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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얼린 체리가 더 맛있네!!

| 조회수 : 3,988 | 추천수 : 4
작성일 : 2004-05-14 03:08:35
캐나다에 살면서 아쉽고 그리운 것들 중 하나가 바로 과일입니다.

조금 과장해서 어린애 머리통 만한 신고배의 그 시원하고 아삭아삭한 맛...
한 상자를 끌어안고 손이 노래질 정도로 까 먹던 작지만 달콤새콤한 조생귤의 맛...
국광, 홍옥, 후지등등 시원하고 야물딱진 한국 사과의 맛은 종류는 많지만 뭔가 빠진 것 같은 싱거운 맛의 이곳 과일들과는 비교할 수가 없답니다.

그래도 이곳 캐나다에 살면서 한국서는 먹어 볼수 없는 맛좋은 과일을 꼽으라고 하면 바로 체리를 들수 있겠습니다.

보통 케잌 위에 장식용으로 올라가는 체리나 과일통조림 안에 들어간 체리맛을 생각하신다면 그건 절대 아니구요.
실제 체리는 과육이 씹는 맛이 있고 달콤하고 새콤한 것이 아주 맛있습니다.(에고에고~~침 고이네...)

모양도 이쁘지요.
작고 이쁜 것이 손잡이(?)까지 달렸잖아요.^ ^

요즘 이곳 식품점에 슬슬 체리가 등장을 하는데요,(중국 가게에서 파운드에 2.99불 정도 하더군요. 맛은 그런대로 괜찮았구요..)

사실 7월이 되야 본격적인 체리 철이 됩니다.
동네 그로서리 가게에서 파운드에 1.99불까지 가격이 내려가니 많은 사람들이 너도 나도 욕심껏 장바구니에 체리를 사가지요.

이 체리를 가장 잘 사먹는 방법이 바로 체리농장을 찾아가는 거랍니다.
이곳 캐나다에서는 딸기나 체리, 블루베리 농장 같은 곳에 가면 농장 내에서 배 터지게(!) 맘껏 따먹고 한바구니를 직접 따서 담아가지고 사오는 방법이 있답니다.
온 가족이 가서 바람도 쐬고 과일도 실컷 먹고 저렴한 가격에 과일도 살 수 있으니 괜찮은 하루 나들이가 되는 셈입니다.
대부분 토론토에서도 30분정도 가면 그런 농장이 많이 있으니 거리상으로도 가볼만 하지요.
물론 가는데 차도 않 막힙니다. ^ ^

저희집도 남편이나 아이들이 체리를 무척 좋아해서(비싼 과일만 좋아하는 저희 둘째도 입주변이 붉게 물들정도로 체리를 맛나게 먹지요.ㅎㅎㅎ) 한번 사다 놓기 무섭게 가져다 먹는데 이 체리를 얼리면 맛이 어떨까 하고 냉동실에 넣고 살짝 얼려봤더니그 맛이 또 예술이네요.
과육이 더 쫄깃(?)거리면서 새콤달콤하고 시원한 것이 정말 맛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뭐뭐 아이스크림가게의 체리쥬빌레 안에 들어있는 체리 저리 가라이고 우선 신선한 맛이 그만이더군요.

올해도 체리철이 되면 바로 이웃들과 체리 농장에 달려가서 체리 왕창 사다가 냉동실에 얼려서 여름내 두고 먹어야겠다는 욕심이 듭니다. *^ ^*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비
    '04.5.14 8:16 AM

    저 파리가서 물..음식 안 맞아 고생고생할때..젤루 맛나게 먹었던게 바로 체리입니다.
    지금도 가끔 넘넘 먹고싶은데..여기선 너무 비싸 엄두도 못네요..ㅠ.ㅠ;;
    그래서 체리마루..아이스크림을 사먹기도 한답니다..

  • 2. 훈이민이
    '04.5.14 8:50 AM

    저도 미국에사는 오빠한테 놀러갔다가 과일을 먹었는데
    사과, 수박 모두 니맛도 내맛도 아닌것이
    역시 과일은 우리것이 최고던데요..........

  • 3. 빈수레
    '04.5.14 8:58 AM

    흠, 저는 또....

    그리하야 냉동체리도 염가판매를 한다...모, 그런 글인 줄 알았습니다, 흥~!!

    프랑스서, 검붉은 잘 익은 체리를, 하루걸러 서는 동네장에서 보따리로 사다가, 5돌이 되기 전인 아들과 단둘이서, 남편 오기도 전에 몽창 다 먹어치우던...체리킬러모자.

  • 4. 러브체인
    '04.5.14 9:06 AM

    어제 이마트 가니 체리가 나왔던데 아직 덜 익었더군요..7월쯤엔 한국에도 많이 팔긴 하는데 워낙 비싸서리..
    그래도 너무너무 맛이있죠..홍홍 올해도 많이 먹어줘야지

  • 5. 랄랄라
    '04.5.14 9:28 AM

    시어머님댁에 체리나무가 한그루 있답니다. 시골도 아니고 수유동인데 희한하지요?
    저도 생체리는 그 나무에서 처음 먹어봤는데, 정말 맛나더만요!
    해마다 그 체리 따먹는 맛이 매우 쏠쏠했는데.. 임신해서 입덧 할때도 너무 잘 먹었구요,,
    올해 이사가신답니다..ㅜ.ㅡ 그 체리나무가 제일 아쉽다는..

  • 6. 앙큼이
    '04.5.14 11:00 AM

    얼마전..청포도가 너무 먹고싶어서...시장에 과일가게를 갔는데...
    울신랑이..체리를 보더니..저게모야....그러는거예여..그러자.상점주인이..비싼건데.하면서...제배를 보면서(이럴때..배를더 힘껏 내밀어요..ㅋㅋ나임신해어요..이렇게요^^*)하나주더라구요.....생체리여....음~~정말..맛있더라구요..울신랑도..너무 맛있다고...그런데..왠....가격이.그렇게비싼지..종이컵하나에담아서..4천원이라는거예여...헉!!
    넘비싸서..그냥....맛만보고.....왔습니다..그런데....체리를 실컷드신다고 하니..정말..부러워요.....

  • 7. 모란
    '04.5.14 11:06 AM

    체리 먹고싶네요.. 저도 여름에 미국가서 체리 많이 먹었었는데 겨울에가니 비싸더군요 여름에 가시는분들 많이 드시고 오세요...

  • 8. 나나
    '04.5.14 1:51 PM

    체리한번 질리게 먹어 보고 싶은게..
    작은 소망이랍니다..너무 비싸요..

  • 9. champlain
    '04.5.14 7:44 PM

    모두들 체리 좋아하시네요..^ ^
    저희 언니도 이곳에 와서 체리 먹어보고 맛있어서 한국 백화점서 덥석 집었다가 무지 비싼 가격에 놀랐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곳에만 오면 열심히 먹고 가지요...^ ^
    에고,,부럽다는 분도 많으시고 더구나 나나님은 소원이시라는데
    한보따리 쑹 보내드리고 싶네요...
    언제 한번 이곳으로들 오셔요. 제가 체리 쏠께요...배보다 배꼽이 더 큰가요?ㅎㅎㅎ

  • 10. 김혜경
    '04.5.14 11:22 PM

    전 뉴질랜드 여행중에, 체리농장에서 사서 먹은 체리맛 잊지 못합니다..흑흑...다시 가볼 수나 있으려나...

  • 11. 미스테리
    '04.5.15 1:44 AM

    진짜 가버립니다..^^;;

    안그래도 2세를 위해 가서 좀 살자고 그리 꼬셔도 직장땜에 안간다네요.
    가면 자기가 할일이 없다고...ㅠ.ㅠ
    울 엄니도 꼬셔봤는데 난 늙어서 가봤자 잼없다구 너나 가래네요..
    심심하면 놀러가게...피~~~~~
    사실 진짜 가고 싶어서가 아니라 세상이, 이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가끔은 여기를 뜨고 싶다는 충동이 이네요...^^:
    그러니까 놀러라도 가야겠지요???

    그러나....
    울 바지락 공주 좀 커야 됩니다.
    외국에 놀러가서까지 손이 오르락 내리락하면 안되겠죠?
    말로 협박(?)할수 있을때 갈겁니다...

    에궁 체리땜에 더 빨리 가고 싶어라~~
    이 나의 식탐은 다 살로 돌아가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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