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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만들어 먹는거 쉽나요? 이 얘기하다 남편이랑 싸우기까지 했네요.

에잇! 조회수 : 1,493
작성일 : 2011-02-26 13:54:25
만들어 드시는 분은, 제조기 같은 기계로 만들어 드시나요?

아니면, 직접 콩 불려서, 갈아서~이런 과정 거쳐서 만들어 드시나요?

어떻게 만들어 먹는게 정성도 들어가고 간편할까요?

요즘, 우유 먹이지 말란 글 보고 우유 좋아하는 15개월 딸래미한테 두유 만들어 먹일까 고민중이예요.

그것에 대해서 어젯 밤 늦은 시간, 남편이랑 이런 저런 얘길 했어요.

시판 두유는 유전자 변형 콩으로 만든게 많다더라, 만들어 먹일까보다...

말하는 밑바닥에는 두부두유제조기를 하나 살까~싶은 마음이 깔려 있었지요.

그랬더니, 남편은 옛날 자기 엄마도 두유 만들어 줬다면서 만들어 먹어라고 하더군요.

근데요. 저는, 그런 거 쉽게쉽게 말하는 남편이 참 미웠어요.ㅋ

살림살이 하는 걸 매우 간단하고, 쉬운 건 줄 알아요.

제가 살림, 육아에 소질이 별로 없어선지, 저는 다 힘들어요.

게다가 둘째 임신 4개월짼데 심한 입덧까진 아니지만 입덧하느라 나름 힘들고,

아우탄다고 그러죠? 딸래미의 떼쓰기와 투정이 하늘을 찌르는 요즘이거든요.

아기 밥 한 번 먹이려고 밥 푸고, 국 데워서 뜨고, 반찬 덜어담고...이러는 과정에서도

우리 딸래미는 가만히 기다려주는 아기가 아니예요.

뭐 하나 하다 말고 안아줘야 하고, 또 뭐 하나 하다 말고 업어줘야 하고, 달래줘야 하고...

밥먹는 것만 예로 들어서 그렇지, 정말 한두발자국만 지 한테서 멀어지면 막 울고..암튼 그래요.

그렇다보니,

콩 불려서, 갈아서, 끓여서....이런 과정들이 논스톱으로 이뤄지는게 아니라 주방을 몇 번 들락날락

해야 하는 일이잖아요. 그거 아니어도 하루에 빨래, 청소, 밥 등등...여러 일이 많은데

그런 수고까지 하면서 힘들 필요는 없다, 효율적으로 살림하자..제 생각은 이거거든요.

근데, 남편은 이런 얘기가 나오면 항상 어머님 얘기, 정성 얘기...

아후...우리 엄마도 뭐든지 손수 해주셨고, 정성 듬뿍 담아 저 키워주셨다고요.

좀 짜증이나서, 참 쉽게 얘기한다~그러면 당신이 한 번 만들어 먹여봐! 했더니,

그럼 나가서 돈 벌어오라네요. 하 나 참...유치찬란해가지고...

별 것도 아닌 것 같고 티격태격했죠?ㅋ

만들어 먹이는게 쉽고 간편하다면 그렇게 할까 생각중이예요.

제가 잘 몰라서 글 올리는거니, 아유~엄살떤다~하시면서 혼내시거나 비꼬지 마시구용~ㅋ

조언 좀 주세요~^^
IP : 59.12.xxx.4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26 2:03 PM (59.19.xxx.245)

    대성믹서기있으니 만사해결되요,,콩불려서 삶으면 돼요(넘 오래삶으면 메주냄새나요) 끊기시작해서 5-7분 있다가 불 꺼요 껍질까서 콩 삶은물조금 넣고 믹서기에 갈면 맛나요 고소하고

    소금 약간넣어서요

  • 2.
    '11.2.26 2:05 PM (61.42.xxx.2)

    엄청 힘든일은 아니지만, 임신중이시니..

  • 3. 시애틀사랑
    '11.2.26 2:10 PM (115.41.xxx.219)

    저라면 집에서 만들것 같아요 (두유 제조기 안쓰고 직접 끓여서 갈기)
    두유제조기 그거 은근 귀찮고 시끄럽고 , 다 된후에 세척 깨끗이 해야하고.
    아유. 저는 앓느니 죽겠다 싶어서 소이러브 몇번 쓰고 장터에 다시 팔았었어요.

    살림에 취미가 없으시고 아기 때문에 바쁘시면 그냥 유기농 두유같은
    시판 제품 사드시는거 권하구요.
    만약 그래도 집에서 만드는게 원가도 절감되고 믿을만 하겠다 싶으시면
    두유제조기 사시지 마시고 차라리 그돈으로 대성아트론 믹서기랑 비닐접착기를 사세요.
    대성 아트론으로 가끔 두유도 해먹고 콩국수도 해먹는데요
    따로 면보같은걸로 거르지 않아고 꺼끌거리지 않고 아주 곱게 잘되요.

    보통 시판 두유나 소이러브는 두유액 짜고 나면 비지가 엄청 나오잖아요.
    그게 쌓이다 보면 비지는 잘 활용도 안되고 (처음 한두번이야 찌개 끓여먹고 전도 부쳐먹지만)
    버리게 되고 비지로 나오는 부분이 많아서 두유액은 좀 묽어지고.
    근데 대성아트론에다가 가니까 버리는 부분 없이 콩전체를 다 먹을수 있어서 좋아요.
    소이러브 세척하는것 보다 간편하고요.

    다만 집에서 두유를 만들면 콩물은 금방 상하기 때문에 보관이 문제인데
    그건 비닐 접착기가 해결해 줄듯해요.
    주말 같은때에 아기가 일주일이나 열흘치 먹을걸 한번에 콩을 삶아 끓이셔서
    대성 아트론에 휘리릭 갈으신후
    가정용 비닐접착기 (한액이나 배즙 포장하는 그거요) 이용하셔서 한팩씩 밀봉해 놓으시면
    일주일은 간다고 하더라구요.
    (식은후에 넣으면 일주일 이구요. 뜨거울때 넣으면 보름정도 가고,
    아예 넣어서 밀봉한후에 뜨거운물에 끓여주면 실온에서도 한달 이상 간다고 하데요.
    저도 어제 접착기 배송 받은지라 아직 안해봐서 보존기간은 확언할수 없는데
    판매자가 저렇게 써놨어요 ㅋㅋ)

    암튼 전 비닐 접착기 사길 너무 잘한듯 ㅜㅜ
    앞으로 이것저것 끓여서 간편히 보관하려고요.
    약국에서 쌍화차 사먹었는데, 이젠 가정에서 끓인후에 밀봉해놓으면
    몸살걸렸을때 요긴하게 먹을것 같아요.
    앜ㅋㅋㅋ 쓰다보니 댓글이 엄청 길어졌네요.

  • 4. ....
    '11.2.26 2:11 PM (112.159.xxx.178)

    근데 콩 껍질 까지 말란 말도 있던데요. 콩의 사포닌 성분이 콩 껍질에 많이 들어있다구요.

  • 5. 원글이
    '11.2.26 2:16 PM (59.12.xxx.48)

    워메~콩 껍질 까는것까진 생각 못했는데...근데 윗님 말씀대로라면 그 과정은 생략해도 되겠군요.
    시애틀사랑님, 친절한 댓글 정말 고맙습니다,
    근데, 믹서기랑 접착기 산다고 하면..풉...남편 반응이 대략 짐작이 되네요.
    동일한 기능의 물건이 있는데 하나 더 장만한다고 하면 이해를 못해요..ㅋㅋ
    (아~ 적고 보니 참 피곤한 남편일쎄~~@.@)
    아무튼, 제조기를 사용하는게 편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니
    다시 한 번 잘 생각해봐야겠네요.~
    댓글 모두 고맙습니다!!^^

  • 6. 소이러브
    '11.2.26 2:48 PM (113.10.xxx.149)

    본체가 금가서 a/s몇번받았는데 본사에서 이렇게 많이 사용하는 집이 없다고...저희집 제품 고장난 부위가 품질시험할때 예상사용회수초과라서 깨졌다는걸 신기하게 생각하시더군요. ㅎㅎㅎ
    사용만 잘하시면 엄청 편합니다. 사놓고 안쓰시는분들 많으실테니 중고물품으로라도 구입해보세요. 임신중이신데다 둘째까지 낳으시면 더 자주 사용하실수도 있잖아요.^^

  • 7. .
    '11.2.26 2:49 PM (116.37.xxx.204)

    안 해본 사람이 어찌 알겠나요?
    우린들 예전에 엄마가 해 주시는 공을 반이나 알았나요?
    하다보니 이 수고로움을 알게 된 거지요.
    몰라서 그러는거니 남편에게 섭한 맘 먹지 마시고요
    몸이 좀 수월해지면 해 보세요.
    그리고 기구가 있어도 결국 내가 해야하는거죠.
    꼭 쉬워지는 것만은 아니더라고요.

  • 8. 흠.
    '11.2.26 3:18 PM (115.41.xxx.162)

    파는 두유는 너무 달아요...

    그냥 집에서 만드시던가 아예 사드시지 말건가..그게 나을듯 해요

    저희아이들 두유 안먹였는데..엄청 커요..

    파는 두유는 설탕물..

  • 9. 음..
    '11.2.26 3:46 PM (180.71.xxx.100)

    임신하고 또 큰애도 있잖아요..너무 힘들테니까 그냥 사다먹이면 될텐데요..
    한살림이나 생협에 국산콩두유 있어요. 하나도 안달아요.
    물론 해먹는게 가장 안전하겠지만 그러다 병날꺼예요..
    저는 한살림에서 두유 사다먹는게 검은콩두유 괜찮아요. 제입맛에는 너무 안달아서 못먹겠던데 아이나 남편은 잘 먹더라구요.

  • 10. 그게요..
    '11.2.26 4:04 PM (118.91.xxx.104)

    저희 시어머니도 맨날 전화로 두유만들기쉽다 이러시면서 콩불렸다가 아침에 갈면된다고 남편해주라고 하시는데...예,..그것만! 하면 쉽고 아무것도 아니죠...
    근데 갓난아기가 있는 저로서는 그거말고도 해야할일이 천지거든요. 저녁마다 콩불리고 아침에 갈고...그것도 일이에요. 해야하는 수십가지일 위에 그 일이 하나더 추가된다는게 문제에요.
    한살림 두유좋아요. 시켜드세요.--;;

  • 11.
    '11.2.26 4:06 PM (125.180.xxx.36)

    소이러브 잘 안쓰게 되요
    경 한살림 생협 아님 초록마을 가루두유 괜챦아요 맛은 걍~ 괜챦아여

  • 12. 소이러브
    '11.2.26 4:46 PM (211.230.xxx.244)

    저는 소이러브로 두유 만들어 먹는데요,
    그냥 콩을 씻어서 그물망에 넣고 물 붓고 하면 기계가 알아서 합니다.
    윙~ 가는 소리가 좀 커서 처음엔 깜작 놀랐어요.
    별로 번거롭지 않아요.
    그런데 두부만들기는 너무 공정이 많이 들어가고,
    만들어진 두부는 너무 작고 해서 잘 안해먹게 되네요.

  • 13. 콩물
    '11.2.26 5:44 PM (114.202.xxx.120) - 삭제된댓글

    저두 가끔씪 해먹는데 어렵진않아요 다만 끓이는 시간이 중요하다는거! 콩을 반나절정도 불린후 그물에 끓여요 끓기시작해서 5분정도?? 이게 좀더 끓이면 메주냄새가 나고 덜끓이면 비린내가 나고....몇번 시행착오격으면 대략 감이 잡히더라구요 끓인 콩은 한컵씩 얼려서 먹을때마다 녹여서 사용해요 한컵에 물은 세배정도넣고 소금좀 넣고 오~~~~~~~~래 갈아야 부드러워요

  • 14. 콩물 2
    '11.2.26 5:45 PM (114.202.xxx.120) - 삭제된댓글

    아...이어서~ 전 믹서기만 있어요 일반 믹서기로도 아주 부드럽게 잘 갈려요 이것저것 사지마시라구요^^

  • 15. .
    '11.2.26 8:21 PM (211.224.xxx.222)

    살림 안하는 저도 무지 쉽던데요. 걍 콩 불려 놓기만 하면 끓는물에 살짝 데쳐 믹서기에 갈기만 하면 되던데요. 물통에 담아 냉장고 넣어놓고 두유처럼 마셔도 되고 국수 끓여 콩국수 해먹어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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