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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원하지도 않는 나이테를 하나 더 둘러..

| 조회수 : 4,518 | 추천수 : 32
작성일 : 2007-01-02 12:53:14
2006 라고 쓰인,  
별로 맘에 들지 않은 도화지를 하느님께 반납하고
새 도화지를 받았네여.
2007 라고 씌여있는..
"***야..올 해는 잘해보렴.."
"넹!! 올해는 이쁜 색으로,잘 그릴께요!!"

원하지도 않는 나이테를 하나 더 둘러..
더 넓어졌고 더 두꺼워졌네여..
그 넓이와 두께가 삶의 무게로 다가옵니다.

이사 온 지 1년..
지난 해..몬트리올에 떡집 차릴 뻔!!한거 아닙니까여!!
새로 이사 온 신고로..
울 구역 식구들 생일마다 떡을 해 선물했더니..단호박 떡 케익을 연간 15개나..쪘다니까여!!
여기 떡집 두 곳 있는데.. 걍 평범한 떡~~
클마스선물로 꾸민 떡 종합선물세트에 모두 감동~~~
모찌를 가운데 두고 가장자리를 꼬리절편, 약식, 모두배기..(작게 포장해서)
투명한 원형상지에 담았어여..(사진을 못남겼으니...애쿠!!!)

82의 단골 따라쟁이가 떡 땜시 쪼매 인기있네여!!

지가.. 또 불어학교 졸업을 한 달 앞둔 학생인데여!!
함께 공부하는 세젭 친구들이 스시, 김밥을 너무 좋아해..
연간 김밥을 300개 쌋습니다여..
울반에서 김밥 시범도 보여줬구..한 줄씩 실습도 하게 해줬네여!!
특히 중국애들은 내 도시락에 너무 관심이 많어여!!
걔들은 내가 장금인줄 알거던여!!ㅋㅋㅋ
한류를 실감한 한 해였어여..

그래도 여긴 워낙 한인이 적게 사니까..한국을 너무 몰라..
나보구 하는 얘기.."너는 남쪽이냐..북쪽이냐??"
지난 번에 학교에서 인터내셔날 데이 행사가 있었어여..
원래 이민자들의 나라-모자이크-니까 어느 단체에서도 이런 행사를 하더라구여.
세젭 300명에 한국사람 딱 2명.
점심때 만나.."우리두 나갈 까??" "인원 미달인데??"
울 선생님은 "soon(얘는 이름을 끝까지 안 불러.. 지 맘대루..)은 스시 시범을 보이면 좋을 텐데.."
"야!! 너는 김밥을 먹여줬는데도 스시를 찾냐?? " "아!!!!!! 미안하다 한국과 일본은 다르지??"
암튼 얘들은 "스시"라면 넘어갑니다..

어느날 젓가락으로 밥 먹는 내 모습이 너무 신기하다고 웬 서양 학생이 앞에 앉아서 말을 거는 거예요..
"너는 어느 나라에서 왔냐??"
"그러는 너는 어디서 왔냐??"
저는 순수 꿰백꾸어라나여?? "난 순수 한국인이다.".
더듬는 한국 말로 인사를 건너는 아가씨..
홍콩서 왔는데.. 한국인 회사에 근무했었대여..
내가 한국인이라는거는 워케 알았냐니까..
젓가락과 김치..
켘.. 난 도시락 반찬으로 김치 싸간다니까여ㅋㅋㅋ금치!!
알타리 3알 묶어 1.5불 이니까 한알에 50센트, 450원이네여!!

암튼 행사날 하는것 보니까??
각국의 특색이 아주 잘 드러나..
중국, 불가리아, 루마니아, 이집트, 요르단, 터어키,러시아.....
전통의상 입고 전통 물건 전시, 지도, 음악, 음식 소개..(한 그룹당 1500불씩 돈이 나와)
동유럽, 그 어렵게 사는 나라 애들.. 노는거는 너무 신나..
구경하던 사람들 까지 모두 한 덩어리 되어 춤추고...
무시 못할 중국!!
" 오 그랑 신- 오 위대한 중국" 요 노래는 중국애들은 다 알더라구여..
우리로 치면 "아!!대한민국!!"
나 혼자 조용히 불러봤지여..

레벨 3 ..
마지막 레벨이라서인지.. 끈질기게 물어여.. 너 졸업하면 뭐 할꺼냐??
"프랑스 요리 배우러 고등학교 간다".하긴 했는디...쩝...
근데.. 목표를 수정해야 할 것 같네여..
990 시간의 불어갖고는 못할 것 같구..
풀 타임의 정규학교는 너무 힘드네여..
사람 노릇도 못하구 사니까.. 남편 말 대루 "밥만 억지루 해 먹는다"니...
그렇게 공부해도...지난 주 셤(주말고사) 보고나서 울었네여..
문법 완벽하게 워웠는데.. 문장을 보지 않고 동사변화만 보고 했더니..
문장이 주절과 종속절이 뒤집힌 것들이 있었더라구여..
겨우 50점 넘어 나머지 공부는 면했는데..(레벨3 선생님은 무지 열성)
그걸 안 순간부터 눈물!!
내 뭔 부귀영화를 더 보겠다구..
걍 교실을 나와 밖으로 훠이훠이 돌아다니다가 들어갔더니..
친구들(중국애들)이 가방을 싸 놓구 기다리더라구여..ㅋㅋㅋ
어차피 외국인이라면 그래도 같은 아시안 ㅋㅋ

이번 방학에는 그 친구들 초대해서 한식을 원없이 먹게 해 줬네여..
불고기, 비빔밥 ..

음식이 친교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모두들 동감하시지여??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ulan
    '07.1.2 4:35 PM

    완전 트레비앙~ 이네요. ㅋㅋ ^^ 넘 재밌으시겠다. 공부며... 이래저래... ^^

  • 2. 꽁쥬
    '07.1.2 5:30 PM

    오~~ 너무 멋지세요~!!!

  • 3. 장화
    '07.1.2 5:56 PM

    몬트리올은 차이나타운이 참 큰 것 같아요~
    거기서 중국어로 된 '대장금' DVD를 보고 반가웠던 기억이 나네요 ^^
    전 불어는 정말 몰라서 홈리스가 불어로 구걸하는걸 잘 못알아들어서 이상한데로 끌려갈뻔 했지 뭐에요~ 하하

  • 4. Christine
    '07.1.2 6:25 PM

    정말 동감해요~~좋은 경험..
    이땅에 일어나는일은 모두 경험해보는게 좋다는데..부럽사옵니다.

  • 5. 비타민
    '07.1.3 4:59 AM

    역시~ 너무나 재미있는 글.... 자주 올려 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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