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친정엄마를 모시고 하나뿐인 딸과 제주도 여행을 다녀 왔지요.
2박 3일의 짧은 일정에 관광도 하루만 하고, 나머지는 흥청망청 여유롭게 오고 갔지요.
제주도에 한번도 못 가 봤다는 엄마를 위해서 갔지만 다리가 아프시다 하여 일정을 느슨하게 한거예요.
뭐, 다른 것도 좋았지만 엄마가 제주도에 가서 반하신 것이 있어요, 더불어 제 딸도.
바로 갈치 조림!!!
서울에서 안 먹어 본 것도 아닐텐데, 제주도에서 먹어본 갈치조림은 유별나게 맛이 있었어요.
서울에 돌아와서는 제주도 아는 분을 통해서 갈치 생물을 잡은지 하루만에 택배로 받으셔서는
이런 양념 저런 양념을 넣어가며, 제주도에서의 그 맛을 찾으려 하셨어요.
그러다가!!!
드뎌 '따르릉'....
"얘! 된장과 고추장도 넣어야 하드라!"
양념장에 된장과 고추장도 조금씩 넣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된장과 고추장외에 고춧가루나 간장은 다 아실 것이고, 마늘도 그렇지요.
또 생강이 아주 조금이라도 들어가야 하며, 곁들여 넣는 야채에 양파도 필수라 하시더라구요.
청량고추 있으면 통채로 넣었다가 먹을 때는 뺴놓으라고도 하셨어요.
또 맛간장은 달아서, 양조간장과 반씩 섞어서 넣어야 한대요.(맛간장은 제가 만들어 드리고 있고요. 혜경님처럼
엄마의 칭찬을 받은 품목입니다.)
만약에 갈치조림을 처음하시는 분이라면 이 글이 횡설수설로 보이시겠지만,
몇 번 해보신 분이라면 금방 아실 거라 생각해요.(문장실력 없는 것에 대한 자기 합리화!)
제가 한 갈치조림에는 살만 발라먹던 남편이 엄마말대로 해서 줬더니,
글쎄, 그 입 짧은 인간이 다른 반찬은 안먹고 갈치 먹고난 국물에 밥 비벼 먹는 것 있죠!
이쁘다 할까, 얄밉다고 할까?
잘 먹어주는 건 고맙기는 한데.....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갈치조림 : 엄마의 비법
nowings |
조회수 : 3,424 |
추천수 : 8
작성일 : 2003-11-22 23: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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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홍차새댁
'03.11.24 10:13 AM앗,,,저희 친정이랑 비슷해요^^ 친정엄마가 그러셨거든요.
고등어 조림(찌게)에는 된장으로(고추장은 맛을 감한대요) 양념장을 만들어 넣어야 맛이 나고,
갈치 조림(찌게)에는 된장과 고추장을 넣어야 갈치의 비린내가 없어진다구요.
엄마표 생선조림이 먹고 싶은 날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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