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중복이라네요..
어리버리 여러가지 이유로 초복엔 삼계탕 국물도 못먹었는데..
아침에 불현듯 스치는 생각..오늘은 뭘 해먹을꺼나..
닭개장을 끓일까.. 삼계탕을 할까..그러다 육개장을 하자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아무래도 오래오래 삶아야 맛도 더 날거 같고..핏물도 우려줘야 하고..
시간이 제법 걸릴거 같아서 아침부터 휘리릭 시장을 다녀왔어요..^^
숙주나물 고사리나물.. 그리고 소고기도 사고..(기름진게 싫어서 전 사태로 했어요.)
집에 와선 핏물 우리게 담가두고 엄마가 전에 주셨던 토란대 말린거 꺼내서 물에 담가두고..
한참 후에 쇠고기를 뜨거운물에 살짝 삶아 찬물에 헹궈주고..
이걸 슬로우쿠커에 무우한토막이랑 넣어서 강으로 오래오래 끓여 주었어요..
저녁나절에 토란대 푹 삶아서 찬물에 담가두고..
고기는 건져서 결반대로 썰어서 들기름 다진마늘 후추가루 국간장 고추가루에 버무려 두고..
대파 다듬어서 큼직하게 썰어두고 숙주나물 씻어 두고..고사리 씻어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고..토란대도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야채들 모아모아 고추가루 국간장 들기름 맛술조금 다진마늘 넣어서 버무려 두고..
무우도 꺼내서 나박나박하니 썰어주고..
국물을 큰솥으로 옮겨서 여기에 양념해둔 야채들과 무우를 넣고 끓여주면서 소금이랑 국간장으로 간을 맞췄지요.
아차차..여기에 전에 다소마미님께 얻었던 비법양념고추가루를 넣었어여..^^
같은 그릇에 담아 두었다가 깜박 하고 일반 고추가루로 비벼 넣었는데 뭔가 파는거랑 달리 맛이 조금 부족한 느낌.. 그래서 보니 고추가루가 다르더군여..
이거 원래 순두부 해먹으라고 주셨던건데..쇠기름에 볶은거래여..그래서 이걸 조금 넣었더니..그 부족한 맛이 확 보충 되더라구여.. 풍부하고 진한맛은 아마도 고 쇠기름에서 나온듯..^^
정말 파는거 보다 더 맛나게 되었다죠..히히 기뻐여~
야채 보들보들 하게 푹 끓여주고.. 여기에 고기 버무린거 넣어서 한소끔 끓여서 준비 했다가
밥 먹기 직전에 뚝배기에 당면불린거 한줌씩 넣어주고 두그릇 퍼서 다시 보글보글 끓였어여..^^
크아...뜨거운 육개장에서 당면 후루룩 건져 먹고 부드러운 고기에 야채에..진국 국물 마시고..
밥 한그릇 말아서 뚝딱..^^


거기다가 반찬은 어제 주문한 산들바람 아저씨 김치가 딱 도착 했는데 딱 먹기 좋더라구여..^^
배추가 자그마 해서 한쪽 꺼내 가위로 잘라서 먹었어여..^^ 늠 맛나더군여..

때깔도 죽이져?
그리고 어제 담갔던 간장장아찌가 어찌 새콤달콤매콤하니 맛나던지.. 이것도 곁들이고..


어제 남은 깻잎찜이랑 미역줄거리 볶음 오이지무침 쥐포채볶음이랑 같이 먹었어여..^^
흐미야..느무 맛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