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자기 몸도 많이 챙기면서 운동하기 때문에
항상 제게 '단백질' 식품을 챙겨달라고 주문하지요.
제일 편하게 줄 수 있는 단백질 식품이 두부라서
두부김치, 두부부침을 번갈아가며 해줬는데
어느날 질린다고 그러길래, 집에 있는 깻잎을 둘러서 부쳐줬어요.
물론 그냥 두부 부칠 때와는 달리 계란옷도 입혀줬구요.
그랬더니 애처럼(ㅋㅋ) 정말 좋아하네요.
재료: 두부 반 모, 깻잎 세 장, 계란 한 개, 소금 조금, 부침가루(밀가루) 약간

두부부침답게 재료가 간단하죠. ^^
계란은 풀어서 소금을 약간 짠 듯 할 정도로 뿌려서 준비해주시면 됩니다.

두부 반 모를 6조각으로 나누고 깻잎은 가운데 잎맥(뻣뻣한 줄기같이 하나 있죠)을 잘라내고 2등분합니다.
그런 뒤에 깻잎의 둥그런 부분을 접고 (잘라도 되는데 전 아까워서 접었어요) 두부에 둘러줍니다.
이때 당연히 깻잎이 안달라붙으니까.. 일단 사진처럼 뒷부분을 아래로 가게 해서 눌러놨어요.

제가 손이 부족해서 사진을 못찍었는데..
집게로 두부와 깻잎이 흐트러지지 않게 집어서 부침가루 살짝 묻히고 계란물에 담궜다가
달궈서 올리브유 살짝 두른 팬에 얹습니다.
얼마 전에 82에서 산 롯지 미니팬(?)인데 두부 세 장이 겨우 부쳐져요.
근데 집에 스텐리스 후라이팬밖에 없어서, 달걀 두른 두부를 이쁘게 부치기에는 제 내공이 많이 모자라서요. ㅋ

앞뒤로 뒤집고, 옆면도 혹시나 안익었을까봐 슬쩍슬쩍 바닥에 닿게 해주면서 익혔습니다.

맛있어 보이는지요?
맛은... 깻잎향이 은근히 나고 고소합니다.
그냥 두부만 부쳤을 때보다는 확실히 맛있지요. ^^
남편이 요즘은 두부 부칠 때 깻잎 안둘러주면 은근 서운해합니다.
두부를 부치고 양파 장아찌도 만들었습니다.
양파 장아찌는 네이버 블로그의 '문성실'님 레시피에 맞춰서 만들기 시작했는데,
그 비율이 황금비율인건지 정말 간이 딱 맞아요.
평소에는 양파 4개로 해먹는데 집에 보니 양파가 2개 밖에 없어서,
간단하게 만들어보았지요.
재료: 작은 양파 2개, 청양고추 1개, 간장 1/2컵, 물 1/2컵, 식초 1/3컵, 설탕 1/3컵

간장, 물, 식초, 설탕을 모두 섞어둡니다. 아직 끓이지는 말아주세요~
처음에 만들 때 먼저 끓이고 양파 다듬었는데 넘칠 뻔 했어요.
간장이 굉장히 빨리 끓어오르더라구요.

양파는 좋아하는 모양대로 잘라주세요.
전 너무 가늘면 더 짠 것 같아서 큼직하게 썰어서 만들어요. ^^
양파 담은 양푼은 다이소에서 1천원 주고 산 쌀씻는 양푼인데 잘 쓰고 있네요.
다이소에서 이거 사면서 2천원 주고 작은 스텐리스 소스팬을 샀는데,
그건 몇 번 안썼는데 리벳도 흔들거리고 반찬 만들다가 한 번 태웠더니 소다로도 안지워져서 버렸어요.
이 양푼은 불에 안올려서인지 1년 넘었는데도 멀쩡하고 반짝반짝 합니다. ^^

냄비를 불에 얹어서 끓이다가 끓으면 청양고추를 뚝 잘라서 넣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 청양고추는 냉동실에 있던 거랍니다 ..
청양고추를 그냥 어슷썰어서 양파랑 같이 두면 더 좋은데 냉동실에 있는 것 밖에 없어서 저런 방법을..)

소스가 팔팔 끓으면 양파 담아둔 양푼에 그대로 부어주세요.
유리병에 양파 담은채로 해도 되는데, 저번에 한 번 쩍 소리 나면서 유리병이 깨진 이후로
절대로 바로 담지 않는답니다.

지금이라도 먹으면 아삭아삭, 새콤달콤, 입안 살짝 얼얼.. 할 것 같아요.
(사진 올리면서도 이 시간에 침 넘어가네요.. ㅡoㅡ )

양푼에 담아놓은 장아찌가 어느 정도 식으면 유리병에 옮겨 담아 밀봉하고,
완전히 식었을 때 냉장고에 넣었다가 다음날부터 드시면 됩니다.
양파 4개하면 부족한 듯 넘칠 듯 딱 맞는 병인데,
2개만 했더니 50% 부족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