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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시댁으로 가져가는 도시락- 내맘대로 롤...

| 조회수 : 9,327 | 추천수 : 21
작성일 : 2006-02-08 01:08:56





주일마다 시댁에 가는 일을 2년동안
몇주 거르지 않고 해왔다.
세계효자대회 나가서 당당히 일등을 하고도 남을 남편 덕분이기도 하지만,
반면 친구들 사이에서는 나같은 존재가 희귀한 일로 거론되는 것도 사실이다.

내가 꼬마였을때, 엄마손 잡고 수원으로 가는 버스,
거의 매주  친가로 향했을때,
아무것도 모르는 나에겐,
2시간 지나면
따뜻한 아랫묵이 있고,우물가에서 놀수 있다는 생각뿐이였었다,

큰며느리로 살아가는 어머니의 마음을 이제야 십분지 일은 알수 있다.
그리고 알수없는 중압감은 누구의 잘못도 아닌
꽤 많은 여자들의 숙명같은 거라고,,,,
그냥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내게도 누구에도 편안하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 매주 가는 시댁에 난 장봐서 저녁 차려드릴생각도 많이 하지 못했고
식사 시간에 맞춰 다니곤 했던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는 것.
내 숙명을 한탄하기 전에
난 얼마나 착한 며느리였나,
난 얼마나 착한 딸이였나,
난 얼마나 착한 사람이였나...

매주 아들 며느리 주시려고 한상씩 준비하시는 어머니를 위해
내 숙명에 대한 한탄은 접어두어야함을
오랜만에 철들은 종손집 며느리가
열심히 말은 롤로 대신을 한다......................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fleurs
    '06.2.8 1:21 AM

    이쁘고 맛있어 보이는데..거기에 고운 마음, 정성까지 가득하네요..^^
    복 받으실거에요~

  • 2. 흰나리
    '06.2.8 4:41 AM

    종손집 며느님 홧팅!!!

  • 3. 두께
    '06.2.8 9:20 AM

    저도 종손집입니다! 아자아자~
    이렇게 솜씨좋고 마음씨 예쁜 며느님을 보신 시부모님은 행복하시겠죠!!
    더불어서 "휘"님도 행복하시길 ....

  • 4. 여우빈
    '06.2.8 10:18 AM

    정말 따뜻하고 맘이 이쁜분이시네요
    행복하세요

  • 5. 모리스
    '06.2.8 10:24 AM

    아...롤도 이쁘고...맘도 이뿌십니다..^^

  • 6. 윤민
    '06.2.8 10:30 AM

    롤이 너무나 이쁨니다
    키위가지고도 저렇게 모양이 나올수 있다니 정말 감탄입니다

  • 7. 토마토주스
    '06.2.8 11:08 AM

    휘님... ㅋㅋ 혹시 행가, 레떼 하지 않으세요? 저 거기서도 휘님의 이글 봤거든요 ^^

  • 8. 피카츄친구
    '06.2.8 11:19 AM

    이게 뭡니까~~~~???
    넘 이쁘잖아요....
    아~~잉 군침 돈다....
    넘 먹구 싶어.. 맘만 상하고 갑니다.. ㅋㅋ
    괜시리 투정함 부린거구요.. 넘 먹음직 스럽네요..
    아잉.. 먹고잡당

  • 9. 후리지아
    '06.2.8 11:37 AM

    너무 이쁘십니다. 님의 마음이.
    좋은일만 가득 가득 하실거예요.

  • 10. 행복한 우리집
    '06.2.8 11:55 AM

    맘도 이쁘시고 솜씨도 좋으시고...... 휘님, 최고!!!!!

  • 11. 푸른바당
    '06.2.8 1:37 PM

    님의 글을 읽으니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롤도 정말 이쁘게 말으셨어요!!!

  • 12. lkjjhgf
    '06.2.8 1:46 PM

    휘님의 음식도...마음도 너무 따뜻하십니다..^^

    제가 갑자기 부끄러워 지네요 ㅜㅜ

  • 13. spring25
    '06.2.8 1:47 PM

    휘 님
    날씨도 추운데 너무 따뜻해요
    전 마음도 몸도 왜 안될까요

  • 14.
    '06.2.8 2:22 PM

    님들... 칭찬 받으려고 올린 글이 아니였는데.. 도리어 못난 제가 착하다는 칭찬을 받은 격이 되었네요,... 저보다도 더 훌륭하신 님들 앞에서... 죄송합니다.. 명절 맞이 부부싸움 후에 항상 드는 생각이였어요.. 정작 힘든 부모라는 입장에서 한번도 생각하려 하지 않았던 거 같아요... 근데 글만 이렇고요 뒤돌아서면
    맨날 투정에 한탄에... 아직 좀 철이 더 들어야 하는 휘입낟.

  • 15. 해인심
    '06.2.8 3:59 PM

    존경스럽습니다..주위에 휘 같은분들이 몇분있는데..늘 그분들을 처럼 하려고 노력을 했는데
    휘님 처럼 맛있는 음식도 해가면 정말로 착한 며느리 되겠네요...노력하겠습니다,,,

  • 16. 정혜숙
    '06.2.8 4:01 PM

    님의 솜씨는 와! 멋있어요

    저도 큰며느리예요. 전 서울사람이고 시댁은 충청남도죠.

    전 친정에서도 음식 잘하는편이란 소리를 들엇었는데요...

    전 신혼초에 견과류 잔뜩 넣은 파운드케잌을 힘들게 2개 해갔는데
    대뜸 우리 이런거 안먹는다고 하시곤 밀어 놓으시더군요.

    한번은 아침일찍(5시) 요리책을 보고 낚지볶음을 만든거예요.
    제가 보아도 국물하나없이 아주 깔끔한 낚지볶음이었는데
    아버님 젖가락도 안대시더군요

    또 한번은 마트에서 잡채가 들어간 어묵이있길래 사다가 볶음을 했죠.
    어머님 정말 식탁위에서 저 맨끝으로 옮기시면서
    우리집안은 이런거 안 먹는다고 하시더군요.

    요즘 전 오로지 해물탕만 해요.
    그것도 킅솥에 미나리, 쑥갓을 처음부터 넣고 흐물흐물해지도록 끓인 해물탕만
    (사실 이건 해물국입니다.)

    우리 시댁은 이런걸 원해요.

    (첨엔 전골냄비에 물 자작하게 붇고 야채는 맨끝에 넣는 해물탕을 했죠.
    그런데 우리 어머님 왈 저희 친정 엄마한테
    이렇게 끓이는 게 진짜 해물탕이라면서 한수 알으켜주었다고 자랑하시더래요요..해물국을..)

    님처럼 저도 저런 현대적 요리좀 해서 가져가보고 싶네요.
    님이 많이 부럽네요.

    하여튼 사랑과 정성이 팍팍 들어간 누가보아도 맛있어보이는
    도시락이네요.

  • 17. 둥이둥이
    '06.2.8 4:11 PM

    너무 마음이 이쁘시네요.....^^

  • 18. 주이
    '06.2.8 5:32 PM

    집에서....너무 잘 만드셨네요

  • 19. 김영미
    '06.2.8 6:44 PM

    어떻게 이런 마음을 가질수 있어요 ~~~
    이런 마음 들이 전염되었으면 좋겠어요

  • 20. DollDoll
    '06.2.8 11:36 PM

    때깔도 곱고 맛도 좋을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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