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건스 인기메뉴라고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만들어 먹어보게 되었네요.
실은 간단하게 그릴에 식빵이나 구워 샌드위치나 먹어볼까~ 하고 레시피 알아보다가
일이 살짝 커진(?) 케이스.
재료 준비부터~
식빵 3쪽, 딸기잼, 허니머스터드, 마요네즈, 달걀 1개, 햄 2장, 치즈 2장
저는 딸기잼 대신 라즈베리 잼을 쓰고,
홀그레인 머스터드가 있어서 허니 머스터드와 함께 사용했어요.
테두리를 잘라낸 식빵에는 한쪾 단면마다 준비된 소스를 발라주면 되는데요.
식빵 1 : 딸기잼 바르고 치즈, 햄 얹기
식빵 2 : 마요네즈 바르고 치즈, 햄 얹기
식빵 3 : 허니머스터드 바르고 끝.
이런 순서로 해 주었어요.
그리곤 식빵 1,2,3을 잘 포개서
달걀 1개 풀어놓은 것에 앞,뒤,옆면을 모두 잘 적셔주기.
달군 후라이팬에서 역시 또 앞,뒤,옆면을 익혀주면~
이렇게 완성.
단면을 칼로 잘라서 감상하며 먹는 게 포인트.
자칫 느끼할 수도 있기 때문에 샐러드를 곁들여 먹었답니다.
옆면까지 계란을 발라 익혀주니 포켓 샌드위치 느낌도 납니다.
익히면서 세 장의 빵이 흩어질까봐 내심 걱정했는데,
한 덩이로 잘 구워져서 만족:D
베니건스 메뉴론 못 먹어보고 호텔 메뉴론 먹어 봤었는데,
간단한 요리라 그 때 먹었던 맛과 얼추 비슷한 것 같아요.
그리고
얼마 전에 걸러낸 자두청.
키톡에서 자두 담궈서 주스 해 드신다는 분들의 글을 보고 저도 해 보았어요.
자두는 과즙이 많은 과일이어서 매실 담그기 할 때보다 설탕을 더 많이 넣어야 한다기에
보통은 설탕과 과일을 1:1 정도로 하지만,
자두라서 설탕:과일=1.2:1로 켜켜이 버무려 놨었더랬죠.
효소로 만드려면 최소 3개월은 재워놔야 한다는데..
역시 과즙이 많아서 이틀이었나.. 금새 설탕이 녹고 밑바닥에 여분의 설탕이 가라앉더군요.
그래서 매일매일 열심히 가라앉은 설탕을 뚜껑열고 저어주다보니 일,이주일쯤 됐을 때였나..
뚜껑을 열면 확 올라오는 알콜향 @.@
발효되느라 그렇다고는 하는데..
이런 식으로 3개월은 못 버티겠다 싶어서 한달 가까이 됐을 때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며칠 후 이렇게 걸러내었습니다.
걸러서 병에 담고보니 쥬스병으로 3병 정도 나왔어요.
어디다 담아둘까 하다가 레모네이드 병에 담으면 딱이겠다 싶었는데,
색감이 고와서 시판 음료수 같죠? :D
물에 조금 타먹으니 새콤하게 자두향이 나네요~
발효 과정 중에 신맛이 돌면 과발효가 되는 거라고 해서
매일 저어줄 때마다 혹시 신맛이 날까봐 조금씩 원액 맛을 봐왔었는데,
그래도 한달 정도의 짧은 기간에도 나름 맛이 잘 들었나봐요.
발효가 막 진행중이었을 때보다 자두향이 진해졌더라구요.
다 걸러낸 자두 알갱이들..
씨앗을 다 발라낼까 했으나 자두씨가 너무 야물고 단단하게 물려있어서
그냥 그대로 잘라 담았답니다.
가끔 쥬스로도 마시고,
요리할 때 자두맛 나는 시럽으로 설탕이나 물엿대신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참, 이런 과일청 종류 검색하다보면 '액기스'란 단어로도 검색해보게 되는데
액기스는 일본어이고, 우리 말로는 '진액'이 맞다고 하네요.
그래도 자두청이 자두진액보단 더 어감도 가볍고 나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