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로 이 동치미국수를 보고 하는 말 인거 같습니다.
사실 무를 썰어 우적우적 먹거나 채썰어서 밥 비벼먹거나 동치미 다 먹고 난 뒤
바닥에 있는 짠 동치미를 짠지짓국으로 타 먹는거 밖엔 몰랐는데

오호~~이렇게 해 먹으니 그리 시원하고 깔끔합니다.
쫄깃한 국수에 동치미무 채 썰어 넣고 액젓에 버무린 배추 속 겉절이를 올려
시원한 동치미 국물 살짝 부어주고
깨소금 소~올 솔~뿌려주니~~~
깊어가는 이 겨울 밤 밤참으로 끝내 줍니다.
단식? 에잉~~몰라요.^^
저는 먹고 단식해요. 하하하하~~(배신자 경빈)

어제는 일하다 말고 뭔~~바람이 불었는지 팥 칼국수를 해 먹었어요.
다듬이 방망이로 막 밀어댔어요.
팥물은 가스불에서 팔팔 끓고 있으니 급해 죽겠더라구요.
에이~
^^ 바람은 뭔 바람이 불었겠어요.
사실 송년회때 팥물을 많이 받아놔서 남은게 있었지요.
아버님이 이 팥칼국수를 좋아하셔서 맘 먹고 한 번 해 드려야지 ...한게
어제가 되어 버린거지요.
마음이 조금 한가 하기도 했고요.
별식 하는 날은 어머님도 은근히 좋아하신 답니다.
밥 보다는 수제비, 칼국수, 호박부침개 등 이러한 음식을 좋아 하시거든요.
ㅎㅎㅎ사실은 저도 좋아해요~
어머님과 저는 약간 닮은꼴 이예요.
그러다 보니 얼굴도 조금 닮아가나요?
그냥 편안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는 우린 그런 사이라지요.^^
어머님은 당신이 사시던 옛날 이야기를 견주며 말씀을 잘 하세요.
하긴 평생 일만 하신 분이니 견주실게 시골일 밖에 더 있나 싶기도 합니다.
지금이야 쉽사리 밀가루로 국수나 수제비도 해먹지만
예전에는 통밀을 절구에 빻아 힘들게 국수나 수제비를 해 드셨다고 하네요.
이런 저런 이야기 듣노라면 참 편하게 사는 우리네 이다 싶으면서도
이마저 일하는 것도 싫어하니 갈수록 큰 일 났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른들하고 일을 하다보면
천천히 하시는 것 같아도 능률은 더 나시는거 같아요.
우리는 성질만 급하지 일이 두 서가 없다보니
마음만 바쁘고 일거리는 줄어 들지가 않습니다.
왜 그런데요? @.@

한석봉 어머니 친구에 사돈에 팔촌 이라도 해 볼라 했두만 딱~~보아하니
글렀습니다!
다 내 맘대로 입니다.
아마도 형광등 아래 살아서 그런가 봐요.
호롱불을 붙이고 살아야 하는디...^^

얼른 달려가서 썰어놓은 국수를 살살 털어주며 넣었어요.
물론 저어가면서 말이죠.

국물이 너무 되다 싶어 미리 찬물도 조금 넣어 끓였다지요.
소금으로 간해놓고 설탕은 기호에 맞게 넣어 먹으면 된답니다.

아구찜 하는 머리딴 콩나물 입니다.
깨끗히 씻어 얼른 삶아내고 찬물로 빨리 씻어 줍니다.
(소금 넣지 마세요.)
바쁠 때에는 삶아낸 콩나물에 수돗물을 팍~~틀어놓고 다른 일을 하기도 합니다.
수돗세?
장난이 아니라죠!
물귀신 경빈입니다.

우리 집은 촌닭들만 모여 살아 그런지 이렇게 빨갛게 무친 콩나물을 좋아합니다.
소금 참기름 깨소금 마늘 다진거 파송송 고춧가루 넣고 무쳐냈더니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색다르네요.
팥죽 먹으면서 콩나물 무침 한 접시는 먹은거 같아요.
콩나물은 아무리 먹어도 물리지 않으니 왜 그런지 몰라요? ^^
콩나물 전도 한 번 부쳐볼까요?
늘 그렇듯 맨날 먹는게 이렇습니다. 흉보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