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착한 머핀 이야기

| 조회수 : 10,032 | 추천수 : 77
작성일 : 2008-07-06 01:42:44

원래 좋은일에는 수많은 굴곡이 따르기 마련이지요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적은 나이 또한 아니기에
살아오며 착실히 쌓아온 제경험에는
참 많은 상처 딱지가 훈장처럼 반듯하게 자리잡고 있기에...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전 항상 특별한 걸 할라치면
어찌나 많은 실수를 하는지
그냥 내입에 들어간다 생각하고
그냥저냥 만든 빵들은 사진으로 남겨두고 싶을 정도로
이쁘고 맛있게 되는 반면
특별이라는 밑줄을 긋고나면
그때부터 제대로 되는게 없답니다

요며칠을 이런글 저런글과 자게를 고민과 걱정과 우려속에
몰아 넣었던 "바자회"
모두들 잠 못들고 새벽하늘이 허옇게 밝아 오도록
댓글로 채팅으로 토론의 장을 열고 있는 동안

루시는 에라~~ 모르겠다
안되면 현장에 온 아이들한테 골고루 나눠주면 되지 뭐!!
이런 심정으로
이 더운날씨에 오븐에 불을 지폈습니다



쨔쟌~~~^^
사진상에는 엄청 많아 보이지요
하지만 루시의 수작에 걸리셨네요
갯수는 몇개 안되는데 많아 보이게 찍은 사진 ㅋㅋ

그러나
역시 너는 특별한 머핀이야 하고
별표 찍어주니 제대로 실수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과하게 구워진 깜둥이 머핀 ㆀ



반죽이 과해서 옆구리 터진 머핀...ㆀㆀ



조심이 과해서 탄생한 흰둥이 머핀 ..ㆀㆀ



가끔 나오는 제대로 된 머핀 ^^



유산지에 불 붙어서 혼비백산했던 머핀 ㅠㅠ



참지 못하고 입안에 구겨 넣어버린 머핀...(자그마치 새벽 4시에 ㅠㅠ)



아무생각 없이 머핀만 구웠다가
포장 봉지 조차 제대로 된게 없어
큰건 무지 크고 작은건 무지 작고 ^^;;
그나마 갯수대로 있어준게 얼마나 다행인가 싶어 가슴 쓸어내리고~

포장까지 다 하고나니 새벽 5시
주방은 폭탄 열댓개 맞은 상황 히긍...

그래도 하나도 힘들지 않았던건
착한 머핀들이기 때문에 ^^

********************************************

꼴랑 머핀 39개지만
그래도 착한 머핀이니까...
어떤 용감한분의 뱃속에 들어가서 호강했을지~

뜨거운 오븐 앞에서 땀 뻘뻘 흘리면서도
행복했었네요
제가 원했던건 바로 이거였어요
빵 구우며 내내 행복한거~^^

오늘 수고하신 님들
감사합니다
머핀만 달랑 놓고 나와서 참 죄송했습니다
세시간도 못자고
바쁜 하루 보내고 나갔더니
다리가 후덜거려 정작 촛불은 들지도 못하고.. ㅠㅠ
다음엔 온전히 촛불만을 위하여...^^







나루시 (lukyrusi)

솜씨없는 9년차 주부입니다 82쿡의 유용한 정보를 고스란히 받아들여 주부퀸을 꿈꾼다지요~^^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열미
    '08.7.6 2:16 AM

    머..먹고 싶어요.. 지금 새벽 2시 15분...ㅜ,ㅜ
    착한 머핀 먹으면 착해질려나..

  • 2. claire
    '08.7.6 3:53 AM

    제 평생 본 중에 가장 예쁘고 아름다운 머핀입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루시 님.

  • 3. sweetie
    '08.7.6 4:14 AM

    글도 귀엽게 쓰셔서 읽는 내내 미소가!~^^ 제 눈에도 각자 다 다르게 탄생 해준것 같아도 다 맛나 보이는 정말 착한 머핀들로 보이네요!

  • 4. 연꽃
    '08.7.6 7:44 AM

    진정 아름다움은 이런게 아닐까요?누군가를 위해 늦은 시간까지 머핀을 굽는 마음.

  • 5. misty
    '08.7.6 9:35 AM

    주인님을 닮은 착한 머핀들.^^

  • 6. namiva
    '08.7.6 9:39 AM

    루시님 마음만큼 정말 맛있었을것같아요.
    그중에서 전 불붙은 머핀이 젤 마음에 드네요 ㅋㅋㅋ

  • 7. 지야
    '08.7.6 10:05 AM

    루시님~ 그 맘이 전해져서 맘이 너무 따스합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

  • 8. 샴푸
    '08.7.6 10:16 AM

    보기만해도 흐뭇한 착한머핀들이네요~ ^^

  • 9. Lliana
    '08.7.6 11:14 AM

    아 예쁘다.~~

    저도 회원님들 빵 먹어보고 싶어요.
    어제 조금만 일찍 갔으면 돌아오는 손에 뭔가 들여 있었을텐데.

    루시님!! 수고하시는 많은 분들이
    분명 탄성을 지르며 맛있게 드셨을 거예요. ^^

  • 10. 망구
    '08.7.6 11:22 AM

    맛잇겠다...전 혼당시럽 듬뿍발라진걸로

  • 11. dream
    '08.7.6 5:08 PM

    하하하.... ^^ 사랑스러운 머핀~♡
    넘치고, 타버리고, 혼비백산한 사랑 먹고 살게 된 영혼은 행복하겠다...^^
    수고하셨습니다. 진심으로요.^^

  • 12. 아직은초보
    '08.7.6 9:57 PM

    ㅋㅋㅋ.. 글이 너무 귀여워요..
    --- 참지 못하고 입안에 구겨 넣어버린 머핀...(자그마치 새벽 4시에 ㅠㅠ) ---
    읽다 쓰러졌습니다.. ㅎㅎ

  • 13. 파헬벨
    '08.7.7 1:33 AM

    착한 손이 만들어낸 착하고 귀여운 머핀들이군요.
    사랑스러운 글 읽어내리면서 왠지모를 콧끝의 찡함이..

  • 14. 라도,공주야 야옹해봐
    '08.7.7 10:58 AM

    그 맘이 내 맘에 들어왔네요...머핀 정말 맛있게 먹고 가요(눈으로 맘으로) 감사..

  • 15. 돌콩순이
    '08.7.7 11:11 AM

    정말 예쁜 머핀들입니다.

    루시님,, 정말 글도 머핀도 예쁘시네요..^^

  • 16. vina
    '08.7.7 1:08 PM

    와아~ 맛있겠다....-ㅠ-
    시청 바자회.... 있다는 걸 깜박했어요...ㅠㅠ 갔음 사먹었을 텐데...

  • 17. 산내들
    '08.7.7 2:14 PM

    진짜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분들 너무 많네요

    기죽어.....

  • 18. 미주
    '08.7.7 4:18 PM

    마음의 빗장을 열게하는 정말 먹으면 착해질거같은 머핀입니다

  • 19. 이쁜이들맘
    '08.7.7 9:48 PM

    아닌데요^^넘 맛있어 보이는 데요. 새벽에 잠 못면서 까지 정성들여 만들었는데 어찌 안 이쁘고 맛이 없겠어요....짱이예요...

  • 20. 영선맘
    '08.7.8 1:42 AM

    유산지에 불 붙어서 머핀도 놀랐겠네요.. 제가 보기엔 머핀들 모두 이뻐 보여요.. 만든 이의 정성이 느껴지는데요?

  • 21. 아기별
    '08.7.8 6:01 PM

    이 더위에 오븐까지 ...

    얼마나 더우셨을꼬.

    딱 한개만 먹고 싶네요. ㅎㅎㅎ

    먹으면 바로 살로 갈거 같아서요.

  • 22. 코코아
    '08.7.9 9:09 AM

    침넘어갑니다. 혼당 어떻게만드신건가요?
    전 혼당을 만들어 뿌리면 왜 그렇게 녹아흘러서 흔적도 안 보이는지요?
    제대로 된 루시 님의 혼당 좀 알려 주세요.

  • 23. 종이공작맘
    '08.7.10 12:54 AM

    얼마전 티비에서 보았던 장면이 떠 오릅니다.....주방 가득 퍼졌을 향기로운 방굽는 냄새가 느껴지네요. 글구 루시님은 맘이 더 향기로운 분이신것 같네요.

  • 24. 지금부터행복시작
    '08.7.10 10:29 AM

    배고파...커피에다 하나만 먹고 싶어요...

  • 25. 다섯아이
    '08.7.10 1:04 PM

    미운녀석까지도 예뻐보이고

    옷태워먹고 혼비백산한 녀석도

    주인님 닮아 착하고 사랑 가득한 머핀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6905 착한 머핀 이야기 25 루시 2008.07.06 10,032 77
26904 내 맘대로~ 치킨 스캘로피니와 그외에 음식들^^ 8 sweetie 2008.07.05 6,900 69
26903 멸치,꽈리고추 볶음 49 라도,공주야 야옹해봐 2008.07.05 6,771 89
26902 저도 백일상 차렸어요. 11 밥순이 2008.07.05 8,465 52
26901 된장찌개 5 지은사랑 2008.07.05 5,981 46
26900 내맘대로 술빵(?) 8 라벤다향 2008.07.05 6,375 86
26899 콩나물장아찌 4 해남댁 2008.07.05 6,432 43
26898 간단하게 만드는 오징어순대 4 파파게노 2008.07.05 5,329 41
26897 소박한 시골밥상 31 금순이 2008.07.04 12,723 45
26896 8 물푸레 2008.07.04 5,266 21
26895 밥공장입니다.. 5 프렌치키스 2008.07.04 7,698 51
26894 가끔씩 필을 받을때는 14 흰나리 2008.07.04 10,611 62
26893 총각들의 찌짐파티 30 장작가 2008.07.04 11,402 34
26892 한 분이라도 모르신다면(35) - 감자조림과 호박볶음 35 jasmine 2008.07.04 40,799 1
26891 더운 여름 삼계밥 따라하기~ 3 bistro 2008.07.04 6,521 96
26890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매실을 담가요 10 다은이네 2008.07.04 6,757 75
26889 와인 짱아찌..들어보셨나요? 5 넙치마눌 2008.07.03 4,529 13
26888 제빵기 본전 뽑기(3)- 집에서 모찌 만들기 34 매발톱 2008.07.03 25,709 139
26887 다들도전하는 술빵에 저도 묻어갑니다. 1 들꽃 2008.07.03 4,778 65
26886 저도 한번 올려보는 음식 사진들입니다. 3 carolina 2008.07.03 8,713 98
26885 와인 브레드 (김영모 샘 책 보고 만들었어요) 5 래인 2008.07.02 4,831 50
26884 [마파두부]칼칼한 매콤소스에 담백한 두부가 퐁당~ 33 하나 2008.07.02 19,878 92
26883 15개월 우리 딸이 먹는 것들이에요 33 시심 2008.07.02 12,331 67
26882 저두요~~ 술빵 도전기 8 카페라떼 2008.07.02 6,112 42
26881 초간단 그러나 맛있는 멸치볶음^^ 17 석양 2008.07.02 12,089 47
26880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좋아하신다면! 12 bistro 2008.07.02 9,357 58
26879 6 물푸레 2008.07.02 4,608 16
26878 매콤한 치즈 떡볶이로 시험공부 중인 아이들 영양간식 만들어 봐요.. 8 이감자 2008.07.02 7,532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