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임말이 너무나도 넘쳐나니 몰랐다가 최근에 알게된 불멍
이번주말에 티비돌리다가 3~4번은 들은 거 같아요
매번 주말마다 좀 쉬고 싶다 쉬어야지 하지만
실상은 늘 주말이라 대놓고 일거리를 만들고 있어요
지지난주 김장, 곰국 끓이기
지난주 무우조청 만들기
이번주 고구마 조청 만들기 예약
어릴때 엄마가 연탄불에 조청 만드실때
하루종일 쪼그리고 앉이서 저었던 기억도 나고
가래떡에 찍어서 먹었던 그맛, 옛추억 소환을 위해서
감행했습니다.
사진만 봐도 불냄새가 솔솔
옷이며 머리카락 앞치마에 향긋한 불냄새가 솔솔 올라옵니다.
가을무우, 생강, 대추 삶아서 고두밥과 버무리고 불린 엿기름넣고 다시 버무려서
전기밥솥에 삭혔습니다.
(조청할려고 30인용 전기밥솥도 팍 질렀다는 ~~~~~)
아침에 소창주머니에 넣고 걸러서
불을 지피고 뭉근히 끓여주었습니다.
눌을까 걱정했는데 통3중스텐 가마솥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불 조절을 잘했는지
눌지않고 잘 만들어져서
누군가에게 얻었던 이유식병 소독해서 소분해 담았습니다.
한 5리터 정도 걸러서 끓였는데 2리터 정도 나왔을까요
너무 되직하지 않은 농도라서 결과물이 더 나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식히는 과정중에 병마다 뻥뻥 소리를 신나게 내며 자가진공포장이 되고 있는중입니다.
다 만들었으니
옆집에도 가래떡이랑 조청 조금 드리고
우리는 커피 내려서 짝꿍이랑 얌냠 ~~~ 디저트 타임을 즐겼습니다.
두번째 불멍후 이번주는 세번째 예약
그동안 짝꿍이 다 불을 때주었는데 이번에 제가 한번 해보니 괜찮아요
불멍의 매력에 푹 빠져서
이번 겨울에 집에 모아둔 나무짜투리들 전부 소모해버릴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