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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방긋방긋] 저는요...

| 조회수 : 1,878 | 추천수 : 47
작성일 : 2003-11-03 11:25:01
저는 수능 본지 5년이 지났답니다. 얼마 안지났죠..? ㅋㅋㅋ

보온도시락 정말 강추입니다. 시험장에 가면 아무리 배짱 좋은 학생이라두 긴장되면서 몸이 좀 춥다고 느끼거든요. 이때 따끈한 보온도시락이 정말 좋았어요.
보통 보온도시락 구성이 맨 아래 작은 국그릇, 그 위에 밥그릇, 그 위에 반찬통 한개 있지요.
제 도시락은 삼삼하게 끓인 된장국, 거의 질다못해 죽 수준의 밥, 아주 부드러운 쇠고기볶음, 생선구이 살만 발라낸 것 이렇게 보온도시락에 들어있었구요. 김치는 따로 작은 유리병에 담아갔어요. 보온병에는 따끈한 보리차 갖고갔구요. 제가 평소에 정말 좋아하던 반찬들이었죠. 된장찌개랑 김치, 생선...

수능 도시락.. 어머니 입장에서야 정말 좋은 거 맛있는거 해주시고 싶으시겠지만, 직접 시험을 보는 입장에서는 사실 맛을 느낄 정신도 없답니다. --;;
다만 가장 소화가 잘되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 평소 먹던 음식중에서 잘먹던 음식이 가장 좋을 겁니다. 반찬도 많을 필요 없구요. 저는 죽처럼 진밥이 정말 소화가 잘되어서 좋았던 거 같아요.
김밥이나 유부초밥 싸온 친구들 있었는데, 아무리 국물이랑 곁들여도 뻑뻑하구 차가운게 별로인 거 같구요.. 몇개 집어먹다 말더군요.. 그리고 그게 생각보다 소화가 잘 안되는 음식인지라..

그리고 생각보다 정말 기운이 빨리 빠져요. 시험 보다보면.. 저는 초코하임 600원짜리 작은 상자 있잖아요. 그거 세개 사갖고 갔어요. 일단 부드러워서 먹기 좋구요 초콜릿이 많아서 효과 최곱니다. ^^;;
머리는 포도당 저장능력이 없기 때문에 시험 시작 전 쉬는시간마다 포도당을 넣어주는 게 좋대요.
근데 위장이 안좋은 학생들은 초콜렛 먹구 속이 쓰린 경우도 있으니 꿀물로 대신하는 것도 좋은 듯 합니다. '약이라 생각하고 먹으렴!!!' 이라고 얘기해 주세요~~^^

저는.. 정성이 담긴 소화가 잘되는 도시락 덕분인지, 포도당 폭탄인 초콜렛 과자 덕분인지.. 수능점수가 생각보다 아주 잘 나왔었답니다. ^^;;

님 자녀분께서도 정말 좋은 결과 거두시길 두손 모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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