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철, 우리집에서는 가끔 물어요.
간장 찔까?
감자와 양파를 도톰하고 길게 썰어줍니다.
어제는 알감자를 막 졸업한 크기 밖에 없어서 좀 짤똥하지요?
국물멸치 한 주먹, 고추는 한 두개
한 꼭지 남았던 대파도^^
찔 그릇(뚝배기)에 담은 후
물은 내용물의 반이 안 되게 부어줍니다.
양조간장과 집간장 한 숟가락씩 넣었어요.
간은 나중에라도 더 할 수 있으니 일단은 조금씩^^
20여분 정도 중탕을 해줍니다.
이 음식의 유일한 단점이랄까요?
우리집은 실외에 가스레인지가 있어서 가능하지만
실내에서 조리하는 경우라면 좀 힘들겠죠. 더운 날씨에 ㅠㅠ
찌는 동안 멸치의 구수한 냄새가 올라오면서 입안에 침이 고입니다^^
너무 짜도 안 되고 너무 싱거워도 맛이 덜 하니
입맛에 맞게 간을 잘 맞춰보세요.
이 음식 우리집만 먹는 건가요?
저는 어릴 때부터 먹었거든요.
아버지가 여름에 입맛 없을 때면 늘 주문을 하셨어요.
한동안 외할머니 품에서 자랐던 우리 아이들도
아주 좋아하는 추억의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