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에 제가 좀 체했었어요
현미를 씻어놓은게 좀 오래돼서 살짝 이상했지만
버리기 아까워 밥을 해서 먹었더니
체하고 말았어요
다행히 저 말고 다른 식구는 먹은 사람이 없었고 아깝지만 결국 밥은 버리고 말았네요
밤늦게 학원에서 돌아온 딸내미한테 엄마 체해서 다 토했어 그러고 말았는데
갑자기 햇반 하나만 달라고 사정사정하더라고요
그러더니 저렇게 야채죽을 끓여다 바치네요 ㅎㅎㅎㅎ
멸치다시마 육수도 내고 간장 소금 그리고 결정적으로 저 물 ......
따뜻한 물이었어요 오 ~~ 제법 맛도 있었고요 ㅠㅠ
굉장히 머스마 같은 딸아이 키우면서 여자애 같은 잔재미 하나도 없었는데
갑자기 저런 놀라운 일을 벌이네요
김가루 흐트리기 전에 사진 찍었어야 했는데 한번 휘 젓고 나서 생각나서 모냥이 좀 빠졌어요
원래는 훨씬 더 예뻤답니다
그리고 덧붙여 한가지 더 자랑
오늘 딸아이랑 동네 피자스쿨에 같이 갔었어요
딸아이는 친구들이랑 자주 가서 아주머니가 얼굴은 아는데 저랑 같이 간건 처음이니
엄마는 처음 봤겠지요
저더러 딸이냐고 물으시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아주머니 하시는 말씀
여기 오는 애들 중에 제일 착하다고 ^--------^그러시네요 ㅎㅎ
아참 참고로 질풍노도의 중딩입니다
제가 봐도 제 딸이 좀 착하긴 한것 같애요 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