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의 여왕님의 격려에 힘입어.. 에..또.. 간단 재활용 요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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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저녁을 먹으려면 항상 시간이 애매해서 늘 굶어야지 결심을 하지만
결국.. 번번히 무너지는 결심. ㅠ.ㅠ
(뻥튀기로도 과일로도 해결이 안되는.. 절대적 허기!)
그날 저녁에도, 집에 들어와서 부엌치우려고 밥솥을 들여다보니 밥이 딱 반공기.
냉장고에 불고기 먹다 남은 거 두점. 김치 썰어놓은거 몇조각.
^^ 설겆이 차원에서 할 수 없이 뚝배기에 쓸어넣고, 위에 김 좀 잘라 얹고 볶아 먹었습니다.
아.. 이 투철한 아짐마 정신. 우짜면 좋으까나..
사진은 없는데 이 다음날에는 뚝배기 김치 숙주 볶음밥을 해먹었습니다.
그건 더 맛있었어요.
아침에 출근준비하면서 뚝배기에 기름 두르고, 김치 썬거 넣고 가스불 약하게 켜고
욕실에 들어가 세수하고 나오면서 밥 한공기 반을 그 위에 얹어 놓고
로션바르고 크림 바르고 나와서 숙주 한줌 헹궈 얹어 놓고
다시 들어가서 바지하고 블라우스 챙겨 입고 나와서 숟가락 두개로 팍팍 섞습니다.
아참, 고 전에 숙주를 가위로 듬성듬성 잘라주고요.
고때쯤이면 김치도 잘 익어 있고, 숙주도 살짝 숨이 죽어있거든요.
먹을 때 보면 숙주가 아삭아삭하니 너무 맛있어요.
요때는 김을 안썰어 넣는게 더 맛있어요..
페퍼.. 포프.. 닥터페퍼..(이건 콜란데..) 하여간 페퍼와 관련있는 이름을 가진 식당에서 하는 볶음밥을
따라한거여요. 거긴 철판에 고기랑 밥이랑 김치랑 숙주랑 얹어서 나오거든요..
그 페퍼머시기라는 가게는 스파게티아하고 같은 회사에서 새로 연 체인인데,
현대백화점 목동점 지하 1층에 있거든요. 음식은 맛이 없어요..ㅎㅎ
그냥 제가 해먹은게 훨씬 더 맛있었어요.
그럼 허접 요리를 향하여.. 오늘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