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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포도잼 만들기

| 조회수 : 27,003 | 추천수 : 36
작성일 : 2009-08-23 10:09:01
며칠전 포도잼을 만들었습니다.
온갓 구박과 설움(?) 다 받으며... 굳굳하게 만들었습니다.
흑흑....





언제부터인가 포도잼이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포도가 한창일때 한번 만들어 보리라.... 마음먹고 지내다가
얼마전 신문 전단지에 포도 세일을 알리는 광고를 보고 이제야 때가 왔구나~ 생각 했지요.

저녁무렵 시장이 끝날 즈음 어슬렁 거리고 나갔더니 떠리라고 싸게 팔더군요.
한 상자에 팔천원, 두 상자에 만오천원.
생각같아선 두 상자 사려 했더니 아내가 인상을 북~ 쓰길레 그냥 한 상자만 샀습니다.



포도잼 만드는 방법이야 대충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직접 혼자 해 본적은 없기에
넌즈시 물어 봤더니 매번 할 때 봤으면서 그것도 모르냐며 구박을 하더군요.

치사해서 원~
그래, 알았어. 갈켜주지마!! 그까이거~ 혼자 알아서 할 테니까 냅둬~!!

일단 먼저 인터넷으로 포도잼 검색 한번 하고,
주방 어지르기만 하면 알아서 하라는 아내의 엄포를 귓등으로 흘리고 작업 들어 갑니다.^^



1. 먼저 포도를 식초 조금 넣은 물에 담그었다 흐르는 물에 씻어주시고...

2. 알을 모두 따서 채반에 받쳐 주시고...

3. 포도 알을 큰 냄비에 담아 끓여 주시고...
    (비젼 등의 유리 냄비에 해야 색이 곱다는데 저는 양이 많아 스텐 들통에 담아 끓였음)

   -> 이때 주의 사항!!
       물 없이 끓이므로 자칫 바닥에 늘어 붙어 타는 수 있으므로 반드시 포도알을 손이나 주걱으로 대충
       으께어서 끓여야 바닥에 늘어 붙지 않음

4. 껍질이 쉽게 분리 될 정도로(20분 내외) 끓임.

5. 끓인 포도를 건져낸 다음 채에 걸러줍니다.
    이 과정이 은근과 끈기가 있어야 하겠더군요.
    집에 올이 가는 채 밖에 없어 주걱으로 문지르며 걸러 내는데 약 2시간 이상 걸린것 같습니다. ^^;;
    다음에는 포도잼의 포도 씨가 빠지지 않을 정도의 올이 굵은 채를 하나 장만 해야겠습니다.

6. 걸러낸 포도즙을 다시 냄비에 넣고 설탕을 포도 즙의 50% 정도(기호에 따라 가감) 하고 중불이 끓여줍니다.
    이때 쉽게 바닥에 눌러 타기가 쉬우니 나무 주걱으로 저어 주며 끓입니다.
    
7. 끓기 시작하면 약 불로 줄이고 더욱 열심히 저으며 세월아~ 네월아~ 졸여 줍니다.
    팔이 아프면 오른손 왼손 번갈아 가며 젓거나 딸내미 아들내미 시켜도 좋습니다.

8. 주걱으로 들어 올려봐서 주르륵 흐르던것이 뚝 뚝~ 떨어질 정도가 되면 불을 끕니다.
   찬물에 한 방울 떨어 뜨려봐서 흐트러지지 않으면 다 된거라는데 그 정도면 너무 되질 수 있으니
   반쯤 흐트러질 정도에 불을 꺼야 적당 할 듯 합니다. (식으면 뜨거울때보다 상당히 되직해 집니다)

9. 완성된 잼이 식기전에 준비해둔 병에 재빨리 담습니다. (가급적 뜨거울때 빨리 담는것이 좋습니다)
   깨끗이 씻고 미리 팔팔 끓여 식혀 둔 유리병에 완성된 잼이 뜨거울때 담고 뚜껑을 닫아둡니다. (병조림의 원리^^)
   이때 큰 병보다 작은병에 여러개 나누어 담는것이 좋겠지요?
    





이렇게 포도잼이 완성 되었습니다. ^^
포도 한 박스(4Kg)로 이만큼 나왔군요.
씻고 끓이고 채에 거르고 졸이고 담는데까지 대략 4시간 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팔 다리 마이 아픔 ㅜ.ㅜ)

그동안 미드보던 아내에게 와서 맛 보라 했더니 끓을때 싱크대에 조금 튄것 가지고 엄청 잔소리 합니다.
튈때마다 즉시 안 닦으면 잘 안 진다나 뭐라나..... 참 나~
오죽하면 과정샷도 못 찍었을까요.... ^^;;

옆에서 공부하며(?) 거들던 진이가 태그를 붙여야 멋있다며 종이에 날짜를 적어 실로 매 놓는군요.


색갈도 예쁘고 맛도 좋은 포도째엠~~
아무튼 흐뭇~합니다. ^^
.
.
.
그런데....
잼 만들고 나흘이 지났건만 조금 맛만 보고 아직 못 먹어봤습니다.
빵이 없어서..... ㅜ.ㅜ


강두선 (hellods7)

82cook에 거의 접속하지 않습니다. 혹, 연락은 이메일로...... hellods7@naver.com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ce
    '09.8.23 10:25 AM

    대단하십니다...~~ 울 남편 좀 보여주고 배우라고 해야지.. 난 잔소리 한마디도 안할텐데 ㅎㅎ
    저희집 빵이랑 바꾸실래요?

  • 2. 샤오잉
    '09.8.23 11:34 AM

    에효.. 먹고 죽을 포도도 없어서리 잼만들기는 정말 부럽사옵니다.^^

  • 3. yummy
    '09.8.23 12:02 PM

    지난주에 오랫만에 한국포도 원없이 먹어봤어요.
    아직도 생각만 하면 입에 침이 고이네요. 을매나 맛났던지..
    거의 10년만에 먹어본것 같아요.

  • 4. 우렁각시
    '09.8.23 12:22 PM

    다른잼은 다 만들어 봤는데 포도잼은 못 만들어 봤거든요.....부럽습니다 ..^^

  • 5. 커피야사랑해
    '09.8.23 1:17 PM

    아들의 조언 적중했습니다. 멋진데요

    저는 이렇게 남편이 해주면 궁뎅이? 두들려 줄텐데 왜 화가 나신거죠?
    다른 일로 인심을 잃으신건 아닌지... 남의 집에 별 참견을 다... 죄송합니다.

  • 6. 해피곰
    '09.8.23 4:38 PM

    오랫만이시네요
    여전히 두선님의 돌솥 강의를 잘 해먹고 있는 일인입니다
    포도쨈 일년내내 먹으시면서 좋아하실꺼여요~~~
    아직 일 시작 안하셨나요?
    더운데 건강 챙기시고 가족 모두 행복하셔요

  • 7. 강두선
    '09.8.23 5:25 PM

    베가스 그녀님, 저는 베이컨 아스파라거스 말이가 먹고 싶어요~~~ ^^

    ice님, 뭐 별거라고 바깥분게 배우라 하시긴요... ^^

    샤오잉님, 포도 좋아 하시나보군요.
    저의집은 포도를 그다지 좋아 하지 않아서리 저렇게 해 둬야 그나마 먹는 편입니다. ^^

    yummy님, 그 좋아 하시는 포도를 10년만에 맘껏 드셨다니....
    저도 생각만 해도 입에 침이 고여서.... 으이~~~

    우렁각시님, 다른잼은 다 못 만들어 보고 포도잼만 만들어 봤거든요.... 별거 아니던데요? ^^

    커피야사랑해님, 아들이 아니고 딸 입니다. ^^
    그리고 아내는 화가 난게 아니고 원래 승질이 저렇습니다.

    해피곰님, 돌솥밥 짓기가 도움이 되셨나니 기쁘군요.
    일은 이제 곧 시작하게 될것 같습니다.
    태풍 전야 같은 휴식중 이지요. 감사합니다~ ^^

  • 8. 열~무
    '09.8.24 11:39 AM

    저도 19일날 포도잼 만들어서 냉동실에 쟁여 놓았답니다.
    글구 토요일, 일요일 식빵 대 자로 사다가 세끼 식빵만 먹였네요...

    불량 엄마~~

  • 9. 강두선
    '09.8.24 3:24 PM

    열무님, 저와 같은날 만드셨군요.
    분명 우량 엄마이실듯... ^^

  • 10. 순덕이엄마
    '09.8.25 6:42 AM

    헑! 달콤한 한국포도 먹고 싶어요.
    여기 와인포도 말구요..흙흙

  • 11. 강두선
    '09.8.25 8:02 AM

    헑!!! 순덕엄니께서 이렇게 손수 '뎃글'을....
    핥핥~~

  • 12. 이기적인 콩쥐
    '09.8.25 12:28 PM

    질문요...ㅠㅠ
    저두 주말에 포도잼을 만들었는데 너무 끓였는지 완전 딱딱해요.
    병속에 잼을 뜨려하면 병과 함게 들려나오고..ㅠㅠ
    이거 어찌해야하나요?
    오늘 아침엔 따뜻한 물에 병을 넣어보기도 했는데 여전히 딱딱해요...엉엉...ㅠㅠ

  • 13. 강두선
    '09.8.25 1:37 PM

    이기적인 콩쥐님, 정말 너무 많이 끓이셨나보군요.
    잼의 단계를 넘어 엿의 단계로 접어든듯하네요 ㅎㅎ

    끓일때 주걱으로 떠서 주르륵~ 흐르던것이 뚝뚝뚝~ 떨어질 즈음에 불을 꺼야 적당할듯....
    아무튼 일단 엿이 된것을 다시 잼으로 만들려면 다시 냄비에 꺼내서
    물을 넉넉히 붓고 다시 한번 살짝 끓여주면 되지 않을까요?
    밑바닥이 눌지 않도록 조심하시구요. ^^

  • 14. 이기적인 콩쥐
    '09.8.25 3:31 PM

    포도엿....ㅠㅠ
    말씀하신대로 물넣고 다시 끓여볼게요.
    그나저나 유리병에서 은제 다 꺼낸대요. ㅋㅋㅋㅋ
    암튼 하던대로 살아야지 손발이 고생입니다^^

  • 15. 예은&예서맘
    '09.8.26 10:43 AM

    와~ 정말 대단하세요!!!!
    라면도 어떻게 끓이는지 모르는 남편이랑 사는 저로서는 정말 존경스럽게까지 하네요^^
    아내되시는 분~~~ 정말 부러워요!!!

  • 16. 행복드림
    '09.9.12 6:16 PM

    맛있는 포도쨈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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