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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내 밀가루의 한계

| 조회수 : 6,100 | 추천수 : 3
작성일 : 2020-05-16 21:49:42

안녕하세요.
82쿡 가입 15년차 주부입니다.

자게를 보니 나이가 들면 입으로 양기가 몰려 쉴새 없이 말을 하게 된다더니, 저두 나이가 드니 손꾸락으로도 "라떼는 말이야~"가 하고 싶나봅니다. 15년만에 첫 글 올려봅니다.

최근 자게와 키톡에 발효빵 글이 많지요?
저도 발효빵 성공사례를 보고 괜시리 마음이 들뜨고 바빠졌더랬어요.
어떻게든 빵을 집에서 제작해보자 많은 반죽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였어요 ㅠ.
그간 먹성 좋고 마음씨 좋은 아이들이 찔깃한, 빵도 아닌 그것들을 씹어 소화시켜 줬지만 마음의 허전함은 여전하네요 ㅋ.

찜더위 여름이 돌아와 발효환경이 나아지기 전까진 당분간 발효빵 포기자 발포자로 살아가기로 합니다.
아이들 위장 건강과 제 정신건강을 위해서요 ㅋ.

학교도 못가고 삼시 세끼 꼬박꼬박 챙겨드신 아들이 너무 살이 쪘어요.
애들아빠가 밀가루는 되도록 먹이지 말라고 두 시간 전에 요청을 해왔지만, 전 또 반죽을 하고 있네요.  
어차피 우린 발효빵 따윈 못 먹으니 이 정도 밀가루는 괜찮지 않을까요? ㅋ

이렇게 탄생한 쌍칼국수 




아이들도 딱 둘인데, 둘 다 입맛이 극단적으로 달라요 ㅠ
두 냄비 면을 휘휘 젓는데, 순간 분식집 주인이 된듯한 느낌적 느낌으로 바지락 칼국수엔 후추도 팡팡 뿌려봅니당 ㅋ






발효빵이 되지 못한 제 밀가루의 한계입니다.
찜통 더위 시작되면 발포자의 한계를 벗어나 발효빵 능력자로 다시 태어나 볼께요~
그 동안 발효빵 성공하신 분들은 성공팁 계속 올려주세요^^

키톡 눈팅이 올림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록
    '20.5.16 10:05 PM

    세상에
    너무좋은 엄마시네요

    저는 합의를하던지
    하루걸러해주던지 할텐데
    동시에 해주시다니~~

    밀가루가 행복한하루일거같아요^^

  • 2. berngirl
    '20.5.16 10:09 PM

    따뜻한 말씀 감사해요.
    하지만 저흰 오븐에서 빠방히 부푼 발효빵을 원해요 ㅠㅠㅠㅠ
    발효빵이 되면 저희 셋은 집에서 아마 괴성을 지를걸요 ㅋ

  • 3. 별헤는밤
    '20.5.16 10:42 PM

    이런 한계라면 완전 환영이지유~~~

  • berngirl
    '20.5.17 8:39 AM

    어후 감사해요.

  • 4. 테디베어
    '20.5.16 11:23 PM

    밀가루가 더 맛있는 칼국수로 변신했네요^^
    이제 자주 키톡에 놀러 오시구요~
    꼭 부푼빵 만드십시요^^

  • berngirl
    '20.5.17 8:45 AM

    넵 꼭 성공하고 자주 놀러 올께요~

  • 5. 찬미
    '20.5.16 11:42 PM

    벌써 괴성이 들리는듯 한걸요^^

  • berngirl
    '20.5.17 8:48 AM

    괴성은 없었습니당. 엄마 발효빵은 포기한거야? 이런 말은 합니다 ㅠ

  • 6. 오디헵뽕
    '20.5.17 12:08 AM

    베른걸? 번걸?님,
    사진이 휙휙 돌아가 있는것이 참으로 정겹습니다!!
    빵이 되지 못하였으나 한층 고결한 칼국수가 되었으니 님의 밀가루는 행복하였을 것입니다.

  • berngirl
    '20.5.17 8:44 AM

    ㅋ 역시 초보라 사진이 돌아가도 손을 쓸 수 없네요. 댓글도 막 쪼로록ㅊ자동으로 달라붙고 ㅋ 댓글 감사해요!

  • 7. hoshidsh
    '20.5.17 8:40 PM

    면발이 탱글탱글
    정말 맛있어보여요.
    직접 면을 제조하시다니 대단하세요.

  • berngirl
    '20.5.17 9:20 PM

    따뜻한 말씀 감사해요.
    기운 센 장사라 반죽도 못 버텼나봐요 ㅋ

  • 8. 솔이엄마
    '20.5.17 9:00 PM

    키톡 데뷔 축하드려요!!!
    거꾸로 올라간 쌍칼국수 사진도 너무 귀여워요! ^^
    발효빵 꼭 성공하시고 성공소식도 전해주세요~^^ 화이팅!!!

  • berngirl
    '20.5.17 9:21 PM

    솔이엄마님^^ 늘 맛깔난 솜씨 잘 보고 있어요. 넹 꼭 성공해 또 사진 제대로 돌려 올려볼께요.

  • 9. T
    '20.5.17 10:51 PM - 삭제된댓글

    헉!! 손칼국수라니.. ㅠㅠ
    저에겐 발효빵보다 더 고난도의 미션이네요.
    심지어 쌍칼국수라니!!
    도~~~~~~전!!

  • 10. fiveguys
    '20.6.13 11:15 AM

    와아 이건 정말 중독성 높은 바지락 칼국수네요.
    조카 어릴적에 음식가리던 애기가 바지락은 할머니한테서 낼름낼름 잘 받아 먹던 기억이 있네요.
    한때 여기저기서 바지락 칼국수집이 성행했었죠.
    장보러 가야겠네요. 바지락 국수라도 해봐야 겠어요.
    맛있는 사진 감사드려요.

    취향다른 아이들을 이렇게도 맞춰주시는 신공! 부럽습니다.
    저도 가입한지 꽤 되었는데 그동안 한참 팬이였던 분들이 사라지는 것을 많이 봐서
    아는척을 하는 것도 쉽지 않더군요.

    오래오래 재미난 이야기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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