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올린 글인데 좋은 말씀들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제가 키톡에서 봐왔던 고수님들의 도시락과 상차림들에 비하면 민망한 솜씨지만 엄마라고 꼭 요리를 잘 해야하는건 아니잖아요? (뻔뻔하죠??ㅎㅎ)
해서~아이 도시락 싸는 동안 올려보려구요.^___^ V
게으른 엄마라 도시락 구성도 사진도 현실판이어서
예쁜 데코도 없고 시판소스와 냉동식품들도
잘 이용하는 편이예요.
스파게티는 아이 요청으로 한번 더 싸줬어요~
면 집어먹기 불편하다고 해서 절반으로 쪼개서 삶았어요.
너무 맛있는 디저트 가게가 있는데
거기에 케이크가 또 예술이거든요.
집에오면 당 떨어질 아이 생각해서
간식으로 먹일 하프케익을 샀는데
아이가 점심으로 달라고 해서 도시락으로~
체리초코 케이크가 통에 담기니
현실 비주얼 되버렸어요. -죄송ㅠㅠ-
아이가 도시락을 간단히만 싸달라고 요청을 했어요.
계란,참치 샌드위치도 싸고 다음엔
설탕에 케찹들어간 옛날토스트도 한번 싸줬어요
앉아있으려니 소화도 잘 안되고 오래 씹거나 반찬 많으면 먹기 불편하다고 해서 그나마 한통에 모두 담아주던 반찬들도 한번에 먹을 것들로만 싸주느라 더 간소해 졌어요.
유부초밥에 방울토마토인데
이마저도 남겨왔더라구요.ㅠㅠ
제가 다른건 못하는데 김밥 싸는건 진짜 자신있거든요.
김발 없어도 쉬리릭~뚝딱합니다.
당근이 킥이어서 계란만 들어가도 너무 맛있는 김밥이예요.
그래도 심심할까 급하게 김치도 볶아서 넣어줬어요.
야채를 보관하고 언제 한번 월남쌈 싸주지? 하고 구상중이었는데 냉장고가 그만 저세상을 떠나버렸어요.
혼수로 장만해왔던 가전들도 하나 둘 저세상으로ㅠㅠㅠㅠ
결국 물러진 야채들이며 다 정리했는데
월남쌈에 대한 미련 못버려~~~
*마트에 간편월남쌈야채를 4천원대에 판매하길래 사와서
결국은 쌌어요..
저 다섯개로 점심 저녁 나눠먹겠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양이 부족할거 같아서
새벽에 급하게 편의점 삼각김밥사서
추가넣어줬더니 맘이 놓이더라구요.
저희아이는 먹는걸 너~~~~~~무 좋아하는 아이예요
음식 꿀조합 생각 할 때 행복하대요.
그런애가 먹는걸 포기하고
아침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책상앞에 앉아있으니
이 게으른 엄마가 입맛에 맞게 도시락이라도 싸주자 한건데
어제 차에 타자마자 내민 포스트잇에는
저렇게 먹고싶은 음식들이 주~욱 써있었어요 ㅠㅠㅠㅠㅠㅠ
모자이크 된 곳은 식당이름까지 적혀있었다는...
딴생각이 들땐 주로 음식이 생각난다는 애
바로 저희집 애예요.
아무리 데워먹는다고 해도 펄펄 끓는 뚝배기 국밥한그릇
못이긴다며 이번 일요일 저녁식사는 꼭 국밥을 사달라는
아이에게 당장 월차내고 국밥먹으러 가자고 하고 싶은걸
꾹꾹 참았어요.
이렇게 참고 또 참으면 언젠가 웃는 날이 오겠죠?
모든 수험생들, 가족분들 뜨거운 여름 잘 보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