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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나의 시원한 여름 음료수~

| 조회수 : 3,376 | 추천수 : 18
작성일 : 2004-07-30 21:19:11
여름이 되면 돌아오는 팥빙수 처럼 여름에 꼭 먹게 되는 맛있는 음료.
모두 커피 전문점 같은데서 파는건데, 워낙 비싸서 (최소 3천원은 넘잖아요) 인터넷을 검색하고 실패를 거듭해서 개발해낸 저의 최고 여름 음료들을 소개합니다.

1. 레모네이드

아웃백 같은데 가면 오렌지에이드, 레모네이드 팔죠. 전 레모네이드 더 좋아하는데, 음료 한 잔 가격이 밥 한그릇 값 아닙니까.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 과거 TGI에서 일했다는 분이 공개한 방법으로 만들었습니다. 아웃백이랑 맛 똑같습니다.

1) 유리컵에 얼음을 반 정도 채웁니다.
2) 레몬 1개를 즙을 짜서 넣습니다.
3) 사이다를 컵 반 정도 까지 오게 부은 후 나머지는 찬 생수를 붓습니다. (원래는 생수 말고 소다수를 넣는다고 하는데, 생수 넣어도 아무 이상 없더라고요)
4) 설탕 시럽을 3T 스푼 넣습니다. 시럽이 무거워서 가라앉기 때문에 마지막에 넣으면 가라앉으면서 레모네이드 전체에 단 맛이 섞인다네요.
4) 마지막으로 레몬 한 조각 얇게 썰어 컵에 장식하고 빨대로 빨아먹으면 돼죠.


2. 아이스 그린티 라떼
커피 전문점에서 먹어보고 이거 집에서 만들어보겠다고 82쿡에 질문도 올렸었어요. 그래서 여기에 들어가는 녹차 가루가 마트에 파는 그냥 가루녹차가 아니라 따로 제작된거라는것도 알았구요. 결국 Teahouse라는 싸이트에 들어가서 일제 녹차가루 샀습니다. 1kg에 4만5천원이나! 비싼게 흠이긴 하지만 사먹는거에 비하면 싸구요, 레모네이드처럼 만들어먹으려고 할때마다 레몬 사와야 하는게 아니라 집에 두고 아무때나 만들어먹으면 되니까 좋아요. 요즘 매일 마셔요. 만드는 방법은 Teahouse에 공개되어 있는거예요.

1) 녹차가루 15mg, 우유 120ml, 얼음 8조각을 넣고 미니믹서에 넣고 휘리릭 갈아줍니다.
2) 마십니다.

너무 간단하죠. 우유 120ml를 계량하기 귀찮아서 대충 하곤 했는데, 확실히 양을 정확히 맛추면 맛이 훨씬 좋아요.


3. 아이스커피
거의 모든 사람이 마시는 아이스커피. 제가 좋아하는 배합을 알려드립니다.

-전통 다방커피-
1) 커피:설탕:프림(크림) = 2 : 2.5 : 4의 비율로 넣습니다. 프림이 좀 많은듯 하지만, 맛은 확실히 좋아요.
2) 뜨거운 물은 커피가 녹을 만큼만 조금 넣어 녹인 후 얼음을 넣어줍니다.

-커피전문점 커피-
위의 과정에다가 3) 생크림을 듬뿍 얹고 계피가루를 살짝 뿌려줍니다.
생크림은 휘핑크림 사서 만들어써도 되지만, 귀찮기도 하고 양도 많고 하니까 빵집 가서 사다 쓰면 간단합니다. 제가 여러군데 생크림 사먹어봤는데요, 파리 바게뜨랑 이마트에 있는 데이앤데이 베이커리의 것이 가장 낫습니다. 생크림 맛 없으면 커피 망합니다요.
그리고 계피가루는 수입산도 좋겠지만, 슈퍼에 파는 오뚜기 계피가루분 사서 해도 별 차이 없어요. 가격도 싸구요. 수입품 사려면 계피가루가 아니라 시나몬 파우더를 찾아야겠죠.

여름엔 이렇게 하는데, 겨울엔 얼음 넣지 않고 그냥 커피 타서 생크림에다 계피 가루 뿌려 마시면 정말 테이크아웃 커피 사마시는거랑 똑같아요. 이때 비결은 반드시 빨대를 꽂아 빨아먹어야 한다는 것. 입으로 마시면 생크림만 입에 묻고 커피를 잘 못마시거든요. 빨대로 생크림과 커피가 만나는 지점을 잘 빨아먹으면 진짜 맛있어요. 물론 아이스커피도 빨대로 먹어야죠.

방학이라 집에 있으니 아이스커피랑 아이스 그린티 라떼는 기본으로 매일 한 잔씩 먹게 되네요. 레몬은 사러 가야하기 때문에 자주 안마시게 되고. 물론 사이다도 집에 두고 마시는게 아니라서요.

어쨌든 셋 다 만드는 과정은 간단하고 실패할 확률도 거의 없어요. 각 음료마다 집에 늘 갖추어놓고 사는 재료가 아닌게 한가지씩 있어서 좀 그렇긴 하지만. 다음에 장보러 갈때 한번 사와서 드셔보세요. 여름이 즐거워져요. 이 시원함은 여름에만 느낄 수 있는거니까요.
다들 건강한 여름되세요.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몽쥬
    '04.7.30 9:48 PM

    저기요...설탕시럽 어떤것써야 되나요?

  • 2. 회화나무
    '04.7.30 10:29 PM

    물과 설탕을 1:1 비율로 해서 냄비에 넣고 약한 불에서 저어주면 설탕이 녹잖아요. 그게 설탕시럽이예요. ^^ 생각해보니 저도 설탕시럽은 어떻게 구하나 인터넷 뒤졌더랬어요. ㅋㅋ

  • 3. 이옥희
    '04.7.30 10:31 PM

    설탕:물=1:1로 끓여 사용합니다.(시럽쓰는 이유는 찬물에 설탕 넣으면 잘 안 녹아요)

  • 4. 몽쥬
    '04.7.30 10:42 PM

    회화나무님 이옥희님 감사드려요.
    전 설탕시럽도 마트에 파는줄알았지뭡니까...
    또 하나배워갑니다.

  • 5. 항상감사
    '04.7.31 12:24 AM

    회화나무님
    이 글 퍼가도 될까요? 출처는 꼭 밝힐께요

  • 6. 이론의 여왕
    '04.7.31 1:09 AM

    감사해요. 레모네이드 레시피, 넘 좋네요. 토닉워터 넣으면 되겠죠?

  • 7. 아네모네
    '04.7.31 2:18 AM

    이 여름에 정말 유용한 정보군요.
    회화나무님 덕분에 시원한 여름이 될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0 ^

  • 8. 솜사탕
    '04.7.31 2:18 AM

    시럽양만 줄이면 딱이겠어요. (제 입맛에.. ^^;;;) 여기는 오늘부터 더워져서 좀 기분이 좋답니다~ ^.^

  • 9. 김혜경
    '04.7.31 8:31 AM

    시럽 만들 때 젓지 마세요..그래야 맑은 시럽이 됩니다.

  • 10. 나너하나
    '04.7.31 9:34 AM

    근데 일제 가루녹차는 울나라 녹차가루와 어케 다른건가요?
    1kg에 45000원이면 글케 비싼건 아닌것 같은데..
    그린티라떼 넘 맛있긴한데 정말 비싼것 같아요..

  • 11. 회화나무
    '04.7.31 1:46 PM

    항상감사님, 제 글을 퍼간다니 영광입니다.

    김혜경쌤, 시럽 만들때 저으면 안되는군요. 오늘 알았어요. ^^

    나너하나님, 제가 조사한바로 마트에 파는 국산 가루녹차는 진짜 가루녹차구요(100%일거예요, 아마. 그래서 위 방법대로 만들면 꿀이나 설탕을 넣는다고 해도 떨떠름하고 사먹는 그 맛이 안나와요) 제가 산 일제 가루녹차는요 녹차10%에 그라뉴토 90%라고 판매 사이트에 나와있더군요. 그라뉴토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설탕처럼 단 맛을 내주는 역할을 하는것 같아요. 이걸로 타야 바로 '그 맛'이 나옵니다. 저 또 한 잔 마시고 있네요. 한달 넘게 거의 매일 마시는데도 여전히 맛있어요. 중독됐나...?

  • 12. 제주새댁
    '04.7.31 8:32 PM

    설탕시럽이요 간단하게하는방법은여
    설탕한2컵물1컴정도를 믹서기에 윙~
    불안쓰고만들수있답니다.
    그리고 농도가 진하면 진할수록 음료의맛이 연해지지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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