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딸기잼을 좋아하는데 시판 딸기잼은 젤라틴이 듬뿍 들어가
있어서 차마 먹일수가 없고, 만들어서 먹이자니 팔 빠지겠고 해서
투덜거리고 있는데 우리 주방아주머니께서 그러면 젓지말고 만들어
보라고 하셨습니다 - 이것은 몇년전에 있었던 실화입니다.
오~잉
어떻게 딸기잼을 안젓고 만들수가 있어? 말도 안돼!!!
라고 반항을 했습니다.
주방아주머니 말씀으로는 딸기잼은 한번 젓기 시작하면 끝까지
저어야 하지만, 안젓고 시작하면 끝까지 안저어줘도 눌어붙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아주머니 조언 덕분에 저는 해마다 40~50kg의 딸기를
사다가 아주 편하게 딸기잼을 만들고 있습니다.
작년 봄에 만든 딸기잼 과정샷입니다.

딸기를 사다가 꼭지를 따고 식초를 푼 물에 5분정도 담갔다가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뺍니다. 딸기 12kg입니다.

물기를 뺀 딸기에 설탕을 섞어서 대충 으깨주면서 한번씩 저어서 설탕을 녹여줍니다.
약 1시간정도면 설탕이 다 녹으면서 물이 많이 생깁니다. 바닥에 가라앉은 설탕이
다 녹을 때까지 심심하면 한번씩 저어주세요.
오래 두고 먹을 딸기잼은 딸기 100 : 설탕 100 비율이고
금방 먹거나 냉장보관하면서 먹을 딸기잼은 딸기 100 : 설탕 70정도의 비율로
해주세요.

설탕이 다 녹으면 레몬즙을 섞어줍니다. 저는 수퍼에서 파는 노란색 플라스틱통에
담긴 레몬즙으로 했습니다. 워낙 대용량을 한꺼번에 하기 때문에 레몬즙을 짜서
하려면 생산단가가 급상승해서리...

바닥에 가라앉은 설탕까지 다 녹으면 가스불에 올려서 중불로 가열하기 시작합니다.
절대 젖지마시고 그대로 가열만 하세요.
딸기잼이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이고 그대로 둡니다. 알아서 끓도록.....
저는 딸기잼을 다 쓴 하인즈 케첩병에 담아서 먹기 때문에 건더기가 있으면 불편합니다.
중간에 한번 도깨비 방망이로 윙하니 갈아줍니다.
거품을 걷어내라고 하는데 마지막 단계쯤 한꺼번에 건져내주세요.
하다보면 한도 끝도 없는게 거품 걷어내는 일입니다. 마지막에 한꺼번에 끝내세요.

저는 커다란 냄비에 하느라 3시간을 졸였지만 작은 냄비라면 2시간 정도만 졸여주면
될것 같습니다. 한참 졸이다보면 사진에서처럼 거품(?)이 생기면 불을 꺼주세요.
물에 풀어봐서 안풀어질 때까지 하다보면 딸기잼이 아니고 갱엿이 되고 맙니다.
식은 다음에 너무 덜 졸여졌다 싶으면 다시 졸이면 되기 때문에 2시간 지나면
불을 꺼버리세요.

딸기잼을 유리병에 담아서 장기간 보관하려면 진공상태를 만들어야 합니다.
유리병이 들어갈수 있는 냄비나 들통에 찬물을 담고 유리병을 담근 다음에
가열을 합니다.
이 때 병뚜껑을 살짝만 잠근 상태에서 가열을 하다가 뜨거워지면 꼭 잠급니다.

유리병을 뒤집어서 한번 더 가열해줍니다. 뚜껑이 잘안잠겼거나 부실하면
딸기잼이 쏟아집니다. 조금 위험스럽다 싶으시면 뒤집지 말고 냄비 뚜껑을
닫고 가열해주시면 됩니다. 플라스틱 재질의 뚜껑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진공을 해두면 실온에서도 1년간 끄덕없이 버팁니다.
작년에 딸기 48kg을 사다가 잼을 만들었는데 벌써 다먹어가고 있습니다.
3월 중순쯤 딸기값이 떨어지면 다시 한번 대공사를 해야합니다.
값싼 끝물 딸기로 잼을 만들면 딸기가 맛이 없기 때문에 딸기잼도 맛이 없습니다.
딸기가 한참 일때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더라도 맛있는 딸기를 사다가
잼을 만들어야 합니다.
http://blog.naver.com/kyoungjju/20063441440
식초를 얼마나 풀어야하는지, 레몬즙은 얼마나 넣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사양합니데이~ 지도 대충 하다보니 찍어먹어봐서입니다. 죄송 *^ ^*
오래된 병뚜껑 열기 http://blog.naver.com/kyoungjju/20043127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