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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로로빈님(^__^)덕에 먹은 소바...^^

| 조회수 : 2,480 | 추천수 : 6
작성일 : 2004-09-10 23:34:05
으하하하 오늘 저 창고세일 다녀왔습니다.

제가 원래 낯가림이 좀 있어서, 잽싸게 그릇 챙기고, 김혜경선생님께만 인사하고 튀었지요..^^;;
퇴근하고 갔고, 남편이 아기 보고 있을 생각을 하니 한가하게(?) 회원님들과 인사나눌 시간도 없었긴 합니다...

제가 건진(?) 물건은 나중에 소개하기로 하고.. 흠흠.. 여긴 키톡이니까.. 오늘 후다닥차린 저녁식사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며칠전 로로빈님네(분당)에 들렀더랬어요^^;; 아기 전기보온포트를 저렴하게 가져가라고 글을 올리셨길래, 접수했지요... 깨지는 물건이라, 배송이 안된다고 해서 직접 찾아갔답니다. 나중에 판교청약할 계획도 있고해서, 근처 분당의 분위기도 한번 보고싶었구요^^(첨 갔습니다)

로로빈님.. 넘 좋으셔서,, 낯가림이 많은 절 편하게 해 주셨구요..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돌아왔습니다.. 이사한지 얼마 안되어 반찬거리가 없다는 것을 간파하시고는, 친절하게도 근처 돌고래 상가에 맛있는 집들을 알려주셔서, 장봐가지고 온 것으로 일주일 살았습니다..

오늘, 번개 다녀오라고, 아기 봐 주겠다고 하는 남편이 기특하더군요--;; 남편은 오늘 쉬니까 여유도 있고 마침 잘되었다 싶었죠... 아침에 출근하면서,, 점심, 저녁,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했더니, 남편, 역쉬, 예상했던 대로, 제가 올때까지 쫄쫄 굶고 있더군요...으흐흐... 뭐 먹고싶냐고 했더니 입맛도 없고~~ 쓰읍~~ 이러길래, "그럼 먹지마!" 라고 했더니, 매우 실망하더군요.. 배는 고픈데 먹고싶은게 없다는 거였나봐요.. (가끔 정말 식욕없으면 안 먹기도 하고, 괜히 먹였다가 체하기도 하니, 먹지말라고 한건데--;;; 헛다리..)

재빨리 냉장고안의 물건을 떠올려보니, 달랑 남은 메밀국수장과, 국수..  물론 돌고래 상가에서 사온것.. (젊은 언니 세명이 함께 일하는 두부집에서 산것임) 남편에게 "소바 만들어 줄까",,,했더니 화색이 돌데요^^;;; 번개 다녀올때까지 굶고 아기 봐준것이 고마워서, 허겁지겁, 물 올려놓고, 아파트앞에 뛰쳐나가, 무랑 실파사서 헉헉거리며 들고 왔지요..

그 사이에 물은 끓고,, 재빨리 국수 삶고, 삶아지는동안, 무우 갈고, 실파 네개 꺼내어 씻어서, 가위로 뎅강뎅강... 휴우.~~

음식 소요시간 20분... 눈썹 휘날리며 만들어 대령했습니다... 아직 식탁도 없어서, 개다리밥상(이라고 하나요..??)에 올려 하얀 천 한장 깔고(행주임) 세팅했지요.. 그사이 아기가 깨어 울어, 남편 먼저 먹으라고 하고, 그 다음 제가 먹기전에 얼렁 찍었네요^^;;;

으흐흐... 뭐 이렇게 먹고 삽니다.. 사진도 플래시가 터져서, 그릇과 바닥이 구분이 안되네요...--;;

아.. 맛 좋았어요.. 그 뚱보 세아가씨 두부집(?) 의 된장찌개나 된장국은 생각보다 별로였는데(아.. 집에 양념이 하나도 없어 온전히 그것만으로 끓였거든요..),, 오히려 이게 더 맛있더군요^^


P.S//

이쁜 세팅과 멋진 음식이 아닌 허접 스피드 쿠킹으로... 82쿡 하향평준화에 기여하기로 했습니다..
^__^;;


-------
로로빈님 이름이 제목 중간에 짤려서,,, 제목을 수정했습니다.. "로로"만 나오니 좀 머시기하네요^^;;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웃집또터러
    '04.9.11 2:25 AM

    짝짝~

  • 2. 홍차새댁
    '04.9.11 9:24 AM

    개다리 밥상 ㅋㅋㅋ 넘어갑니다. 소바먹으면 시원하겠죠~
    그리고 수저받침대가 이뻐요~

  • 3. 로로빈
    '04.9.11 11:15 AM

    앗, 제 이름 나와서 깜짝 놀랐어요.....
    메밀국수 드린 것도 없는데, 왜 제 덕분인가...하고요...

    그 두부집 된장찌개는 별로군요... 두부는 참 맛있던데..
    동네 아줌마들 말이 그 양념된장에다가 좀 야채를 더 넣어야 맛나대요,
    두부도 많이 넣고.. 그럼 좀 비싸지요? 두부값이 워낙 비싸서...
    한 모에 4500원은 너무 하지요? ^^~
    그 뚱뚱한 이쁜 아가씨는 덴마크 다요트 해서 예전에 이 주일에 15킬로 뺐대요.
    근데, 요요가 심하다더군요.... 저는 이틀 남았지만 이제 겨우 5킬로 뺐습니다.
    (사실 겨우? 라니.... 큰 애 낳고 첨 되 보는 몸무게인데....)
    요요를 방지하려 노력해야지요.. 운동도 많이 하고요..

    헤스티아님이 이런 사진실력과 데코 센스를 지니신 분인지 첨 알았쟎아요>>>.
    앞으로도 맛난 사진 많이 부탁드려요...

  • 4. 헤스티아
    '04.9.11 1:07 PM

    이웃집또터리님// 쑥쓰 *^^*
    홍차새댁님//으흐흐,, 아직 식탁이 전에 살던 집에 있어서요^^;; 며칠내로 실어올 생각인데, 그 식탁에 얽힌 사연도 기구(?)하답니다.. 완성되면(--;;) 살림돋보기에 올려볼까나요^^ 글구 수저받힘대는,, 일본에 계시던 누군가가, 제가 대학때 선물로 주신건데,, 머 차린건 없어도 젓가락 받힘을 하면 왠지 성의있는 차림이 되는것 같아 즐겨 사용한답니다.. 자세히 보면 5개가 세트인데, 문양이 다 다르고 참 아기자기해요^^;;
    로로빈님// 으하하 일주일간 로로빈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았답니다.. 지난번 집 근처에는 1000원 김밥집이 있어, 김밥으로 여름을 났는데, 여긴 그런것도 없네요^^;; 그 두부집 된장찌개는, 야채랑 쌈장 조금 더 넣어 먹으면 맛깔스러울 거 같았는데, 아직 전에 살던 집에서 양념류를 옮겨오지 않아서, 암것도 없는 관계로 그냥 끓였더니,, 맹숭맹숭하데요^^;; 앗.. 그리구!!! 뚱뚱한 아가씨... 다요트 한~~참 더 해야겠던데요?? 으하하.. 누가 믿겠어요.. 다이어트 한 몸이 그정도라고...

    그리고,,, 덴마크다요트는 요요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게 중요하다고들 하니까,,, 다요트 끝내시고도 넘 해이하게(?) 지내지 마시고,, 가급적 키친토크 들어오지 마시고.. 버티시길 바랍니다요~~ 글구^^ 칭찬 감사드려요....또 쑥쓰*^^*~~~

  • 5. 김혜경
    '04.9.11 10:16 PM

    ㅋㅋ..행주 까셨다구요...큭큭큭...

  • 6. 헤스티아
    '04.9.13 12:56 AM

    김혜경샘// 큭큭큭.. 이렇게 삽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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