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뉴스를 보니 설악에 눈소식이 있네요
가을에 입을려고 장만해둔 원피스랑 바바리코트 한두번 억지로 입고 도로 넣어야 될것 같은
이 날씨.. 올 겨울은 더 추울거라는데
그래서 옷정리도 끝냈고 내복도 다 꺼내두었습니다.
아파트가 아닌곳에서의 겨울은 내복이 필수!!!
그리고 이제 집주변도 가을걷이며 겨울을 위한 준비를 하나씩 해봅니다.
우선 고구마를 캐서 하루 햇볕에 말렸다가 과일박스에 신문지깔고 상처나지 않게 담아서
적정한 온도를 유지할수있는곳에 보관하고
걷어낸 고구마 줄기는 데쳐서 말릴것, 껍질까서 바로 먹을 것. 고운 순은 나물해먹거나 장아찌용
다 분류해서 작업하는데 꽤나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리고 잔디를 깍았습니다.
짝궁은 예초기로 깍고 저는 갈구리로 긁어모으고.. 우리집은 비교적 분업화가 잘 되는 편입니다.
그냥 무심하게 긁어 모으다가 장난도 한번 쳐봅니다.
마당 왼편에 큰 하트 하나
오른편에 작은 하트하나
짝꿍은 남사시럽다고 얼른치우라고 하더니
다음날 아침에 슬그머니 카메라들고 2층 테라스로 나갑니다.
저는 얼른 1층으로 다다다다 뛰어내려와 하트 사진에 장애가 될 빗자루등을 몰래 살짝 치워줍니다.
그리고 둘 다 암말 안하고 모른척 합니다. ㅎㅎ
그렇지만 딱히 말 안해도 이심전심 뭐 그런거로 .. 우린 부부니까요
이맘때는 밥상을 차리다보면 거의 집에서 농사지은것들로 다 차리게 됩니다.
어느날 아침 부담스럽지 않게 간단히 차린 그렇지만 정성가득한 밥상입니다.
장조림만 빼고 쪽파김치, 박나물, 고구마순, 가지, 애호박 새우젓조림? 찌개?
오늘은 좀 울적, 우울합니다.
좋은 기억, 사랑받았다는 기억이 1도 없지만 그래도 내가 태어난 날이라
제작년 하늘로 가신 엄마생각이 납니다
엄마한테 미역국 얻어먹은 기억도 별로 없는 오늘 아침
짝꿍이 부끄러워하며 "미역국 끼리놔쓰 " 딱 한마디
남편이 직접 미역불리고 쇠고기 달달볶아서 미역국 끓여주는거
그런거는 티뷔에서나 있나봅니다.
그래도 원래 식사량이 적은 우리집은 1인분으로 두그릇 만들어서
맛나게 아침먹고 출근했습니다.
모든님들!
오늘 하루도 행복한날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