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수정~
어제 낮에 새똥님의 절약글 식자재 6번째 글을 읽고 갑자기 필 받아서, 마구 식단표가 짜고 싶어졌어요.
이왕이면 엑셀로 만들어서, 필요한분과 같이 나눠써야겠다..
잠깐 짬 날때, 후다닥 만들었는데,.. 또 언제 컴터를 켤수 있을지 기약할수 없는터라,
급하게 올려놓고 나중에 보니,, 앞뒤 내용없이 엉성한 글..
첫째 어린이집 마중나갔다가 들어와서 지웠다 다시 올리려 했더니,,, 잠깐 사이 조회수가,,허걱..
매일 야밤에만 올리다가 대낮이라 순식간에 조회수가,,,
키톡글은 메인에 바로 뜬다는걸 인지하지 못했네요.... 게다가.. 빈약한 글에 반가워해주시는 분을 뵈니.,
더 민망하고 감사하고,
그래서,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최근 저의 식문화 개선 상황을 보고해보려 합니다.
어제 애들 재우고 써놓은거 올리려 들어와보니,, lana 님이 애들 사진 없다고,,하셔서, 또 애들 사진까지,, 추가
완전 길어졌슴다... 책임지삼~~~ ^^
오늘 이야기는 좀 지루할수도 있는데, ,, 완전 길어졌슴.. 난 몰라 ~~~...
에라.. 난 오늘 저녁 메뉴인 카레라이스 하러 부엌에 도망갔다,, 나중에 올테요~~~
그럼...
임신하면서부터,, 실질적으로, 먹는게 가장 큰 문제더군요.
그야말로 살기 위해 먹어야 하는.. 상황.
먹는거 필요없는 알약!!!...
그리고,, 추가로,, 애들 때문에 잠못자고 할때는, 24시간 잠안자고도 끄덕없는 알약!! 이
절실할때가 있었습니다.
이놈의 집안일은 정말 해도 해도 끝이 안나고,,한쪽에서 치우면, 한쪽에서 어지르고,,
예전 제글에 나난님이 말씀해주셨던 것처럼. 쓰나미쓰레기 처럼 쌓여 있는 설겆이...
설겆이 한판 하고 나면, 체력 바닥 나서,, 밥 먹을 기운도 없어서, 애들만 겨우 먹이고 난 그냥 굶고 자기도 하고,,
안되겠다.. 끊임없이 치워보고, 연구해보고,, 별 생쇼를 다 부리기도 하고,,
결국,,,, 아.. 안되는구나,, 내 능력밖의 일이다.. 살포를 선언하기도 하고. (살림포기)
그나마 살포 선언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그리고, 육아블러그나 육아 까페도 안들어가고요. ㅎㅎ.
하지만 외면도 잠시, 집에 살면서 눈 감고 살수도 없고, 발에 치이고, 눈에 걸리고,, 또 먹고 살아야 하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건가...내가 이리 못난인간이던가,, 남들은 어찌사는건가 도대체...
다시 집안살림 정복에 들어가고,,, 정복할테야... 부르짓고,,, 또 난리를 부려보고,,
근데, 결국, 버리는 거였더군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것들만, 들이고, 거기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는것!
관리가 안되는게 아니라, 관리할것이 너무 많았던것.
그리고, 그 모든 기준은, 내가 되어야 한다는것.
절약글의 도움으로 예전과 다르게 해답을 찾고 있는 기분입니다.
정말, 도우미의 도움을 받아보려 애도 써보고,, 정말 별 궁리를 다 하고 있었는데,
결국, 내가 이거 다 관리해야 하는거더군요. 신랑이 잘 도와주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도와주는 입장이지. 내입장이 아니더만요..
도우미도 마찬가지죠. 내 살림과 나의 문제를 모두 해결은 힘들어요. 중심은 내가 잡고 있어야,
필요한 부분을 남에게 도움도 받을수 있는거고,,,
암튼 서론이 길어졌는데, 나를 파악하고, 거기에 맞게,, 우리집 시스템을,, 정비해나가며,
필요없는거 치우고,,피나게,, 노력중입니다. ㅡㅡ
바로 잘되진 않을거에요.
한번에 뭐든 다 할려고 하면, 탈이 나고,, 체력만 바닥나서 금세 지쳐 버리니깐,, 차근차근 할려고요.
밥상이라는거, 뭔가 거대하고, 거하게,, 멋있게 맛있게,, 차려야 한다는 생각. 을 내려 놓고,
내가 할 수 있는것, 기본이 되는것만 솔직히 적어나가니,, 그냥 순식간에 짜지네요..
우선 아침 저녁만 정하고, 점심은, 비워놨습니다.
아침에는 밥하고 국을 계속 먹였는데, 1번양 어린이집에 맞쳐서,, 자꾸 채근하게 되다 보니, 차라리.
1번양이 좋아하는 그래서 스스로 혼자 뚝딱 잘 먹을수 있는걸로 대체하고,,재촉하고 다그치지 말자로 바뀌었어요.
그래서 주로 주먹밥과 빵과 과일 요플레도 넣고요.
항상 뭐 먹어야 하나,, 고민하다, 밥 차릴 기운까지 다 바닥 나버리곤 했는데,, ㅎ
집에서 냉장고 열고 서서 고민하는 시간.
장 보러 가서,, 고민하는 시간, 그러다 2번양 찡얼거려서 결국 아무거나 막 집어와서
필요한거는 빼놓고 가는 상황.... 여기에 사용되는 에너지는 아낄수 있을것 같습니다.
우리 실미도 주민들 에너지 분배 잘해야 합니다..
좀 지루하긴 하지만,, 정리및 실천보고 차원에서,,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9일동안 3번의 장을 보았고, 그 사진과 영수증을 관리한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장을 보기 전에, 냉장고 비우기를 실행중이였고, 일주일 넘게 아무것도 사오지 않았는데도,,
아직 먹을게 남아 있어서,, 정말 새로운 경험이였습니다.
게다가 냉장고가 비워지니,,, 말린 음식들.. 김,표고버섯,등... 예~ 전에 제가 잘난체 하며,, 사과랑 야채등을 말렸다고
키톡에 자랑해놓고,, 그때 잠시만 열심히 먹고,,, 1여년 지난 아직까지도, 아주 이쁘게 나란히,, 장속에 들어가서,, 숨어있던것들 까지..
사과 말린것은 잊어버리지 않고 잘만 먹는다면, 애들 간식으로 참 좋더라구요..
장을 안보고 애들 과자도 안사주니깐,, 집에 있던것들 깔끔히 떨어뜨렸지요~
그래도 아직, 말린 나물들.. 미역들. ㅠㅜ..
혹시 전쟁날지 몰라서 사놓은,, ㅋㅋ 전투식량들.. 이 좁은 집에 쌓아둘곳이 어디있었는지.
기가 막히게 제가 잘 숨겨놓고 살았더라구요.. 아 저의 수납력도 완전 짱입니다.
근데 너무 잘 모셔 두어서,, 저 또한 찾을수 없는.. 그런 미궁의 수납력. 블랙홀~
이것들을 다 숨겨놓고,, 굶고 살며,, 매달 카드값과 식비는 왜이리 많이 나오는지 오리무중..이니 매우 억울.
이렇게 9일동안 장을 본 금액은. 약 7만 6천원.
마침 쌀까지 똑 떨어져서, 3키로 짜리를 사와서, 지금은 새로 쌀을 들였으니,
쌀까지.. 저 정도 금액으로, 9일을 아무 불편없이 먹고 살았습니다.
게다가, 처음엔 싸게 잘 건졌다고 좋아했던 당근은 아직 반이나 남아서,
결국,, 요렇게
이쁘게 머리를 올리고 있고,, 당근쥬스는 한번도 안해먹었습니다.
저희집에 친정맘이 해주신 배즙과 포도즙이 박스채로 있었는데,
애들도 아주 좋아하고, 다른 간식을 안사주니,, 자기들이 찾아서 먹더라구요.
앞으로, 당근쥬스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당근을 사오면 안되겠다라는..
9일동안 7만6천원이면, 물론, 집에 비축하고 숨겨져 있던 식자재를 활용한부분도 있지만,
평소같으면, 어림없는 금액입니다.
대형마트를 가지 않고, 집 근처 생협이나 동네 가게를 이용할때도,,
혹시 몰라서,, 이것저것,, 한벌갈때 평균 3만원은 나왔었고,
혹시 몰라서, 애들 어린이집 등하원 할때, 참새 방앗간 들리듯,,,, 이것저것 사오곤 했었지요.
예전에 주말마다 마트 다닐때는, 토요일 하루 가던, 일요일까지 2틀 연속으로 가든던,
가기만 하면 십만원 넘는건 그냥 우스운 일이였지요.
정말 그렇다고, 내가 그만큼 잘먹고 사는것도 아니고,,
주말내내 반나절 마트에서 보내니,, 결국 체력 바닥나서, 외식하고, ㅋㅋ.
식자재는 냉장고에서 방치해두고, 외식하니 돈은 이중으로 들고,,
아 그래서, 우리가 카드값이 많이 나온거군요...ㅋㅋ이제야.. 납득이..
어쨌든, 9일 7만 6천원으로 평소보다 훨씬 잘 해먹고 살았다는건, 다른사람에겐 어떨지 몰라도,
저 자신에겐, 대단한 일이였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죄책감으로 부터 해방되는 시간을 벌고 있는,.
즉 냉장고에서 조용히 썩고 있는 녀석들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냉장고 비우기가 다 끝나고, 먹는 식자재에 따라 금액은 달라질수 있겠지만,,
중요한건 버려지고 낭비되는게 없다는거
냉장고가 깔끔하다는거. 그것만으로도,, 완전 가벼운 느낌~
이야기가 길어지고 지루해지는것 같지만, 시작했으니,,,
자~ 저 장본것들,, 영수증 관리 들어갔습니다.
예전에도 참 많이 시도하다,, 오리무중 되어버린. 가계부.. 영수증 관리.
가계부 쓰다가, 품목이 너무 많아, 옮겨 적다 날샐것 같아, 아예 영수증 붙히는 공책을 따로 만들기도 하고,
냉장고에도 붙혀보고, ,별 난리를. 그러다,, 둘째 임신하고는 그냥 편한데로 놀고 먹고,,
(혹, 임신중이신 분들은,, 그냥 편한데로 사시는거 강추... 괜히 스트레스 받지 마삼~)
처음엔 불타오르는 열정으로 시작했다가, 지쳐버린 이유는.
관리해야 할 영수증과 그 내용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였겠지요.
9일동안 요 3장 이상으로는 더 첨부되는게 없으니,, 이정도 쯤은 관리 가능합니다.
요 3장안에서도, 이놈 저놈이 나좀 먹어주시오~ 하고,, 살아있는것들이 있어요~ ^^
암튼, 요래 저래. 요놈들 앞에도 동그라미도치고,, 다먹은거 줄로 그어보기도 하고, 하면서,,
영수증 관리 테스트 를 거친 결과,
정착한 표기법이 아래.
우리 신랑이 이번주들어 내가 장을 안가고 있는 틈을 타서 이마트에 냅따 뛰어가서,,
,, 내 윤허 없이 사오신 품목들. ㅡ.ㅡ.
애호박 옆에 옆으로 길쭉하게 동그라미를 그리고, 그걸2~3등분 하여, 소비한 양만큼 색칠을 하는 방법으로
잔량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동그라미가 다 칠해지면, 그 옆에 먹은 기간을 숫자로 표기.
이번에 애호박 소비기간은 3일 입니다. 저저번주 위에 장본것들중에 애호박 하나 다 먹는데 9일 걸렸는데요..ㅎ
야채를 한꺼번에 사지 않으니,, 이젠 앞으로, 요 소비기간도 2틀 정도로 줄여지게 식자재를 관리하는게 좋겠지요.
브로컬리도 내가 생협가서 하나만 사오랬는데, 거기거 비싸다고,, 마트가서, 2봉짜리..
사온지 5일째 아직도 소비되지 않고, 하나는 냉장고에서 시들고 있지요..ㅎ
암튼 요렇게 영수증을 냉장고에 붙혀 놓고 관리를 하니,
냉장고 문 열고 멍하게 서서,,,, 한참 고민하는 게 줄어들었네요..
이제 내 식단표까지 있으니,, 무장 제대로 했습니다.
식자재를 사면서, 요놈들 내가 끝까지 책임지고 잘 먹어줘야 겠다 생각하니.
요리하는게 그렇게 힘들고 무거웠는데,
야채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이뻐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런 엄마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고추 잡아 다 분질러 뜨리고, 고추씨... 주워 잡수시고,, ㅋ 오이고추라 다행이지...
우리 아기씨.. 너무 일찍 인생의 매운맛을 볼뻔..
잡채용 돼지고기를 사다가, 야채넣고 볶았어요.
청량고추를 못넣으니, 오이맛 고추를 넣으면, 애들도 먹을수 있더라구요.
역시나, 저녁은 우리 요리사님과 함께.. 만들고 있어요.. ㅜㅠ..
38개월. 그래도, 요녀석은 데리고, 요리할만 합니다.
아직 요 녀석에 비하면,,
아직 너무 높은 식탁,,
끙 팔이 안닿아..
요쪽으로 돌아오면 되는데,,,,
우리 딸램이 너무나 사랑하는 물김치.
예전같으면 친정에서 보내준 이 물김치 한통이,, 반 이상 남아있을건데,,
보름만에 싹~ 비워서 깔끔하게 드셔주셨습니다.
이렇게 김치국물까지 원샷!
문제는 2번양이 김치 국물만 들이키고,, 밥은 안먹고, 돌아다님서,
밥상에서 만행을 일삼는것이랍니다.
계속 이러면, 2번양과 겸상이 어려워집니다. 2번양.. 자숙하세요..
우리 1번어린양. 밥통 못만지게 해서 심통난 얼굴이네요..
밥에 건조한 단호박과 표고버섯을 넣고 밥했어요.
반찬이 여러가지 하기 힘드니,,
밥을 영양밥 비스무레 하고, 반찬은 백김치와 김으로만 간단히 줘도 심적가책을 느끼지 않는 방법 연구중..
티벳 버섯인가?? 이름을 모르겠는데, 요플레 한숟가락에 우유를 한컵씩 부어놓으면,
다음날 요플레로 되요..
사다먹는것보다, 첨가물이 없어서도 좋고,
재활용분리수거도 일인데, 쓰레기 안나와서 좋구요~
뒤에 닦는게 일이긴 하지만, 요플레 줘 놓으면,
잠깐이나마,,그거 먹는동안은 볼일 볼수 있어, 좋습니다..ㅎ
근데 점점 먹는 속도가 빨라지니....
밥그릇은 하나인데, 숟가락은 두개..
그리고 젖가락은 하나..
아무리 부부고, 같이 한접시에 먹는다지만,, 반 갈라서, 각자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매너.
한사람이 젖가락 하나로 침묻히지 않고, 김치만 깨끗하게 밥수저에 올려주는 배려.
여기 실미도에서는 이정도 협동은 해야 살아남습니다. ㅎㅋ.
쓰나미 같은 설겆이 하나라도 우리 어른들이 합심하여,,
줄여야 합니다.
그래서 남은 에너지로 서로를 보듬어 줄수 있습니다. 안그럼 아무리 천사같은 어린양들도
나를 괴롭히는,, 무서븐... 뭐시기로..... 보여질수도.. 있다는 현실...
우리 2번 천사양.
응가를 건하게 해놓으셔서, 씻은후, 옷입힐틈도 안주고 젖달라 보채더니,
젖물고 바로 저렇게 잠이 들어버렸네요.
작은애 젖주고 있으면, 큰애도, 엄마 뒤로 와 누워서,, 있다가,, 자기 혼자 스르르 잠이 듭니다.
그럴때마다,, 살짝 애처로운..
세상 모든 부모들이 애들이 잘때가 가장 이쁘다고 하는건,
자는 모습이 이뻐서 일까요?.. 아님.... 다른 이유 때문일까요.. ㅎㅎ
어쨌거나,, 두 어린양 동시에 잠을 자주시니,, 한숨 돌리네요~
감기로 1번양이 2주동안 어린이집도 거의 가지 않고, 홀쭉해 보이네요.. ㅡㅡ.
그리고, 길어진김에 최근에 현금관리 방법중 새로 도입한거 하나. ㅋㅋ
카드 끊고, 현금생활을 위해, 거의 1년 넘게 노력해왔는데, 최근에야,, 그게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카드끊고, 현금생활하자! 이거,, 말처럼 그냥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아직도 필요에 의해서 카드를 사용하지만, 우선 동네에서 쓰는돈은 대부분 현금으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현금으로 생활한다고 무조건 다 좋은건 아니더라구요.
특히, 저처럼 산수 안되고, 어리벙벙하고,, 뭐 잘 잊어버리고 그런 사람은요.
사실, 구정때 지갑잊어버려서, 카드를 끊게된,, 현금만 잊어버리고, 다행히 지갑은 찾았지요.
카드 신고후, 그래 이건 신의 계시다 하고, 카드 신청 다시 안했답니다.
그동안 생활비를 모두 현금으로 뽑아놓고, 예산을 짠후, 각 봉투마다, 육아,식자재,외식,기타,, 뭐 이런식으로
이름을 적어서,, 나눠놓기도 하고,,,,,,, 그 봉투에 지출한 내역을 적어보기도 하고,,
별.. 쇼를..... 너무 복잡하면 제풀에 지쳐 버립니다..
그냥, 한달 생활비 예산 짜서, 지갑에 나눠 넣고 다니기로 하고요. 대신 하루에 얼마
하루 단위로 쓸금액을 정하니,, 저처럼 산수가 약한 사람은 예산에 맞게 쓰기가 더 쉽더군요.
근데, 그걸 지갑에 다 넣고 다니면,, 돈이 얼마가 남았는지,, 꼭 도둑 맞은 기분..
카드는 쓴 내역이라도 나중에 확인하면서,, 아~~ 맞구나,
카드회사 거짓말 안하네~~ 다 내가 쓴돈이구나,, 라고,, 인정이라도 되지만,
건망증으로 친구들이 니가 수애냐는 소리를 듣는 저로서는,,
왠지 어딘가 흘리고 온 기분.혹시 거스름돈 잘못받았나, 내가 돈을 더 냈나.. 잊어버린 기분..뭐에 쓴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아예돈을 묶어놨어요. 처음에 오만원씩 묶어놨는데, 삼만원이 제 머리에 적합하더군요.
현금 쓰는 이유중 중요한것이, 잔액을 체크 할수 있다는 것인데,,
머리가 나빠서 잔액체크가 잘 안되고, 나중에 사기당한 기분이 드니..
이렇게 삼만원씩 묶어 두고, 하나씩 꺼내서 쓰니, 잔액 체크가 바로바로 되더라는겁니다.
지금 제 지갑에 딱 9만원 남았군요. 오늘부터 쓸 한넘은 이쪽칸으로 옮겨놓고, 나머지 두 넘은 한쪽칸으로 따로 모셔둡니다.
삼만원에서 잔돈이 생겨 천원짜리가 나와도, 바로 한눈에 잔액체크가 된답니다.
지갑을 열었다가, 여행용으로 따로 모으고 있는 현금카드 하나가 보여서, 요것도, 찍~
절약이라는게, 스쿠르지할아버지 처럼 살자는건 아니겠지요.
낭비되는 자원과 에너지를 최대한 줄여서, 꼭 필요한곳에 현명한 소비를 하고, 삶을 누리고, 즐기는것,
그것이 목적이 되어야겠지요... 나도 모르게 줄줄 새어나가는 돈과 시간 에너지에,, 착취당해서,,
나에 대한 보상이 이루워지지 않는다면,, 내가 삶의 주인이 아닌, 노예가 되는거지요..
그리고, 그 보상과 즐기는건, 내가 좋아하는것이 되어야지, 남에게 보이기 위한게 되면 인생 슬퍼지는거구요..^^
또, 그것이 나만을 위하고, 남들에게 배풀지 모르면, 인생에 진정한 기쁨이 없어지는거겠지요..
근데,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는거,, 아직은 참 쉽지 않아요. 아니, 너무너무 어렵고, 힘들어요..ㅠㅜ.
어린양 2명과, 아직 세상살이 잘 모르는 삼십대 중반과 중반 넘어가는 아저씨.
이 아저씨는 자기가 인생에서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하기 마지막 단계라고,,
1~2년후엔,, 어떤 도전도 하기 힘들거라고,, 직장도, 옮길수 있는 마지막 기회고,, 어쩌고 저쩌고,,,,
그 이후엔 무조건 정착만이 살길일거라는 어쩌고 저쩌고,,
.. 현실과 이상의 타협점을 찾아 정착(?) 해야 하는,, 그런 나이 인가봅니다..
저는 육아와 살림과, 저의 일과 꿈의 적당한 타협점과,,,,,,,... 그 무엇을 ........고민고민.
우선은 애들하고 굶지 않고, 어떻게 잘 먹는가가,, 먼저.. 해결해야 할 숙제.
내 삶을 누군가로부터 무엇인가로부터 착취당하지 않고,
스스로 영위하며 당당하게,, 잘 살아가는거,,, 이거땜시.. 늘 고민이지만
해답없이,, 매일 매일 눈앞에 벌어진 일에, 출퇴근을 반복하며,, 이 사회에 소비당하고 있는 기분,
이게 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건가,,
정작 내게 중요한건 무엇인가.... 고민하는척 하다가, 다시 일상...
늘 답답했는데,, 너무 큰것과 멀리 있는것에서 무언가를 찾고 얻으려 하지 말고,
내 작은 일상부터,, 돌아보고 관리해 가면서,,, 내 돈과, 내 시간, 내 삶의 주인이 되어 보려고,, 합니다..
( 말은 쉽죠.. 잘 되냐가 문제지.. 흐흐..ㅠㅜ..하지만, 노력하는 자,, 아름답지 않나요..)
참 쉽지 않아요..
82에 자주 오는 이유는,,
저보다 인생선배들의 깨알같은 조언과 격려 칭찬을 해주시는 여러분 같은 분들이 있어서지요.
요런 모습들 사진찍어두는거 저만은 아닐거 같아요.
우리네 삶은 다른듯 하면서 다 비슷하게 닮아 있지 않을까 합니다.
거울속에 비쳐져 있는 저 모습이.
어떤분에겐 다가올 미래, 어떤분에게 지나온 시절..
아직 어떤분에겐 생각도 안해본일...ㅋㅋ(그러나 곧닥칠...예정?)
어여튼,,
우리 모두 건승 해봅시다..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