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100그램의 태양초 고춧가루

| 조회수 : 10,400 | 추천수 : 3
작성일 : 2012-10-02 14:37:43


올해 텃밭 고추농사가 풍년이라서 태양초 고춧가루를 만듭니다.




(1) 빨갛게 잘 익은 고추를 따서 2-3일간 실내에 펼쳐 놓아 구둘구둘하게 말린 후....




(2) 바깥 태양볕에서 약 20일간 말립니다. 해가 지면 거둬 들이구요.




(3) 고추가 잘 마르면 꼭지를 따고...
(고추를 딸 때 꼭지가 없이 따면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4) 가위로 반을 갈라...




(5) 씨를 빼내고...




(6) 가위로 잘게 썰어 coffee bean grinder에 넣고...




(7) 잘 갑니다. food processor에서는 갈리지 않습니다.




(8) 100그램의 태양초 고춧가루가 만들어졌습니다.
(9) 밀봉해서 냉동보관합니다.
에스더 (estheryoo)

안녕하세요? 뉴욕에 사는 에스더입니다. https://blog.naver.com/estheryoo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게으른농부
    '12.10.2 6:55 PM

    너무나도 아름다운 고춧가루입니다.
    먹는 것들이 사람의 몸과 영혼을 맑게 한다고 보면
    이런 정성이 담긴 먹거리들이 그 손길이 진짜 먹거리의 시발이지 않나 싶습니다.

  • 에스더
    '12.10.3 2:36 AM

    네, 정말 아름다운 고춧가루입니다. 색도 얼마나 고운지...
    정성스럽게 만든 식재료가 참 중요하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 2. 각시붕어
    '12.10.2 7:30 PM

    오..에스더님 저울과 제가 쓰는것이 같네요.
    그런데 제 것은 윗부분이 스텐이 아닌데...

  • 에스더
    '12.10.3 2:37 AM

    ㅎㅎ 어머, 그렇군요. 같은 저울 쓰신다니 반가워요.

  • 3. onion
    '12.10.2 10:10 PM

    마켓에서 흔히 사다먹는 고춧가루와는 비교되지 않는
    정성과 마음이 담겨있네요.
    에스더님의 음식을 대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 에스더
    '12.10.3 2:40 AM

    이번에 태양초를 만들면서 그동안 농부들의 수고에 너무 무심했구나 하는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4. suekk
    '12.10.2 11:36 PM

    고추 농사 성공하셨네요..
    저도 지금 고추를 말리는 중인데요... 부분부분 썩는데요..
    에스더 님처럼 깨끗하게 말르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빨갏게 된후 언제 따야하는건가요?
    햋빛에 바로 말리지 않구 실내에서 말리는 이유는요?
    질문이 많아졌습니다... 첨해보는거라서요...
    파란고추들은 장아찌랑 삭혔습니다...
    감사합니다..

  • 에스더
    '12.10.3 2:45 AM

    썩거나 희나리가 생기는 이유는 햇볕에 말릴 때 고추에 습기가 있고 통풍이 되지 않기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집안에서 며칠 건조시켜 내놓으면 그런 점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하네요. 저도 이번에 그렇게 해보니까 희나리가 전혀 생기지 않았답니다. 고추는 전체가 빨갛게 잘 익은 것을 따면 됩니다. 다 빨개지면 바로 따세요. 그렇지 않으면 고추가 상하더라구요. 달린 상태에서 마르기 시작하니까요.

  • 5. 그럼에도
    '12.10.3 8:12 AM - 삭제된댓글

    저도 손바닥 텃밭에 고추 30포기 심었어요.
    빨간 고추를 작은 채반에 하나 가득 땄는데 정말 잘 안마르네요.
    집안에 며칠 두었다가 베란다에 내 놓았는데 속이 물컹물컹한 것들은 마르면서 썩더라구요.
    거의 말라가는 요즘 보니까 희나리가 반...
    태양초 만들기 정말정말 어려운데 너무나 곱게 말리셨네요.^^

  • 에스더
    '12.10.3 11:56 AM

    힘들게 농사진 건데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태양초 만들기 정말 어렵죠?

  • 6. 바다조아
    '12.10.3 10:54 AM

    저 100g을 어떻게 드실지 궁금합니다.
    아까워서 못 먹을 거 같아요.ㅎㅎ

  • 에스더
    '12.10.3 11:58 AM

    다행히도 이제 시작이랍니다. 지금 말리고 있는 것도 있고 앞으로 딸 것도 많구요.
    계속 고추가루를 빻아 모아서 김장김치 담글 때 쓰려고해요. 뿌듯할 것 같아요.

  • 7. 깊은바다
    '12.10.3 1:05 PM

    방아간 안가도 되는군요.
    저런 방법 생각도 못했어요.
    요즘 고추가루 정말 비싸서 금가루인데.....마당있는 집에 살면 꼭 해서 먹고 싶네요. 완전 대박

  • 에스더
    '12.10.3 1:44 PM

    완전 대박 맞습니다. ^^ 뉴욕에서도 한국산 태양초는 정말 비싸더군요. 금가루란 말이 실감나네요.

  • 8. 이영희
    '12.10.4 9:42 AM

    고추말릴때 썩으려고하면 썩기직전에 반을 갈라서 말려야해요
    수시로 고추상태가 어떤지확인해야해요
    고추말리기가 쉽지않죠
    저는 고추상한부분은 잘라버리고 남은부분은 잘라냉동시켜서 사용해요
    에스더님 모든면에 대단하신분이네요




    대ㄸ

  • 에스더
    '12.10.4 1:52 PM

    말씀하신대로 고추 말리기가 쉽지않지요. 반을 갈라서 말리는 방법도 참 좋구요.
    저도 작년에는 빨간 고추를 말리지 않고 냉동시켜 갈아서 사용했었답니다.

  • 9. 루디아
    '13.2.11 11:56 AM

    에스더님!
    직접 기른고추의 결과로 얻어진 고추가루 보기만 해도 감격스럽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6773 요즘 그야말로 요리가 취미에요.. 35 예전만큼은 2012.10.03 16,298 3
36772 남은 명절 음식들 모아서 잡탕찌개 59 무명씨는밴여사 2012.10.03 15,597 5
36771 추석 음식과 그 외 여러가지들~^^ 38 M.Barbara~ 2012.10.03 13,342 5
36770 100그램의 태양초 고춧가루 17 에스더 2012.10.02 10,400 3
36769 추석 남은음식 재활용 10 경빈마마 2012.10.02 14,119 3
36768 고소하고 부드러운 호두 케이크 (수정요 !!!) 39 janoks 2012.10.02 12,576 6
36767 추석 과제물ㅋㅋㅋ 28 팽이 2012.10.01 15,980 5
36766 우리집 탕국은 엄마 스타일~(개사진 있어요) 21 크림베이지 2012.09.30 18,022 2
36765 올여름엔 BBQ 참 많이도 했네요... ^^;; - >').. 18 부관훼리 2012.09.30 16,593 3
36764 무늬만 주부의 추석 전날 저녁(개사진 있어요) 19 크림베이지 2012.09.29 14,637 2
36763 언니 이바지음식 제가 했어요~ 53 튀김은박력분 2012.09.29 24,333 7
36762 표고라면 15 게으른농부 2012.09.29 8,152 4
36761 오늘 자 자게의 맛있는 돼지갈비 양념 실습 인증 83 순덕이엄마 2012.09.28 50,724 18
36760 혼자먹는 점심. 10 candy 2012.09.28 12,621 1
36759 제철요리, 대하로 만든 와인볶음에 도전! 2 오도리 2012.09.28 7,345 1
36758 먹고살기 힘든 날들의 먹고살기 (키톡 수준 미달) 12 모코나 2012.09.28 8,163 1
36757 대추 현미찹쌀 죽 10 livingscent 2012.09.28 8,585 1
36756 희귀한 생물체 두 마리를 위한 실험보고서 29 소년공원 2012.09.28 11,449 2
36755 32차 모임후기(브라우니 조심)... 15 카루소 2012.09.27 10,305 23
36754 치킨 가라아게와 돼지고기 수육-^^ 49 아베끄차차 2012.09.27 16,607 2
36753 제철을 맞아 꽃게 된장찌개 한번 만들어봤어요. 6 오도리 2012.09.27 7,628 1
36752 새콤달콤매코옴한 셀라표 골뱅이무침~~~ 9 셀라 2012.09.27 9,639 2
36751 미소된장 만들기 23 살다 2012.09.27 18,259 2
36750 문득 떠오른 베트남쌀국수 응용 6 똥이아빠 2012.09.26 7,841 0
36749 가을 보양식 "연포탕" 한그릇하고 가세요~ 6 해남정가네 2012.09.26 8,517 2
36748 시골사니 참 좋네요.. 먹거리가 많아요. 22 비탈 2012.09.26 15,036 1
36747 삼각김밥을 집에서만들다 5 오드리짱 2012.09.25 11,258 1
36746 촉촉한 초코칩 쿠키! 만들어 먹을테다! 17 조온 2012.09.25 9,69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