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re] 드라마 볼 때 뭐하세요?
정두리 |
조회수 : 1,794 |
추천수 : 24
작성일 : 2004-10-04 23:24:07
>저는 테레비만 보고 있으면 좀이 쑤셔 뭔가 일을 합니다. 다림질 등...
>오늘은 추석 때 못 본 드라마, 유선으로 보면서 송편을 만들었지요.
>
>팔팔년에 시집을 왔는데 그해 추석,
>시숙모님이랑 시어머님이랑 송편을 만드시는데 소를 눈꼽(!!!)만큼 넣으십디다.
>저는 콩이건 깨건 한숟갈 가득 퍼서 넣었더니 너무 헤프다고 지청구를 하시는 거예요.
>소가 모자라니 그만큼 넣었다가는 차례상에 올릴 송편 모자라겠다고....
>그런데 저는 줄인다고 줄여도 도무지 작게 넣어지질 않아서 자꾸만 눈치가 보이지 뭡니까.
>그래 속으로, 소를 많이 준비해두면 될 것을 괜히 조금만 만들어가지구설랑은.... 불평불만.
>
>세월이 흘러 이제 이 집 송편 소는 제가 준비하게 되었죠.
>밤, 까만콩, 깨를 넉넉하게.
>그런데 많이 준비한들 만드는 사람이 작게 넣으면 소용없는 것.
>여지껏 이 집 며느리는 저 하나뿐이니 재료준비에 설거지 등 뒤처리는 다 제 몫이어서
>떡을 만든다거나 전을 부친다거나 하는 실무는 나한테까지 차례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어른들이 만드신, 소가 적게 들어간 송편은 내 입맛에는 불만입니다.
>
>그래서 저는 추석 때면 언제나 송편 재료를 남겨둡니다.
>나중에 내 맘대로 만들어 먹을려고.
>오늘 만든 송편은 소를 너무 많이 넣어서 미어터지기 직전입니다.
>그래도 맛은 훨씬 좋습니다.
>
>절약이 몸에 밴 우리 어머니 지청구가 들려오는 듯합니다.
>"그렇게 살면 살림 거덜난다."
>어머니, 죄송해요. ㅋㅋ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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