저도 한번 만들어봐야겠네요..
14. 올리브
'04.11.10 7:38 PM저두 두부으깸 해볼래요~
담주엔 무시를 주문해야겠네요 ^^
근데, 조선무시 주문해도 될란가여?15. 어중간한와이푸
'04.11.10 8:12 PM저두 반찬 담긴 그대로 식판 하나만 주세요! 네? 느무 맛있어 보여요.
톳나물무친것 엄청 좋아하는데... 다시마 두부으깸, 지도 함 해볼랍니다.16. 헤스티아
'04.11.11 12:25 AM우아아아.. 감탄이 절로 나와요.. 직장생활하셨던 분이라고 누가 믿겠어요....
저도 식판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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